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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4

중도(中道)를 따르라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수목나 존자가 있었습니다. 존자는 원래 거부 장자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존자가 태어 나자마자 억만 금의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이름을 수목나, 곧 문억(聞億)이라고 지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찌나 귀엽게 컸든지 땅을 밟은 적이 없어 발바닥에 털이 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아이가 철이 들자 부처님을 친견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아버지는 부처님이 계신 곳까지 운하를 파고 배를 띄워서 수목나로 하여금 부처님께 가서 법문을 듣게 하였습니다. 수목나는 부처님의 법문을 듣는 순간, 공부하여 도를 이루려면 승려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느껴 굳은 결심과 함께 출가를 하였습니다. 수목나 존자는 열심히 정진하였습니다. 어찌나 열심히 정진하였던지 그 곱.. 2024. 3. 6.
중론(中論) 팔불중도(八不中道) 생(生)하지도 않고 멸(滅)하지도 않으며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으며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능히 이러한 ‘연기법'을 설하여 모든 희론(戱論)을 적멸하니 모든 설법자 가운데 으뜸이신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합니다. 생(生)하고 멸(滅)하는 것은 인연 따라 만들어진 것들일 뿐이다. 인연 따라 생겨난 것은 인연이 다하면 소멸한다.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모든 것들, 즉 오온(五蘊)은 모두 인연생 인연멸의 생멸법이다. 나도 세상도, 일체 모든 삼라만상이 전부 다 생멸법이다. 그러나 생멸법 아닌 것이 있다. 인연 따라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불생불멸법이다. 그것은 바로 이 삼라만상의 배경에서 그 모든 우주 삼라만상을 생하게 하고 멸하게 하는 바탕의 .. 2024. 2. 18.
도신스님-초전법륜경(初轉法輪經) 불교라는 말그대로의 의미는 깨달은 사람의 가르침입니다. 불교에 많은 경전 가운데 초전법륜경(初轉法輪經)은 깨달은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처음 전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사람이 가장 마지막으로 전한 가르침은 열반경에 담겨 있습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께서 가르침을 설하시어 마쳤을 때, 꼰단냐 존자에게는 ‘일어나는 법은 그 무엇이건 모두 소멸하기 마련인 법이다.’ 라는 청정하고 때가 없는 법의 눈이 생겼다. 이와 같이 세존께서 법의 바퀴를 굴리셨을 때 신들이 이와 같이 외쳤다. “세존께서는 바라나시에 있는 이시빠따나의 녹야원에서 이러한 위없는 무상법륜을 굴리셨나니, 어떤 사문 바라문 신 마라 범천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이것을 멈추게 할 수 없다. 초전법륜경의 다섯가지 의미와.. 2022. 4. 21.
붓다의 생애-설산수도상(雪山修道相)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시다. 여러 스승에게서 배움을 얻고 곧 스승의 경지를 뛰어넘어 더 이상 그를 가르칠 자가 없었을 때, 수행자 고타마 싯달타는 다른 모든 수행자들이 그러하듯이 고행(苦行)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의 고행은 실로 다른 어느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극심한 것이었다. 부처님의 일생을 찬탄한 《불소행찬》에는 이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나는 실로 고행자 중의 최상의 고행자였다. 나는 남들이 바치는 음식도 받지 않았으며 풀과 떨어진 과일만 주워 먹었다. 나는 무덤 사이에서 시체와 해골들과 함께 지냈다. 그때 목동들은 내게 와서 침을 뱉고 오줌을 누기도 했으며 귀에 나무 꼬챙이를 쑤셔넣기도 했다. 내 목에는 여러 해 동안 때가 끼어 저절로 살 가죽을 이루었으며 머리는 길어 새들이 찾아..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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