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몽상은 반야심경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은 앞뒤가 뒤바뀐 몽상을 멀리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인 열반을 얻게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전도(顚倒)란 앞과 뒤가 뒤바뀐이란 뜻입니다.
몽상이란 꿈 같은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전도몽상이란 앞뒤가 뒤바뀐 꿈같은 생각을 뜻합니다.
우리는 전도 몽상을 멀리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전도몽상에 빠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앞뒤가 뒤바뀌어서 우리는 꿈같은 생각을 하고 살게 될까요?
바로 '나'라는 것에 대한 생각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나'를 내 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내 몸에 기반해서 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전도 몽상입니다.
내 몸이란 '나의 자아(自性)'라는 것을 기반으로 해서 생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나의 자아(自性)란 여태껏 다양한 역할의 삶을 살아온 나
의 과거 전생 및 현생이 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 몸은 나의 일부이지 전체가 아니라는 가르침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연기법이란
이 몸이 나고 죽고 기쁘고 슬프고 등등이
오랜 시간에 걸친 원인과 결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신 것입니다.
그래서 인연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생의 이 몸 만을 나의 전부로 판단해서 신구의로 행동하는 것이 전도몽상입니다.
같은 물을 마시면서도 내 마음 가짐에 따라 그 느낌이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과거 전생에 일로 지금 내가 어떤 일을 겪더라도
그 일에 대한 느낌이 다르고 대처도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그 연기법을 벗어나는 방법인 해탈을 가르쳐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몸이 우리의 전부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행동을 합니다.
왜 그런고 하니 우리 거의 대부분은 과거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전생의 흔적은 우리에게 '개인의 독특한 특성'으로 남아있지
구체적인 사실이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눈앞의 일이 왜 생겨났는지 알지 못하며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몸의 느낌에 온 몸 바쳐
이 몸이 즐거운 것(감각적인 욕망)을 하려고 모든 생애를 바칩니다.
바로 이런 모습이 '전도된 몽상'입니다.
현생의 이 몸이 나의 전부인 줄 알고 몸으로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
이것을 전도몽상이라고 합니다.
왜 생생한 현실을 꿈이라고 표현하셨을까요?
이 눈앞의 생생한 현실은 잡을 수도 없고
우리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꿈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겪고 있는 어려운 일, 즐거운 일, ❶팔난(八難) 등에서
우리는 '나'를 중심에 놓고 이익과 손해를 따지면서 최선을 다해서 대처한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나'를 중심에 놓고 잘못 판단한 꿈같은 일이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르침을 듣고는 중생들은 또 거꾸로 된 생각(전도된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이 세상이란 어차피 꿈이니
'꿈같은 한 세상 화끈하게 살아보자!'라고 내 몸을 중심으로 한 생각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에게는 꿈이 꿈이 아닌 현실이며 윤회의 족쇄를 풀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나라는 존재는 살아서 펄펄 뛰는 존재입니다.
부처님께서 위대한 이유는
선한 삶을 살아서 천상에 태어나는 방법을 설해 주셔서가 아니라,
➋제석천(帝釋天 sakka; 신들의 왕, Indra)이나 범천(梵天 Brahmā the Creator) 등 천신의 존재를 뛰어넘어
바로 이러한 윤회를 끊는 방법을 현생 인류에게 최초로 가르쳐 주셨다는 점 때문입니다.
이 몸이 내가 아니라 할 때 사람들이,
이 몸이 내가 아니라는 말을 그대로 믿고 오해를 합니다.
이 몸이 내가 아니라는 것은,
이 몸은 나를 구성하는 일부이지 전부가 아니란 것입니다.
또한 과거 전생에서부터 현생까지의 나를 나라고 규정하지 않는 이유는
그 모든 모습이 결국은 한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 생각에서 풀려나면 사라져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방망이 맞으면 아픈 것이 나가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나 그 아픈 것은 나의 일부일 뿐입니다. 전체가 아닙니다.
또한 전체라고 생각하는 '자아' 역시 한 생각일 뿐입니다.
그래서 공(空)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Note :
❶ 팔난(八難) : 부처를 보지 못하고 불법을 듣는 길이 막히는 여덟 가지 곤란. 곧, 지옥(地獄)·축생(畜生)·아귀(餓鬼)·장수천(長壽天)·맹롱음아(盲聾瘖瘂)·울단월(鬱單越)·세지변총(世智辯聰)·불전불후(佛前佛後).
➋ 제석천(帝釋天) : 범천(梵天)과 더불어 불법의 수호신. 12천의 하나로 동방을 지킴.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의 도리천(忉利天)의 주인으로 희견성(喜見城)에 삶. 베다 신화의 인드라(Indra)신이 불교에 받아들여진 것임. 범어식 이름은 샤크라데바남 인드라(Śakra-devānām Indra). 천제석(天帝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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