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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경전/금강경

금강경 제12품 존중정교분

by 파장波長 2022. 5. 16.

제12품 바른 가르침을 존중하다

 

第12品·尊重正敎分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사구게등 당지차처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成就最上 第一有之法! 
하황유인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성취최상제일유지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為有佛, 若尊重弟子.
약시경전소지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다음으로 수보리여! 이 경전 내지는 사구게를 아무렇게나 말하더라도, 일체 세간의 천 · 인 · 아수라가 모두 그것을 부처의 탑묘처럼 공양해야 함을 알아야 한다.”

復次, 須菩提! 隨說是經, 乃至四句偈等, 當知此處, 一切世間, 
부차, 수보리! 수설시경, 내지사구게등, 당지차처, 일체세간
天人阿修羅, 皆應供養, 如佛塔廟, 
천인아수라, 개응공양, 여불탑묘,

이것은 부처가 분부한 것으로, 우리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부처는 말합니다. “수보리여! 다시 그대에게 말하지만, 이 금강경과 금강경 속의 사구게(四句偈)는 아주 큰 감화력이 있다. 이 경전을 여기에 놓아 두었다고 한다면, 그대는 마땅히 이 경전이 놓인 곳을 알아야만 한다! 단지 이 경전이 놓여 있기만 해도, 혹은 경전 속의 사구게가 놓여 있기만 해도, 천[天], 이나 귀(鬼) · 신(神) · 아수라 등을 막론하고 모두 엎드려 절하고 공양해야 한다.”


"하물며 어떤 사람이 있어 전부를 수지 독송할 수 있는 경우이겠는가? 수보리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사람은 최상의, 제일 드문 법을 성취한 사람이다. 만약 이 경전이 있는 곳이라면 부처가 있고 또 존경 받는 제자들이 있다.”

何況有人盡能受持讀誦, 須菩提! 當知是人,
하황유인진능수지독송, 수보리! 당지시인,
成就最上第一希有之法! 若是經典所在之處, 卽爲有佛, 若尊重弟子.
성취최상제일희유지법! 약시경전소재지처, 즉위유불,  약존중제자.

이 경전 내지 사구게가 여기에 놓여 있기만 해도 석가모니부처 자신이 있는 것과 같다고 하니 얼마나 엄중합니까! 그러니 일체의 천[天], 인[人], 신[神], 귀[鬼]가 최상의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물며 이 경전을 공부해 이해하고 수행을 계속한다면, 그래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부처의 경계를 유지해 나간다면,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이 클 겁니다. 혹은 하루에 한 권이나 한 절씩만 지속해서 외더라도 그 위력은 역시 대단할 겁니다.

부처는 수보리에게 말합니다. 만약 『금강경』을 아끼고 연구하며 또 유통 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며 세상의 제 일류 인물로서 가장 얻기 어려운 법(希有之法)을 성취했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은 아주 드문 사람으로서 최고의 법을 성취한 훌륭한 사람입니다. 사천(四川)이나 호북(湖北) 지방에서 잘 쓰는 토속어 중에 희객(客)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우연히 찾아온 친구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희(希)' 자는 '희소(稀少) 하다'는 '희(稀) 자와도 같습니다. 두 글자는 통 용됩니다. 

방금 말했듯이 이 경전이 있는 곳은 부처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부처의 제자들, 수보리, 사리불(舍利佛), 목련(日蓮), 가섭(迦葉) 등을 대표하기도 하니, 이 경전이 얼마나 엄중합니까! 그렇지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금강경』이 빵이나 과자 봉지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 제가 선종의 『지월록(指月錄)』을 발간했을 때도 이런 일이 있었습 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소(蕭) 선생과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지월록』을 발간했지만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친구가 도살 조합에다 배포하여 모두 이삼십 부를 팔면서 재고가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그 친구한테 책을 회수할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그 친구가 부리 나케 쫓아갔습니다. 그러나 책은 겨우 서너 부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돼지고기를 싸는 종이로 다 써 버렸던 겁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다 있습니다! 불경으로 돼지고기를 싸다니! 이는 현대의 공안(公案) 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금강경』이 그토록 엄중하고 위대하지만, 현재 우리는 모두가 한 권씩을 갖고 있으니 불탑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러나 여러분은 천만 주의해야 합니다! 『금강경』을 읽거나 불경을 읽을 때 절대로 문자에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 이 글은 남회근 선생 '금강경 강의'에서 참조하고, 인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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