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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무경4

능가경(楞伽經) 장식(藏識)과 여래장(如來藏) 대혜여, 시작 없는 헛된 악습에 훈습된 것을 장식(藏識)이라고 한다. 이 장식에서 ‘나’라는 생각을 일으키는 제7식을 내고, 무명이 머무는 것이다. 비유하면 큰 바다에 파도가 이는 것과 같아서 그 체는 항상 계속되어 끊이지 않는다. 만일 여래장에 장식이 없으면 곧 생사가 없다. 여래장 장식의 본 성품은 청정하지만 객진(客塵)으로 물들어져 부정하게 된 것이다. 여래장의 장식은 부처님의 경계이므로 너희들 같은 비구와 청정한 지혜의 보살들이 행할 바요, 외도와 소승이 행할 바가 아니니라. 장식(藏識)은 업의 종자(種子)를 저장하는 식(識)으로 곧 아뢰야식(阿賴耶識) 이다. 『능가경(楞伽經)』의 특징은 여기에서 보듯이 아뢰야식이라는 업의 종자를 저장하는 장식을 곧 여래장과 같다고 .. 2024. 2. 15.
아뢰야식(阿賴耶識) 유식학파가 대승불교에서 독립된 학파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은 아뢰야식(阿賴耶識)입니다. 이 식의 발견은 ‘부파불교’이래 윤회의 주체에 대한 추구의 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은 셈입니다. 바라문교가 윤회의 주체를 아(我)라고 하는 정신적인 상징을 설정한 반면, 불교는 무아(無我)를 주창하면서 윤회를 설명해야 하는 어려운 입장에 놓이게 됩니다. 즉 전생의 업력에 의해 현재의 자신이 형성된다고 할 때, 전생의 자기와 현재의 자기를 동일체로 설정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불교윤회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었던 것입니다. 부파불교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십이지연기설(十二支緣起說)로 설명하는 것과 십이지연기설과는 별도로 윤회의 주체를 설정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었습니다. 설일체유부의 경우는.. 2024. 2. 15.
원각경(圓覺經) 대승원돈(大乘圓頓)의 교리를 설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의 약칭으로, 선교(禪敎)에서 인정하는 몇 안 되는 경전이다. 석가모니가 십이보살과의 문답을 통하여 대원각(大圓覺)의 묘리(妙理)와 관행(觀行)을 밝힌 경전이다, 허공꽃 무명(無名)은 무엇인가? 비유하면 눈병 난 사람이 허공에 꽃이 보이는 것과 같고, 달을 봄에 두 개로 보이는 것과 같다. 허공에는 실제로 꽃이 없는데 눈병 난 사람은 있다고 집착한다. 무명(無名)은 본체가 없다. 마치 꿈속에서 사람을 봤는데 깨고 나면 없는 것처럼, 허공꽃이 사라지지만 어디로 사라졌다고 말할 수 없다. 원래 생겨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중생은 생이 없는 가운데서 허망하게 생멸이 있다고 여긴다. 이것을‘생사의 바다에게 헤맨다’고 한다. 이.. 2024. 2. 15.
유식무경(唯識無境) 인식 속에서만 존재하는 대상과 우리 눈앞의 대상은 과연 실재하는 것인가. 모든 사물은 의식의 스크린에 투영된 이미지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 텔레비전은 과연 실재하는 것일까.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은 과연 텔레비전 속에서나마 실재하는 것일까.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면 모두 실재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누구에게나 동일한 인식의 대상이면서 단순한 외견이나 착각, 환상, 허구와 같은 것과는 구별되는 ‘사물의 진실된 자세’란 무엇일까? 감관에 의해 지각되는 존재인 현상을 의식으로부터 독립된 객관적 실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의식과는 분리된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무엇을 보고(眼) 듣고(耳) 맡고(鼻) 맛보고(舌) 부딪치는(身) 개별적인 인식 활동은 의식(意識)이 종합하고 통제한..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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