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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과 건강

보약에 대한 오해와 편견

by 파장波長 2022. 6. 13.

보약은 역시 우리 몸의 음() · 양() · 기() · 혈() 중 허약한 부분을 찾아 이를 북돋아주어 몸의 정상적 활동을 도와주는 한약을 말하고 것으로, 보약을 크게 보기약, 보혈약, 보양약, 보음약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기약은 기운이 부족하여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하며 온 몸이 나른하고 식은땀을 잘 흘리며 맥이 약하고 입맛이 없으며 설사를 잘하는 경향이 있을 때 입니다. 보혈약은 몸 안의 혈액이 부족하여 안색이 누렇고 말랐으며 손톱과 입술이 창백하고 머리가 자주 어지러우며 여자의 경우 월경량이 적거나 불규칙. 적인 경우 등입니다. 보양약은 생체 에너지가 부족하여 허리 아래 부분이 차고 허리와 무릎 등이 마르고 약하며 정력 감퇴, 조루증, 야뇨증, 유정 등이 있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보음약은 몸을 구성하는 음액이 부족하여 몸이 마르고 입이 마르며 피부가 몹시 건조하고 마른기침을 잘 하며 열나고 뺨이 붉어지며 손바닥과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경우에 활용하여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보약 쓰기가 매우 쉬운 듯 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가지 증상만 가지고 오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사용한다면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한 장부의 기능이 과다하게 항진되면 다른 약한 장기의 기능은 더욱 위축시켜 병이 심해지고 전체적으로 몸의 기운도 오히려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여름보약은 약효가 떨어진다.

흔히 “보약은 여름에 먹으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여름에 보약을 먹어봤자 땀으로 다 나가 버리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땀은 땀으로 나가야 할 성분이 나가는 것이지 약 성분이 나가는 것이 아니며 여름에도 사용해야 할 한약이 있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름에 식욕이 없고 나른할 때 기능을 잡아주고 대사활동을 왕성하게 해주는 보약을 먹으면 여름을 쉽게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약을 많이 먹으면 죽음이 힘들다.

같은 맥락에서 “나이 드신 어르신이 보약을 드시면 돌아가실 때 힘들다.” 고 하는 말이 있는데, 노인들은 정혈(精血)이 많이 허약해졌기 때문에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보하는 것이므로 같은 증상이라도 노인들께 쓸 약은 다르게 처방됩니다. 남녀노소와 사계절에 따른 한약의 운용은 한의학이 갖고 있는 묘미 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임산부 보약은 위험하다.

임신부는 보약을 먹으면 큰일 난다.”는 편견도 우리사회에서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 잘못된 인식 중 하나입니다. 임신 중에 많이 처방되는 약재는 20~30가지로, 식품으로 먹는 생강이나 마늘보다도 순한 약성을 갖고 있어 임신 중에 먹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임신 중의 한약복용이 태아나 산모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입덧은 양방으로는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으나 한방으로는 우수한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입덧에 복용하는 한약은 수 천년동안 임상시험을 거친 것으로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의 감기나 두통, 소화불량, 설사, 복통, 피로, 무기력, 어지럼증 등 갖가지 증상에도 한약을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혈이나 복통 등의 유산 징후가 있을 때도 한약이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임신 말기의 임신중독증에도 사용하거나 혹은 난산을 방지할 목적으로 처방 하기도 하고 출산 후는 산후조리를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편견과 오해는 아예 모르는 것보다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때로 잘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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