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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경전/금강경

금강경 제11품 무의복승분

by 파장波長 2022. 5. 16.

제11품 무위의 복이 더 낫다.

第11品·無爲福勝分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 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但諸恒河, 多無數, 何況其沙?”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滿爾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等, 為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수보리여! 만약 갠지스 강의 모든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갠지스 강이 있다면, 그대 생각은 어떤가? 이 모든 갠지스 강의 모래는 많지 않겠는가?
수보리가 말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갠지스 강만 해도 무수히 많은데, 하물며 그 모래겠습니까?”
수보리여! 내가 지금 진실하게 말하지만,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갠지스 강의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운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그 얻는 복이 많지 않겠는가?
수보리가 말했다. “아주 많습니다!"
부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 중 사주게라도 수지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 준다면, 그 복덕은 앞의 복덕보다 클 것이다.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의 제목은 비록 후세에 붙여진 것이지만 『금강경』핵심이 모두 드러나 있습니다. ‘무위복(無爲福)은 청복(淸福)에 속합니다. '무위복승(無爲福勝)' 이란 청정한 복이 세간의 일체 부귀와 공명보다 훨씬 더 낫다는 말입니다. ‘승(勝)'이란 ‘초과' 또는 '초월'의 뜻입니다.

앞의 제10품에서 대신의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대신(大身)이란 일체 중생의 생명이나 육체 후면에 존재하는 형이상적인 육체의 근본을 가리키는 것으로 법신이라고도 하는데,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 것입니다. 이제 화제가 복(福)의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사람은 자기 생명의 본래 모습을 찾아야 하지만,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 대신을 얻기 위해서는 참으로 많은 복이 있어야 합니다. 이 복은 무위의 복으로, 제11품에서는 바로 이 문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수보리여! 만약 갠지스 강의 모든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갠지스 강이 있다면, 그대 생각은 어떤가? 이 모든 갠지스 강의 모래는 많지 않겠는가?
수보리가 말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갠지스 강만 해도 무수히 많은데, 하물며 그 모래겠습니까?”

須菩提! 如恒河中所有沙數, 如是沙等恒河, 於意云何? 是諸恒河沙, 寧爲多不?
수보리! 여항하중소유사수, 여시사등항하, 어의운하? 시제항하사, 영위다부?
須菩提言,“甚多, 世尊! 但諸恒河, 尙多無數, 何況其沙?" 수보리언, “심다, 세존! 단제항하, 상다무수, 하황기사?

갠지스 강[恒河]은 인도의 주요 강 중의 하나로서, 중국의 황하와도 같은 그런 강입니다. 지금 부처는 갠지스 강의 모래 수는 얼마나 될까 하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수없이 많아 계산할 방법이 없겠지요. 이것이 첫 구절 의 주제입니다.

두 번째 주제는 갠지스 강의 모래 수와도 같이 수없이 많은 갠지스 강입니다. “그대 생각은 어떤가? 이렇게 많은 갠지스 강 속의 모든 모래 수는 아주 많지 않겠는가?” 수보리가 대답합니다. “세존이시여! 당연히 아주 많습니다.”

부처가 다시 말합니다. “이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 속에는, 인도에 갠지스 강이 있다면 중국에는 황하가 있고, 유럽과 기타 지역에도 이렇게 큰 강이 있을 것이니, 그 수가 얼마나 많겠는가?”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관점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부처가 말한 삼천대천세계로서 부처의 세계관, 우주관입니다. 하나의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강이 있을까요? 불경에서는 항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대들에게 말해 줄 방법이 없다. 그대들의 지식이 부족해서 아무리 해도 이해하지 못하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부처의 이 말이 공허하게 들렸이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그것이 공허한 말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다음은 두 번째 관점입니다. 부처는 수보리에게 말합니다. 갠지스 강과 같은 강이 모두 얼마나 될지도 알 수 없을진대, 하물며 그 많은 강의 모래수는 어떻겠는가? 더 헤아리기 힘들 것이다.”


수보리여! 내가 지금 진실하게 말하지만,

須菩提! 我今實言告汝,
수보리! 아금실언고여,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부처는 또 수보리를 부릅니다. 좀 더 실제적으로 일러 주겠다는 겁니다.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갠지스 강의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운 칠보로써 보시한다면, 그 얻는 복이 많지 않겠는가?”

若有善男子善女人, 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得福多不?
약유선남자선여인, 이칠보만이소항하사수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득복다부?

위 내용에 이어서 다시 문제를 제기합니다. “내가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주겠는데, 가령 지금 세상에 남녀를 불문하고 인간 사회에서 가장 귀중한 칠보(七寶)로써, 갠지스 강의 모래 수만큼이나 많은 삼천대천세계를 가득 채울 그런 칠보로써 남김없이 보시하여 중생을 구제한다면, 그대 생각에는 그가 얻는 복이 많겠는가 많지 않겠는가? 그가 얻을 수 있는 선의 응보가 많겠는가 많지 않겠는가?”


수보리가 말했다. “아주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언, “심다, 세존!”

물론 아주 많을 겁니다. 그렇게 선한 일을 행한다면 그 복보는 대단히 클 겁니다.


부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 중 사주게라도 수지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말해 준다면, 그 복덕은 앞의 복덕보다 클 것이다.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四句偈等, 爲他人說,
불고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차경중, 내지수지사구게등, 위타인설, 而此福德, 勝前福德 이차복덕, 승전복덕

부처는 말합니다. “가령 이 세상에 어떤 선한 사람이 있어서 『금강경』의 내용을 숙지하고 더 나아가 ‘수지(受持)' 할 수 있다면, 여기서 '수지' 라는 말이 중요 합니다. 그 내용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그에 의거해 지속적으로 수양한다는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말한다면, 『금강경』의 이치를 숙지하고 그것을 증험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을 때에야 받아들이는 바가 있다는 것입니다.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 소용없습니다. 불법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여서 변화가 생겼을 때에야 비로소 받아들였다,[受]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영원히 그 상태, 그 경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수지' 라 할 수 있습니다.

‘수지(受持)' 라는 두 글자를 대충 보아 넘겨서는 안됩니다. 어떤 사람은 날마다 『금강경』을 염송하는 것을 '수지' 라고 하지만, 이건 그냥 읽고 지나 가는 것에 불과합니다. 『금강경』을 다 읽고 나서는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경전의 핵심을 이해했다면, 식사할 때에도 마찬가지이지만, 가장 요긴한 영양분을 흡수했다면 나머지 찌꺼기에 대해서는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금강경』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부처가 말한 법(法)은 강을 건너는 배처럼 이미 강을 건넜다면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금강경』을 다 외거나 외지 않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진정으로 이해했을 때에야 비로소 수지라 할 수 있습니다.

가령 그런 사람이라면 『금강경』의 전체 내용을 다 수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간의 사구게(四句揭)만이라도 진정으로 깨쳐 받아들이고, 또 그 경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됩니다. 그런 뒤에 다른 사람을 이끌고 다른 사람을 위해 해설한다면, 이 사람의 복은 전 우주에 가득 찬 재화로 보시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은 아주 엄중합니다! 이렇게 말한다면 『금강경』을 설법하는 사람의 복은 너무도 커서 그것을 갈무리할 방법이 없을 겁니다. 전 우주로도 그것을 다 갈무리할 수 없습니다. 이 복은 무위의 복이자 청정한 복으로 서, 바로 세간에서 말하는 홍복(鴻福) 입니다.

∴ 이 글은 남회근 선생의 '금강경 강의'에서 참조하고, 인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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