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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과 건강

약과 음식의 궁합 알아보기

by 파장波長 2022. 5. 28.

"무엇이든 골고루 먹으면 된다?” 건강하다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통하는 얘기 지만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사정이 달라지고 음식끼리 뿐만 아니라 음식과 약 사이에도 궁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술 외에도 약마다 피해야 할 음식들이 있으므로 치료를 위해 먹는 약, 이왕이면 현명한 먹을거리의 선택으로 효과를 보면 좋습니다.

기침약과 콜라

기침약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과 맞지 않습니다. 기침약에 들어 있는 에페드린 성분은 카페인과 만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콜라, 초콜릿, 커피 등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항생제와 유제품

간혹 약을 우유와 함께 먹게 되는 때가 있는데, 물이 없거나 식사 대신 마시고 약을 먹는 경우이지만 일부 약은 유제품과 섭취하면 흡수율이 떨어지는 탓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유제품 속 칼슘이 약 성분과 상호 결합하여 체내에 흡수되는 양이 50% 정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일부 항생제, 고혈압 약제가 대표적인 경우로, 이러한 약을 복용할 때는 복용 전후 2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유제품을 먹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타민제, 빈혈치료제와 차

비타민과 가장 맞지 않는 음식은 바로 차입니다. 녹차, 홍차, 커피 등에 함유된 타닌성분이 비타민이나 기타 약물을 흡착해 체내 흡수를 감소시키는 까닭으로, 타닌 성분은 철분의 흡수도 방해합니다. 빈혈치료를 위해 철분제를 먹는 경우에 차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 치료제와 자몽주스

대부분의 약은 간에서 대사가 이뤄집니다. 자몽주스 역시 간에서 대사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자몽주스는 약물의 대사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고혈압 치료약을 비롯한 다른 약들과 함께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한 혈압을 지나치게 떨어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자몽주스 외에도 바나나, 치즈, 청어, 마늘 등도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항우울제와 발효식품

항우울제를 치즈, 와인, 요구르트 등 발효음식이나 바나나와 함께 먹으면 갑자기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항우울제를 복용할 때는 이러한 음식들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 치료제와 커피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는 커피(카페인), 유제품 등과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식품들은 골다공증 치료제의 흡수를 최고 60%까지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약과 무·돼지고기 · 녹두

한약은 양약에 비해 음식을 좀 더 가리기 마련인데, 대표적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무입니다. 약재 가운데 숙지황과 하수 오가 들어 있는 한약을 먹는 경우에는 무를 삼가는 것이 좋은데, 무가 자라 는 곳에는 숙지황이 살 수 없을 만큼 서로 상극이므로 무는 약재의 효능을 약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이들 약재와 무가 만났을 때 뜻하지 않은 약효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소량은 상관없지만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돼지고기나 밀가루음식 역시 한약을 먹을 때 삼가는 것 중 하나로, 돼지고기는 찬 성질의 음식으로 체내 순환을 잘 안되게 만들기 때문에 약을 먹어도 효과가 늦어지게 됩니다. 녹두의 경우 그 속에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 이 문제인데, 아스파라긴산은 해독 작용이 강한 물질로 몸에 나쁜 독뿐만 아니라 약재에 들어 있는 좋은 성분까지 분해합니다. 그래서 녹두나 콩나물 은 한약을 먹을 때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한약은 대부분이 입을 통해 위장관에 들어가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어 속이 편 안한 상태가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한의학박사 김철호선생의 칼럼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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