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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경전/아함경18

중본기경- 불식마맥품 15. 부처님께서 말이 먹는 보리를 잡수신 품(佛食馬麥品) 때에 부처님은 파화리원(波和離園)으로부터 천 이백 오십 비구와 함께 기수급고독원으로 돌아가셨다. 於時佛從波和離國,與千二百五十比丘俱,還祇樹給孤獨園。 이때 사위국 경계 중간에 수란연(隨蘭然)이라는 군(郡)이 있고 거기에 아기달(阿祇達)이라는 바라문이 있어서 지혜가 많고 슬기가 밝으며 부자로 살아서 견줄 이가 없었는데, 아난기기(阿難祁祁)의 집에 나아가서 논의하던 일이 끝나자 수닷타에게 물었다. “지금 이 도읍 아래 어떤 신령한 분이 계신다 하던데 스승으로 존중할 만한 이입니까.” 수닷타는 대답하였다. “당신은 아직 듣지 못하셨습니까? 석가(釋迦) 성바지 왕자로서 집을 떠나 도를 닦아서 도가 이룩되자 부처님이라 불리시는데 몸의 빛깔과 상호가 세상에서 .. 2022. 6. 9.
중본기경-도나녀품 13. 나녀를 제도하신 품(度奈女品) 부처님은 가유라위국(迦維羅衛國)으로부터 천 이백 오십 인과 함께 발기국(拔耆國)에 닿아 나씨(奈氏)의 나무 동산에 나아가셨다. 성중에 아범화리(阿凡和利)라는 여인이 있었는데, 부처님께서 오셔서 교화하심을 듣고 한량없이 기뻐하다가 오백의 여인들과 함께 곧 차리고 나오자,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널리 알리셨다. “뜻을 바로 하고 머리를 숙이며 망녕되이 돌아보지 말라. 색욕은 사람을 어지럽히나니, 오직 도(道)로서만이 억누를 수 있느니라. 뜻을 억제하고 마음을 단속하라. 슬기로운 이라면 반드시 될 수 있느니라. 지금 아범화리라는 여인이 오백의 여인들과 함께 설법을 들으려 하니, 너희들은 저마다 깨끗한 행을 보호하고 지녀서 놓치지 말라.” 고 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네.” .. 2022. 6. 9.
중본기경-대가섭시래품 12. 마하 가섭이 처음으로 오는 품(大迦葉始來品) 그때 세존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씀하시는데 하늘 · 용 · 귀신들과 사부 제자들이 모두 엄숙하게 정좌하여 있었다. 이에 마하 가섭(摩訶迦葉)이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해진 옷으로 처음 부처님에게 다가오자, 세존은 멀리서 보고 찬탄하셨다. “잘 왔구나. 가섭아.” 하시고, 미리 평상의 반을 나누어 명하여 앉게 하시므로, 가섭은 나아가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나 무릎 꿇고서 말하였다. “저는 바로 여래의 끝 줄의 제자이온데 후사를 부탁하며 자리를 나누시니, 감히 뜻을 받잡지 못하겠나이다.” 그러자 대중들은 모두 생각하였다. '이 늙은 도사에게 무슨 기이한 덕이 있기에 세존께서 자리를 나누어 명하기까지 할까. 이 사람은 뛰 어난.. 2022. 6. 9.
중본기경-자애품(自愛品) 11. 제 몸을 스스로 사랑한다는 품(自愛品) 부처님은 슈라바스티 기수급고독원에서 여러 대중과 함께 지내시 면서 그들을 위하여 법을 말씀하고 계셨다. 국왕 바사닉은 해가 기울어질 무렵에 부처님 처소를 지나는 길에 수레에서 내려 일산을 물리치고 두 손을 마주잡고서 똑바로 나아가 땅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왕의 자리로 가자, 부처님은 왕에게 물으셨다. “어디서 오시기에 옷이 해지고 얼굴이 야위었습니까.” 왕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눈물을 닦으면서 대답하였다. “나라의 태부인(太夫人)께서 천하를 등져 버리셨으므로 영구(靈柩)를 모셔 보내어 안치하고서 비로소 돌아왔나이다. 근일에 받잡건대, 세존께서 저의 나라에 왕림하셔서 가엾이 여겼사오나, 곁의 재앙 거리나 탐내고 성품이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워서 뜻이 .. 2022. 6. 9.
중본기경-도바사닉왕품 10. 바사닉왕을 제도하는 품(度波斯匿王品) 이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으로 돌아오셔서 비구승 천 이백 오십 인과 함께 계셨다. 바사닉(波斯匿)왕은 생각하기를, ‘부처님은 바로 샤아캬 성바지로서 집을 떠나 산에 있으면서 위없는 바르고 참된 등정각을 이루시었기에 거룩한 빛은 신령하고 미묘하며 하늘 · 용 · 귀신들까지도 우러르지 않음이 없고, 사람들을 위하여 법을 말씀하면 처음이나 중간이나 끝의 말씀이 다 좋으며 그 말씀하는 바를 듣고 기뻐하지 않음이 없으며, 복을 열고 재앙을 막으며 열반에 드는 것을 말씀하신다' 하고, 是時如來,還舍衛國在祇樹給孤獨園,與比丘僧千二百五十人俱。王波斯匿心自念言:‘佛是釋種,出家處山,以成無上正眞、等覺。威景神妙,天龍鬼神無不宗仰。爲人說法,上中下言悉善。其聞所說莫不歡喜,開福塞禍,.. 2022. 6. 9.
중본기경-구담미내작비구니품 9. 구담미가 와서 비구니가 된 품(瞿曇彌來作比丘尼品) 그때 부처님은 카필라국 석씨 캬아카 성바지에서 노니시며 큰 비구승 천 이백 오십 인과 함께 계셨다. 爾時佛遊於迦維羅衛國釋氏精舍,與大比丘僧千二百五十人俱。 이때 대애도 구담미(大愛道瞿曇彌)는 부처님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어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나는 여인도 정진하면 사문의 네 가지 도를 얻을 수 있다고 들었으니, 원컨대 부처님의 법률을 받게 하소서. 나는 집에 있으면서도 믿음이 있었으나 출가하여 도를 닦고자 합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그만두십시오. 구담미여, 여인으로서 나의 법률에 들어와서 가사를 입는 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땅히 목숨이 다할 때까지 깨끗하게 맑은 행이나 궁구하여 통달하셔야 하시리다.” 구담.. 2022. 6. 8.
중본기경-수달품(須達品) 7. 수달타의 품(須達品) 부처님은 본국으로부터 비구승 천 이백 오십 인과 함께 라자그리하의 죽녹원 안에서 노니셨다. 장자 칼란다는 부처님께서 내리신 높은 뜻을 받들어 죽원으로 달려 나아가 다섯 가지 마음으로 발에 예배하고 망설이다가 공손히 서서 마음을 가다듬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옵나니 세존께서는 오셔서 좋지 못한 음식이나마 잡수어 주소서.” 부처님 법에 잠자코 계심은 이미 허가를 하신 것이므로, 장자는 기뻐하며 발에 대고 물러나와 집에 돌아가 음식을 갖추며 당기 · 번기를 장엄하고 자신이 일을 맡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들을 손수장만 하였다. 佛從本國,與比丘僧千二百五十人俱,遊於王舍國竹園中。長者伯勤,承佛降尊,馳詣竹園,五心禮足,逡巡恭住,整心白佛:“唯願世尊,顧下薄食。”佛法默然已爲許可。長者欣悅,.. 2022. 6. 8.
중본기경-환지부국품 6. 아버지의 나라에 돌아오신 품(還至父國品) 이에 여래는 사이(舍夷)에 돌아오려 하면서 큰 비구승들과 함께 계셨다. 모두가 아라한으로서 정신이 고요하고 미묘함에 통달하여 세 세상 중생들의 행의 근원을 분명히 알았나니, 어진 이 사리불과 대목건련 · 우루빌바 카샤파나디야 카샤파 · 가야 카샤파 등 천 이백 오십 인 이었다. 於是如來將歸舍夷,與大比丘僧--皆得應眞,神靜通微,明曉三世衆生行源--賢者舍利弗、大目揵連、鬱俾迦葉、那提迦葉、伽耶迦葉等,一千二百五十人。 이때 카필라의 왕 슛도다나는 범지 우타야를 파견하여 죽원정사에 나가서 부처님을 청하여 나라에 돌아오도록 하였다. 그때 우타야는 부처님의 상호가 천지를 밝게 빛냄을 보고 오정(五情)이 참으로 기뻐져서 땅에 엎드려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 쪽에 섰다가 마음을 가.. 2022. 6. 6.
중본기경 - 사리불대목건련래학품 5. 사리불과 대목건련이 와서 배우는 품(舍利弗大目健連來學品) 부처님은 라자그리하의 죽원정사(竹園精舍)에서 큰 비구승 천 사람과 함께 계셨는데 모두가 아라한이 된 우루빌바〔鬱俾羅〕 등이었다. 거기에 나라타〔那羅陀〕라는 분이 있었는데 본디 범지로 있을 적의 이름은 사연(沙然)이었다.신선의 행을 힘써 닦으면서 와서 배우는 이들을 맞아들였으므로 신선을 좋아하는 제자가 무릇 이백 오십 인이나 있었는데, 문도들 가운데에 뛰어난 제자로서 우바체(優波替)라는 사람과 구율타(拘律陀)라는 두 사람이 있어서 재주가 밝고 깊숙하고 멀어서 정밀히 궁구하여 미묘한 데까지 통달하였다. 사연은 병이 들어서 스스로 장차 죽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두 어진 이에게 말하였다. “여기의 새로 배우는 이들은 뜻을 도의 행에 두고 있으니, 너.. 2022. 6. 6.
중본기경 - 빔비사라왕를 제도하는 품 4. 빔비사라왕를 제도하는 품(度瓶沙王品) 때에 세존은 라자그리하〔羅閱祇〕에 나아가서 임금과 백성들을 제도하려 하셨는데, 바로 그 날에 라자그리하에서 왕이 파견한 사자(使者)가 명을 받들고 부처님께 나와서 공경하기를 극진히 하며 예배를 마치고 말 하였다. “국왕 빔비사라〔甁沙〕가 자리 앞에 머리 조아리옵니다. 근래 석존께서 도가 이루어져서 부처님이라 불리우며 천상과 인간의 여러 무리들이 경하하며 의뢰하면서 때를 만났다함을 듣자옵나이다. 엎드려 생각하노니 ‘세존께서는 이익을 일으키어 편안하시옵니까. 원컨대, 보살핌을 드리우사 저의 나라에 왕림하시옵소서. 백성들은 거룩한 교화에 굶주려서 잘 받아들이려고 뛰며 좋아하고 있사오니, 뭇 백성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해탈할 수 있게 하소서' 라고 하였사옵니다.” 하므로.. 2022. 6. 5.
중본기경 화가섭품(化迦葉品) 3. 가섭을 교화하는 품(化迦葉品) 이에 여래는 다시 마가다국으로 나아가서 우위라(憂爲羅) 고을에 닿으셨는데, 날이 저물어서 범지의 사나원에서 주무시고 다음 날 아침에 바루를 가지고 사나원(斯奈園)에 나아가서 부처님은 금빛을 나타내어 그 당(堂)의 위를 비추시자 범지의 맏딸인 난타(難陀)와 둘째 딸인 난타바라(難陀波羅)는 빛을 보고 기뻐하며 곧 부처님에게 나아가 예배하고 부처님을 청하므로, 여래는 당에 오르시어 두 딸을 가르쳐서 삼존(三尊)에게 귀명하게 하고 오계(五戒)를 주신 뒤에 말씀하셨다. “몸은 자기의 소유가 아니며, 온갖 물건은 '공'으로 돌아가느니라.” 고 하시자, 두 여인은 마음이 풀려서 머리로 받잡아 행하였다. 於是如來,還詣摩竭提界,至優爲羅縣,暮止梵志斯奈園。明旦持鉢,詣斯奈門,佛現金光,照其堂.. 2022. 6. 5.
중본기경 현변품(現變品) 2. 변화를 나타내는 품(現變品) 이때에 바라나시 성중에 아구리(阿具利)라는 장자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은 타타〔진(晉)나라의 이름으로 보칭(寶稱)이라 함〕였으며 나이는 스물 네 살이었다. 보칭은 태어날 적에 기묘하였으니, 유리(琉璃)로 만든 신을 발에 신고 태어났으므로, 부모가 귀하고 특이하게 여겨 보칭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따로 집을 지어 주었으므로 추위와 더위에 처소를 바꿔가면서 기녀와 재미있게 즐기며 밤낮을 그치지 아니하였다. 보칭은 한밤중에 갑자기 깨어서 여러 기녀들을 보았더니, 모두 죽어 있는 형상과 같아서 피고름이 넘쳐 흐르고 뼈 마디가 조각조각 무너 졌으며 집안의 여러 가지 도구들은 모두 무덤과 같았으므로 놀라 문으로 달려가자, 문이 저절로 열리며 천지가 아주 캄캄한데 조그마한 광.. 2022. 6. 5.
중본기경 전법륜품(傳法輪品) 1. 법의 바퀴를 굴리리는 품(傳法輪品) 아난은 말하였다. 옛날 나는 부처님으로부터 이와 같이 들었다. 阿難曰:"吾昔從佛聞如是。" 어느때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의 선승 도량(善勝道場) 원길수(元吉樹) 아래에 계셨다. 덕의 힘으로 악마를 항복 받고 깨달은 지혜가 거룩하고 고요하시며, 삼달지로 걸림이 없으셨고, 상인인 트라푸사 등을 제도하여 삼자귀 (三自歸)를 수여하고 후에 다섯 가지 계율을 허락하시어 청신사(清信士)를 만드신 뒤에 생각하시기를, ‘옛날 먼저의 부처님이신 정광불(定光佛)께서 나에게 부처의 명호를 주시면서, 너는 오는 세상 구십일 겁 만에 부처가 될 것이요, 자(字)는 석가모니며 명호는 그렇게 온(如來) · 동등한 · 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 · 명(明)에의 행(行)을 완성한 · 잘 간 · 세간을 .. 2022. 6. 4.
수행본기경 출가품(出家品) 5. 출가하는 품(出家品) 이때 태자는 궁중으로 돌아와서 생각하기를, ‘도를 생각하며 깨끗 하려면 집에 있어서는 안되겠다. 언제나 산과 숲에 살면서 힘써 연구하며 선정을 행하리라’하고, 나이 열아홉 살의 사월 칠일이 되자 맹세코 출가하려 하였는데, 한밤중이 지나고 샛별이 돋을 때가 되자, 여러 하늘들이 허공을 꽉 메우고서 태자가 떠날 것을 권하였느니라. 때에 구이는 다섯 가지의 꿈을 꾸고서 갑자기 놀라 깨어났는데, 태자가 묻기를, ‘무엇 때문에 놀라 깨었습니까’ 하였더니, 대답하기를, “방금 꿈 속에서 수미산(須彌山)이 무너지고, 달의 광명이 땅에 떨어지고 구슬의 빛이 갑자기 없어지고 머리의 상투가 땅에 떨어지며, 사람들이 나의 일산을 빼앗아 갔습니다. 그 때문에 놀라 깨어났습니다 하므로 보살은 생각하기.. 2022. 6. 3.
수행본기경 유관품(遊觀品) 4. 유람하는 품(遊觀品) 이에 왕은 태자에게 말하기를, '다니면서 유람이나 하여라’ 하는지라, 태자는 생각하기를, ‘오랫 동안 깊은 궁전에 있으면서 생각이야 나가서 유람하고 싶었는데, 진실로 소원을 얻었구나 고 하였다. 왕이 나라에 칙명하여 태자가 나가게 되는 곳은 길거리로 엄히 정돈하되 물을 뿌리고 쓸고 향을 사르며 비단 번기와 일산을 달고 아주 산뜻하고 깨끗하게 하였는지라, 태자를 인도하고 따르면서 수 천 수레, 만의 말로써 동쪽 성문을 나가기 시작하였느니라. 때에 수타회천의 난제화라는 태자를 빨리 출가시켜, 시방을 구제하고 세 가지 독의 타는 불에 법의 비를 내리어 독의 불을 끄게 하려고 난제화라는 변화로 늙은이가 되어 길 옆에 쭈구리고 앉아 있었다. 그의 머리는 희고 이가 빠졌으며 살갖은 느슨하..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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