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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입문34

육바라밀-선정(禪定) 육바라밀의 다섯 번째는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입니다. 선정(禪定)은 잡념이 제거되어 산란한 마음이 사라지고 한곳에 집중되어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입니다. 선정바라밀은 앞의 세 바라밀, 즉 지계, 인욕, 정진바라밀을 거치고 이들을 밑바탕으로 얻어질 수 있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물론 엄밀한 의미에서 이들 사이에 순서가 있기보다는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런데 선정바라밀 수행은 단지 마음을 가라앉히고 분별망상을 멈추어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상태를 성취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앞에서 이미 밝힌바 있지만 육바라밀에서 핵심은 보시바라밀입니다. 완전한 보시바라밀의 실천, 삼륜청정의 보시행에 다섯 바라밀,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가 구체적으로.. 2022. 6. 22.
육바라밀-보시(布施) 육바라밀(六波羅蜜)은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즉 보살로 하여금 고통의 이 언덕에서 해탈의 저 언덕으로 건너가게 하는 뗏목 또는 나룻배와도 같은 것입니다. 또한 불교수행의 궁극적 목적인 ❶이고득락(離苦得樂),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해방을 성취하고 완성하는데 필요한 여섯 가지 수단입니다. 여섯 가지 수단 가운데 첫 번째가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입니다. 보시는 흔히 베푸는 것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주는 것만이 아니라 받는 것도 포함됩니다. 주고받는 것이 물질에 해당하면 재시(財施)라 하고, 진리에 대한 가르침이면 법시(法施)라 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주는 마음치료에 해당하면 무외시(無畏施)라 합니다. 그런데 보시하는 것이 어떻게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깨달음을 완성하는 제일의 길이 되는걸까요? 그.. 2022. 6. 21.
부처님의 십대제자 부처님 법을 이어받은 제자들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경전에 등장하는 제자들은 최초의 교진여(憍陳如)등 5비구(五比丘)로부터 마지막 제자 수발타라(須跋陀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 계층, 폭넓은 연령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처님 제자는 통상 1천2백50명으로 알려져있는데, 『금강경』을 비롯한 많은 경전에는 자주 ‘대비구 1천2백50명과 함께 있었다’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실제로 부처님의 제자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지만 ‘1천2백50명’이라고 하는 숫자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부처님이 포교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종교를 믿던 사람들이 집단으로 개종을 해 왔습니다. 배화교를 믿던 가섭(迦葉) 3형제가 1천 명의 무리를 데리고 와서 부처님께 귀의했고, 그 후 사리불(舍利.. 2022. 5. 29.
붓다의 다섯 가지의 눈 五眼 『금강경』 제18품 일체동관분(一體同觀分) 에서 붓다는 수보리에게 부처에게 오안(五眼)이 있는가 물어 봅니다. "수보리여 여래에게는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이 있는가?" 수보리는 붓다는 당연히 오안(五眼)을 같고 있다고 대답합니다. 붓다가 깨달음을 증득해서 같게 된 오안은 무엇일까요? 일체 중생도 여러 부처나 보살처럼 심성(心性)의 본체를 지니는데, 이것은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붓다는 이 생명의 근원 속에 내재된 다섯 가지 기능을 오안(五眼)이라 말합니다. ① 육안(肉眼) 육안은 바로 부모로부터 받은 눈으로서, 현재의 우리 눈입니다. 육안은 물질세계를 볼 수 있어, 우리의 모든 감각과 지각이 이것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육안은 마음과 서로 연계되어 있.. 2022. 5. 22.
불교의 역사① 아비달마 불교는 우리 민족 의식의 한 부분에 깊이 스며들어 민족역사와 함께 해 왔습니다. 이 땅에 불교가 뿌리내리기까지 숱한 격동도 있었고 영화로운 시대에 불타의 사상이 만개하기도 했습니다. 모름지기 역사를 익히고 기다린다는 것은 그 속에서 교훈을 찾고 오늘의 현실 속에서 새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불교에 대한 개괄적인 줄기와 함께 알아보고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바로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비달마 교학의 형성 부처님이 입멸하신 후 마하가섭(MahaKassapa)을 상수로 하는 500명의 제자들이 마가다(Maghada)국 왕사성(Rajagaha, 王舍城)의 칠엽굴(Vaibhāra, 七葉窟)에 모여서 교법(dharma)과 계율(vinaya)을 수집, 편찬했습니다. 이를 제1결집(sangit.. 2022. 4. 29.
불교의 역사② 대승불교 부파불교(部派佛敎)가 이룩한 아비달마 교학은 아함(阿含)의 교설을 체계 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석존(釋尊)의 교설을 아함에만 한정시키고, 번쇄한 훈고학적 해석으로 인해 불교를 더욱 난해하고 무미건조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불교의 궁극적 목적을 무위열반(無爲涅樂)에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이상적인 인간상은 이러한 열반을 증득하는 아라한(阿羅漢)으로 상정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상적 인간상은 전문적으로 교학을 연구하고 철저하게 수행하는 출가승(出家僧)이 아니고는 성취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출가자들은 전문적 학습을 위해 승원에 거주하며 대중들과 멀어졌고, 난해한 교학은 대중에게 큰 장벽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부파불교는 자리(自利) 위주의 불교, 출가주의의 불교, 배우는 입장의 불교가 .. 2022. 4. 29.
불교의 역사③ 밀교(密敎) 밀교(密敎), 즉 비밀불교(Tantric Buddhism,秘密佛敎)는 중생에서 부처를 향해 깨달아가려는 과정으로서의 입장보다는, 이미 깨달은 그 각(bodhi, 覺)이 세계에서 모든 교리와 사상을 전개합니다. 뿐만아니라 그러한 교리와 사상의 전개에 있어서도, 보다 시각적이고 육감적이며 상징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 이것을 만다라(Mandala, 曼茶羅)라고 합니다. 밀교에서는 육신성불(肉身成佛)을 목적으로 하여 수행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러한 밀교가 인도에서 성립되기 전까지는 교학적으로나 교단사적으로 매우 복합적인 원인과 배경을 갖고 있었습니다. 불교가 성립되었던 B.C. 6C 전까지만 해도 인도는 바라문교(Brahmanism)의 독무대였습니다. 그러나 불교의 출현으로 인하여 바라문교는 직접 간접으로.. 2022. 4. 29.
불교의 역사③ 중국 불교는 인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동방의 각국으로 전파되어 갔습니다. 하지만 최초로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인도로부터의 직접적인 전도가 아니었습니다. 중국불교 초기의 도래승(渡來僧)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인도 서북쪽의 서역지방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인도불교가 서역지방에 전해져서 여기에 서역의 문화가 가미(加味)되어 다소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 바로 서역불교(西域佛敎)인 것입니다. 그래서 인도의 불교는 서역에 전해지고, 경전 등은 서역어로 번역되어 서역의 불교가 되었는데, 그것이 중국으로 전해져서 중국의 불교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에 불교가 전래된 후 200 여 년이 지난 동진(東晋)시대에 이르러서는 인도로부터의 도래승들과 입축구법승(入竺求法僧)들이 늘어 인도와 집적 불경이나 불상을 .. 2022. 4. 29.
불교의 역사⑤ 한국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단순히 외래종교의 전래라고 만은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의 불교가 종교로서로만이 아닌, 전반적인 문화 현상으로서 우리 민족문화의 모체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에 불교가 언제 처음 전해졌는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것은 역사서(歷史書)들 대부분이 사실적이기 보다는 설화적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그 연도를 측정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중 한가지 설이 가야의 수로왕비인 인도출신의 허씨 왕후가 불교를 처음 전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설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이 설은 다른 전래 통로와는 다르게 인도불교가 직접 전해졌다는 것 때문에 그 중요성은 남다 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불교는 우리 민족역사에 있어.. 2022. 4. 29.
불교의 장례와 영가천도 의례 ∴ 사람을 육체로만 판단할 때 사후에는 아무것도 없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지수화풍(地水·火·風=흙·물·불·바람) 네 가지 원소로 이루어진 이 육체는 미혹한 중생의 마음 상태가 인연이 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비록 인연이 다하여 육체는 없어진 다고 해도 깨달음을 성취하지 못하는 한 여전히 미혹한 상태는 남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혹한 마음도 본래 없는 것이므로 절대적인 깨달음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또한 없는 것이 미혹 상태에 집착하여 육체를 잃은 후에도 여전히 이 미혹의 세상을 헤매다 미혹된 몸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윤회(輪廻 )라고 합니다. 생전이냐 생후냐 하는 것은 오직 육체를 보느냐, 못 보느냐의 차이뿐입니다. 윤회하는 영혼(識)을 중유(中有 또는 中陰)라고 부르는데 아직 다음 생을 받지 못한 .. 2022. 4. 28.
역경을 이겨내는 불자의 자세∴ 세상을 살다 보면 자기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 때 중생은 어쩔 수 없이 불·보살님의 가피력에 의지하게 됩니다. 불·보살의 가피는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원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생을 두고 자신을 희생해온 공덕으로 성취된 것이기 때문에 중생이 아무리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모두를 구원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지옥중생조차 모두 구원하겠다는 지장보살의 서원이 있고, 자신의 이름을 한번이라도 부르면 모두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겠다는 아미타부처님의 서원도 있습니다. 항상 자애로운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중생을 위로하는 관세음보살과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을 치유하는 약사여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제불보살님의 가피력에 의지하여 중생 하나하나는 스스로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벗.. 2022. 4. 28.
불교의 명절의례∴ 불교 의례에는 크게 세시풍속의례, 일상신앙의례, 소재신앙의례, 사자신앙의례, 영혼천도의례 및 기타 불공신앙의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세시풍속의례에는 부처님의 출생·출가·성도·열반일 등의 불교 사대명절의례와 세시풍속에 따른 불교신앙의례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일상신앙의례는 조석예불을 들 수 있으며, 소재신앙의례는 각종 재앙을 소멸하기 위한 의례입니다. 불교 의례의 성격을 보면 자행(自行)과 화타(化他)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대승불교에 있어 상구보리(上求菩提)·하화중생(下化衆生)의 이념이 의례의 기본이 되어 있기 때문이며 화타의례의 경우에는 민속불교로서의 성격을 같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교의례의 구조는 불교신앙적인 요소와 민간신앙적인 요소의 이중구조에 의해 형성되어 있습니다. 불교.. 2022. 4. 28.
불교란 무엇인가? ① 종교란 무엇인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와 민족이 어울려 살고 있습니다. 그 결과 민족과 문화에 특성에 따라 다양한 종교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서 많은 종교를 모두 열거할 수 없고, 종교의 일반적인 정의와 불교에서 말하는 종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종교(宗敎)’ 란 말 그대로 최고의 가르침 즉, 궁극적인 가르침입니다. 일반적으로 종교는 ①교주, ②교리, ③교도가 있어야 합니다. 종교를 찾아 믿는 것은 중요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면 종교나 어떤 절대적인 힘에 의지하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 잘못된 교주와 교리에 빠져 패가망신하는 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것은 잘못된 종교를 믿고 따랐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어떤 절대적인 존재에 의지하여 해결하려고 합.. 2022. 4. 28.
불교란 무엇인가? ② 참 나를 찾아서 어려운 처지에 처해 고민하고 괴로워할 때 그것을 구해 줄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기쁜가요? 어두운 밤에 피곤한 몸으로 힘든 길을 갈 때 함께 길 동무를 만나면 얼마나 고마운가요? 이런 사람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은 세상살이에 지치고 힘든 이를 위로하고 격려해 주면서 진리를 가르쳐 자유롭고 편안한 인생이 되게 합니다. 인생의 새로운 가치에 눈 뜰 때 삶이 변합니다. 따라서 인생관과 가치관이 정립되었을 때 인생은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듯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겐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어라. 사람이 전생의 업을 다하고 악도에서 벗어나더라도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려우며,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부처님 법을 만나기가 어려우며.. 2022. 4. 28.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비교 소승불교(小乘佛敎) 소승이란 작은 수레란 뜻인데, 오로지 자신의 깨달음과 해탈에 초점을 맞추고 수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승에서 보는 우주는 천상・아수라・인간계・축생계・아귀계・지옥계 등의 육도세계의 윤회를 벗어나서 해탈에 이름을 목적으로 하게 됩니다. 이 육도중생계(우주)는 끝없이 변화합니다. 성주괴공❶으로 생겨나고, 유지되고, 파괴되어가며, 다시 허공으로 돌아가기를 거듭하는 윤회를 하며, 그 나머지 일체 중생도 역시 생멸하면서 과거・현재・미래를 끝없이 윤회하고 있습니다. 그런 굴레인 생과 사의 윤회의 고통을 영원히 벗어나서 해탈하는데 주안점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승불교에서는 수행을 해서 깨달아도 아라한의 경지까지는 가능해도 그 이상은 가능하지 않다고 보는 것입디다. 우리가 믿는 각각의 종교의.. 202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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