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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경전/아함경

중본기경-대가섭시래품

by 파장波長 2022. 6. 9.

12. 마하 가섭이 처음으로 오는 품(大迦葉始來品)

그때 세존은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면서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씀하시는데 하늘 · 용 · 귀신들과 사부 제자들이 모두 엄숙하게 정좌하여 있었다.
이에 마하 가섭(摩訶迦葉)이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해진 옷으로 처음 부처님에게 다가오자, 세존은 멀리서 보고 찬탄하셨다.
“잘 왔구나. 가섭아.”
하시고, 미리 평상의 반을 나누어 명하여 앉게 하시므로, 가섭은 나아가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나 무릎 꿇고서 말하였다.
“저는 바로 여래의 끝 줄의 제자이온데 후사를 부탁하며 자리를 나누시니, 감히 뜻을 받잡지 못하겠나이다.”
그러자 대중들은 모두 생각하였다. '이 늙은 도사에게 무슨 기이한 덕이 있기에 세존께서 자리를 나누어 명하기까지 할까. 이 사람은 뛰 어난 분일까. 오직 부처님만이 밝히시리라’

爾時,世尊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爲衆說法,天龍鬼神、四輩弟子嚴整具足。於是摩訶迦葉,垂髮弊衣,始來詣佛。世尊遙見歎言:“善來!迦葉!”豫分半牀,命令就坐。迦葉進前,頭面作禮,退跪自陳曰:“余是如來末行弟子,顧命分坐,不敢承旨。”大衆僉念:“此老道士,有何異德,乃令世尊分坐命之?此人儁又,唯佛明焉。”


이에 여래는 대중들의 생각하는 바를 살피시어 의심하는 바를 결단하려고, 말씀하셨다.
“가섭의 큰 행이야말로 성인과 같다함을 널리 논하리라.”

於是如來察衆所念,欲決所疑,“廣論迦葉大行齊聖。”


세존은 또 말씀하셨다.
"나는 사선(四禪)의 선정으로써 마음을 쉬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손실함이 없는데 가섭 비구도 사선이 있고 선정으로 인하여 정의를 얻었느니라.
나는 크게 인자함으로써 일체에게 어질고 사랑하는데 가섭의 바탕과 성품도 인자하여 이와 같으며, 나는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써 중생 을 제도하는데 가섭 비구의 크게 가엾이 여김도 그와 같느니라.
나는 사선삼매(四禪三昧)로써 스스로 재미있게 즐기기를 밤낮없이 한다. 사선 삼매란 첫째가 무형 삼매(無形三昧)요, 둘째가 무량의 삼매(無量意三 味)요, 셋째가 청정적 삼매(清淨積三昧)요, 넷째가 불퇴전 삼매(不退 轉三昧)인데 가섭 비구 역시 이 삼매를 지녔느니라.

世尊又曰:“吾以四禪禪定息心,從始至終無有損耗;迦葉比丘亦有四禪,因禪得定意。吾以大慈仁愛一切;迦葉體性亦慈如此。吾以大悲濟度衆生;迦葉比丘大悲如此。吾以四禪三昧而自娛樂,無有晝夜。何等爲四?一者無形三昧、二者無量意三昧、三者淸淨積三昧、四者不退轉三昧。迦葉比丘亦有是三昧。


나는 본래 여섯 가지 신통을 좋아하여 이제 이미 여섯가지 신통을 얻었는데 가섭 비구 역시 여섯 가지 신통을 얻었다.
여섯 가지 신통이란 첫째 사신족(四神足)을 생각함이요, 둘째 온갖 사람들의 뜻을 다 앎이요, 셋째 귀가 꿰뚫어서 들음이요, 넷째 중생들의 근본을 봄이요, 다섯째 중생들이 향하여 갈 곳을 앎이요, 여섯째 모든 번뇌가 다 없어진 것이니, 이제 이미 두려움이 없고 삼계에서 홀로 높느니라.
나는 사정(四定)으로써 법의 어거함(法御)을 나타낸다. 무엇이 사 정이냐 하면, 첫째 해정(解定)이요, 둘째 지정(智定)이요, 셋째 혜정 (慧定)이요, 넷째 계정(戒定)이 그것이니, 이름과 색이 모두 없어지고 맑음의 자취 만이 홀로 존재하며 근심하거나 기뻐하는 생각이 없어 나고 죽음의 뿌리가 끊어졌는데 가섭 비구도 역시 그와 같느니라.”

吾本樂六通,今已得六通;迦葉比丘亦得六通。何等爲六?一者四神足念、二者悉知一切人意、三者耳徹聽、四者見衆生本、五者知衆生所趣行、六者諸漏皆盡。今已無畏,三界獨尊,吾以四定,表彰法御。何等爲四?一者解定、二者智定、三者慧定、四者戒定。名色皆滅,梵迹獨存,無憂憙想,生死根斷;迦葉比丘亦復如是。”


세존은 또 말씀하셨다.
“과거 오랜 옛적에 문타갈(文陀竭)이라는 성왕이 있었는데 높은 행이 세상을 빛내고 공훈이 감동되어 도리천의 임금이 그 기이한 덕을 흠모하여, 곧 수레와 말을 보내어 궁궐에 나아가 왕을 영접하였는데 왕이 하늘 수레를 타고 홀연히 허공을 오르자, 하늘 임금이 나와 맞아 왕과 함께 앉아 재미있게 즐기다가 왕을 환송하여 궁중으로 돌아가도록 하였느니라.”

世尊又曰:“過去久遠,時有聖王,名文陁竭。高行暉世,功勳感動。忉利天帝,欽其異德,卽遣車馬,詣闕迎王。王乘天車,忽然升虛,天帝出迎,與王共坐,娛樂盡歡,送王還宮。”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의 하늘 임금이란 지금의 마하 가섭이며, 문타갈왕이란 바로 지금 나의 몸이니라. 옛날 하늘의 임금은 나고 죽음의 두려운 자리에 나를 나란히 앉게 하였지마는, 나는 이제 위없는 바르고 참된 법의 어거하는 자리로써 옛날의 공덕을 갚노라.”

佛告比丘:“爾時天帝者,大迦葉是也!文陁竭王者,則是吾身。往昔天帝以生死畏座,令吾竝坐,吾今以無上正眞法御之座,報昔功德。”


부처님이 본래 옛날을 말씀하여 더욱 거룩한 덕으로써 비구 가섭을 드러내시니, 일체가 해탈하여 모두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의 뜻을 내었으며, 법의 가르침이 널리 퍼져서 즐거이 받지 않음이 없었다.

佛說本昔,加以聖德,顯比丘迦葉一切解脫。皆發無上正眞道意,法教名遠,莫不樂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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