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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경전/반야심경

반야심경 해설 비교

by 파장波長 2022. 5. 5.

반야심경의 가르침은 반야부의 핵심이고, 붓다의 근본설이며, 역대의 모든 불보살과 조사님들이 이 반야에 의지하여 구경열반(究竟涅築)을 이루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옛부터 지금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반야심경의 해석이 존재하고 있고, 반야심경은 붓다의 깨달음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붓다의 가르침을 수레에 비유하자면, 근원 성품을 향해 가는 수레의 바퀴는 정법의 수행이며, 바퀴의 축은 반야지혜라 할 수 있다. 바퀴 축이 수레에 고정되어 있지 못하면 그 수레는 마침내 바른 길[八正道]에서 벗어나거나 부서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이 붓다 가르침의 핵심인 금강반야지혜를 온전히 꿰뚫어 알지 못하고는 다른 경을 논해봤자, 그것은 경이 의미하는 뜻은 알지 못하고 단지 껍데기만을 취하는 것이 될 뿐이다. 

관세음보살32응탱 조선전기 1550년作

 

“일체의 유위법은 꿈과 같고, 환영과 같고, 물거품과 같 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一切有為法 如夢幻泡影 如露 亦 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 역 여전 응작여시관
〈금강경〉 제32분

금강경 사구게에도 나와 있듯이 일체의 유위법은 몽환 포영이라 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리석은 우리는 반야심경의 주문만 외우며 입으로는 빈말만 하고 있습니다. 반야행은 닦지 않고 밖으로 남의 부처만 염송하면서 자기 부처는 찾으려 하지 않으니 이 얼마나 허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에  기존에 나와 있는 반야심경 해설에 다른 해설을 비교해서 우리들이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을 알고자 합니다.

 1.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표준 해석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다른 해석큰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를 수 있는 핵심이 되는 현묘한 가르침

2. 觀自在菩薩 관자재보살

〈표준 해석 관자재보살이
〈다른 해석 꿰뚫어 봄이 자재한 보살이

3. 行深般若波羅蜜多時 행심반야바라밀다시

〈표준 해석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다른 해석깊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4. 照見 五蘊皆空 조견 오온개공

〈표준 해석 다섯 가지 쌓임이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다른 해석다섯 가지 무더기들이 모두 비어있음을 꿰뚫어 보고

5. 度一切苦厄 도일체고액

표준 해석 온갖 괴로움과 재앙을 건지느니라.
〈다른 해석 온갖 괴로움과 재앙에서 벗어났느니라.

6. 舍利子 사리자

〈표준 해석〉 사리불이여
〈다른 해석〉 사리자여

7. 色不異空 空不異色 색불이공 공불이색

〈표준 해석〉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며,
〈다른 해석〉 육신의 무더기들이 진공과 다르지 않고, 진공이 육신의 무더기들과 다르지 않으니

8. 色卽是空 空卽是色 색즉시공 공즉시색

표준 해석〉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니
〈다른 해석 육신의 무더기들이 곧 진공이요, 진공이 곧 육신의 무 더기들이라.

9. 受想行識 亦復如是 수상행식 역부 역시

표준 해석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도 그러하니라.
다른 해석느낌 · 인식 · 의지 · 의식의 무더기들 역시 이와 다르지 않느니라.

10. 舍利子 是諸法空相 사리자 시제법공상

〈표준 해석 사리불이여, 이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다른 해석 사리자여, 이 모든 법의 참된 공상은

11.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중불감

표준 해석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 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다른 해석생겨난 적이 없기에 없어질 수도 없으며, 더러움이 없기에 깨끗해질 수도 없으며, 늘어남이 없기에 줄어들 수도 없는 것이니라.

12.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표준 해석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지어 감과 의식도 없으며,
다른 해석그러므로 참된 공상에는 육신의 무더기들도 없고, 느낌 · 인식 · 의지 · 의식의 무더기들도 없으며,

13.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표준 해석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빛과 소리와 냄 새와 맛과 닿임과 법도 없으며
다른 해석 눈, 귀, 코, 혀, 몸, 뜻생각도 없으며, 형상(빛깔), 소리, 냄 새, 맛, 닿음(감촉), 법(정신) · 물질도 없으며

14.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표준 해석 눈의 경계도 없고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으며,
다른 해석 눈의 요소도 없고 따라서 의식의 요소까지도 없으며,

15. 無無明 亦無無明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표준 해석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다른 해석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16.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표준 해석 늙고 죽음도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다른 해석따라서 늙고 죽음도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17. 無苦集滅道 무고집멸도

표준 해석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이 없어짐과 괴로움 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다른 해석괴로움과 괴로움의 일어남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 닦음도 없기 때문에

18.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무지역무득 이무소득고

표준 해석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다른 해석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을 것도 없느니라. 그 무엇도 얻을 바가 없기 때문에

19.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표준 해석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다른 해석 보살은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므

20. 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 포

표준 해석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다른 해석 마음에 걸리는 장애번뇌가 없고 걸리는 장애가 없기에 두려움이 있을 수가 없고

21.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樂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표준 해석뒤바뀐 헛된 생각을 아주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다른 해석 번뇌망상을 영원히 여의었기 때문에 이를 궁극의 열반이라 하느니라.

22.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표준 해석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르 의지하므로
다른 해석 삼세[現法]의 모든 부처님들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23.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득아뇩다라샴막삼보리

표준 해석 아다라삼막삼보리를 얻느니라.
다른 해석아다라삼막삼보리를 얻었느니라.

24. 故知 般若波羅蜜多 고지 반야바라밀다

표준 해석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다른 해석 그러므로 알아라. 반야바라밀다는

25. 是大神呪 是大明呪 시대신주 시대 명주

표준 해석 가장 신비한 주문이며, 가장 밝은 주문이며
다른 해석 참된 성품의 가르침이며, 큰 밝음의 가르침이며,

26.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표준 해석> 가장 높은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다른 해석더 이상 없음의 가르침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음의 가르침이니

27.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표준 해석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아라.
다른 해석 능히 온갖 괴로움과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진실 된 가르침이지 결코 허망한 가르침이라 알지 말라.

28. 故說般若波羅蜜多咒即說咒曰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표준 해석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하노니 주문은 곧 이러하니라.
다른 해석 그러므로 바른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는 가르침을 다시 말하노니, 가르침은 곧 이러하니라.

29. 揭帝揭帝波羅揭帝波羅僧揭帝菩提婆婆訶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표준 해석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3번)
다른 해석 나와 모든 경계가 공하고, 두 가지가 공한 그것마저 공 하니, 본래의 근원으로 돌아가 무상정등정각을 이루라.


Note :
❶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붓다의 완전한 깨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무상정변지 · 무상정등각 이라고 하다. 산스끄리뜨어 아누따라삼약삼보디(anuttara-samyak-sambodhi)를 음사한 것으로 ‘위없는 올바르고 두루 한 깨달음, 또는 ‘지혜’라 번역된다. 무상정변지(無上正遍智),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으로 한역되며, 빠알리 원어(anuttara sammasambodhid)도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라 번역된다. 한문의 음사표기는 아누다라삼막삼보제(阿耨多羅三藐三菩提)이지만, 속화된 발음의 변화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읽는다. 부처님의 완전한 깨달음을 가리킨다.『금강경』의 「구경무아분 究竟無我分」에서 ‘붓다가 설하시길 붓다가 연등불이 계신 곳에서 무유법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佛於然燈佛所 無有法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는 구절을 볼 수 있다. 『아함경』, 『초전법륜경』초기경전 에서 붓다가 사성제를 통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설한 장면을 비롯해 경전에서 무수히 언급되고 있다.
❷‘관세음보살’이란 세상의 온갖 소리(세음, 世音)를 모두 듣고(관, 觀) 계시는 보살이란 뜻입니다. 여기서 관(觀)이란 단순히 ‘소리를 듣는다’라는 뜻을 넘어 ‘마음으로 본다’ 또는 ‘통찰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관세음보살이란 지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모든 일들을 두루 살피고 계시는 보살님이라는 뜻입니다. 관세음보살은 이렇게 지상의 삼라만상을 살필 뿐만 아니라, 중생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언제라도 주는 전지전능한 신(All-mighty God)으로 중생을 재난과 번뇌로부터 구하는데, 바로 자유자재로 화신해 위기에 처한 중생의 눈앞에 강림한 그 영험한 순간들을 그린 것이 바로 이 ‘관세음보살32응탱’(조선전기 1550년作)입니다.

무진의보살이 물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관세음(觀世音)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답하셨습니다. “한량없는 백 천 만억 중생이 갖은 고뇌를 받을 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마음을 모아 부른다면 관세음보살은 즉시 그 음성을 듣고 모든 고뇌에서 해탈하게 하느니라.” <관세음보살보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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