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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담소

각자의 모자람을 스스로 인정하라

by 파장波長 2022. 4. 18.

고통을 맛보지 않으면 우리는 연민의 정을 기를 수가 없고, 행복을 제대로 음미할 수 없습니다. 고통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통을 감당하는 것 또한 우리에겐 하나의 수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저마다 한계가 있고, 우리는 누구나 자기가 가진 능력만큼만 할 수있다. 우리가 스스로를 잘 보살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남으로부터 온통 고통과 화로 가득한 말을 들으면 나의 마음이 지게 됨니다. 그의 고통만이 나에게 전해질 뿐, 다른 긍정적인 감정들게로 전해질 기회를 갖지 못하고 내 마음의 균형이 무너져버립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 삶 속에서 우리는 고통을 드러내지 않는 것들과 늘 접촉을 하도록 노력해야 노력해야 합니다. 푸른 하늘, 맑게 노래하는 새, 나무, 꽃, 어린아이- 우리와 우리 주위를 신선하게 해주고, 치유해 주고, 거름이 되어주는 것들을 늘 접해야 합니다.

 

 

이따금 우리는 우리 자신의 고통과 불안에 마음을 빼앗기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친구들이 우리를 구해줍니다. “오늘 아침은 유난히 하늘이 아름다워. 안개가 끼었지만, 정말로 아름다워. 여기가 바로 낙원이야. 너도 그저 다 잊어버리고, 저 하늘을 좀 봐.” 우리는 누구도 혼자 서 살지 않고 행복할 능력을 가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살아갑니다.

우리가 삶의 긍정적인 면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늘 우리를 도와주 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습니다. 삶의 긍정적인 면을 되찾는 것을 도와주고, 그것들이 우리 의 삶에 거름이 되어 주고 있는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기쁨과 평화와 애정을 갖고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합니다. 세월이 너무도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나는 매일 아침마다 부처님 앞에 나가서 향을 피웁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삶의 모든 순간들을 즐기리라고 다짐합니다. 내가 하루하루 삶의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의식적인 호흡과 보행을 늘 실천하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인 호흡과 보행은 나에게 마치 절친한 친구 두 명과 같습니다. 나를 지금 이곳에 존재하게 해주고,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놀라운 일을 감사하게 해줍니다.

우리는 매순간 삶의 온갖 거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종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살찌고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플럼빌리지에서는 전화가 울 리거나 시계가 울리고 종이 울릴 때마다 제각기 하던 일을 멈춤니다. 그것은 자각을 일깨우는 소리입니다. 종소리를 들을 때, 우리는 몸이 편안해 지고 심호흡을 합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우리앞에 주어진 삶의 경이로움을 감지합니다.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일손을 멈추면 마음이 그리도 가벼울 수가 없습니다. 일손을 멈출 때  평화와 고요가 다시 우리에게 깃들고, 참다운 자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이 더욱 즐거워지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존재를 더욱 확실 느끼게 됨니다.

종소리와 함께 일손을 멈추고 심호흡을 하는 것은 하루하루 삶의 모든 아름답고 기름진 요소들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일 종의 수련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 하면 더욱 효과가는 더 커집니다. 우리는 늘 타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고, 내가 고통에 마음을 빼앗겼을 때는 그들이 나를 구해주고, 삶의 긍정적인 면들을 보도록 도와줍니다.

우리의 한계를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 역시도 하나의 신적 스승으로서 타인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는 특별한 수련입니다. 정신적 스승으로서 타인의 고통에 귀울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한계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도 보행 명상을 실천해야 하고 차 한 잔을 진정으로 마실 수 있어야 합니다. 행복한 사람들과 접촉하여 자신의 마음을 살찌우는 네 필요한 거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타인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을 보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자양분을 흡수해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타인들의 말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일 수 있게 해주는 연민의 마음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관세음보살이 되어서 스스로 지극한 행복 속에서 살고, 고통 속에서 사는 타인들을 구해 줄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틱낫한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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