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만병통치약

고대의 의사 밀레투스는 《인간의 특성》이라는 책에서 웃음의 어원은 ‘헬레 (hele)'이고 그 의미는 '건강 (health)' 이라고 했습니다. 고대인들이 웃음을 건강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현대 의학이 웃음의 생리적 효과를 규명하기 훨씬 전부터 웃음과 건강이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웃음은 우리에게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웃을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류가 발견한 최고의 만병통치약인 웃음. “과연 웃으면 어떤 좋은 일이 생길까요?”

불과 1분 동안의 웃음이 만들어내는 것들은 엔도르핀, 쾌감호르몬,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암세포를 잡아먹는 NK세포와 T세포,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엔케팔린, 염증을 막아주는 항체 면역글로빈 A나 보조세포 3, 미생물체와 싸워주는 B세포,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호르몬 감마 인터페론 등 그 어떤 비싼 약도 이런 효능은 없습니다.

웃음은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운동효과와 맞먹습니다. 폭소는 우리 몸 650개의 근육 중 231개의 근육을 움직이게 합니다. 상체뿐 아니라 위장과 가슴 근육, 심장까지 운동하게 만들어주므로 이래저래 웃어서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가능하면 크게 15초 이상 웃는 것이 좋습니다. 헛웃음, 억지웃음도 효과는 진짜 웃음과 비슷합니다.

이 같은 웃음의 마법을 치료에 접목시킨 것은 미국 신문기자였던 노만 커즌즈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난치병인 강직성 척수염에 걸려있던 그는 웃음으로 병에서 회복됐고 이후 스탠포드 대학, 하버드 대학과 공동으로 웃음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수많은 학자들이 웃음에 대한 관심과 임상실험을 실시하면서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습니다. 일본 의과대학 요시노 박사 역시 실험을 통해 류머티즘 환자들이 웃고 난 후 염증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효과를 발견한 후 언제나 웃음을 치료보조제로 처방하고 있습 니다.

한국웃음문화연구소가 실시한 웃음치료 프로그램에 따르면 웃음은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에게도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1주일에 한번씩, 총 24회의 웃음 치료를 실시한 결과, 비가 오는 날 극도의 공포심을 나타내거나 컴퓨터 게임할 때 자해행동을 하던 아이들의 사회성이 놀랍게 회복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웃음은 모든 병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아직까지 각 질병별 기존 치료와 병행해야 하는 보조적인 치료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입니다. 최근에 웃음클리닉을 치료와 병행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암환자 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와 면역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웃음강좌를 여는 센터 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족 웃음파티, 스마일 페스티벌, 펀리더십 과정, 웃음 스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웃음 십계명

①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웃는 표정을 적극적으로 연습합니다. 
② 집 환경을 밝게 만듭니다. 
③ 웃기는 영화나 드라마, 비디오, 유머 책 등을 자주 봅니다. 
④ 즐거운 자리, 잘 웃는 사람들과 어울립니다. 
⑤ 우습거나 즐거운 장면을 연상 합니다. 
⑥ 매사에 욕심을 버립니다. 
⑦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하게 장난기 있게 생활합니다. 
⑧ 긍정적인 사고로 삽니다. 
⑨ 조그만 일에 행복해 하고 기분 좋게 생각합니다. 
⑩ 자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