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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경전/금강경

금강반야바라밀경-구마라집한역(1)

by 파장波長 2024. 2. 12.

金剛般若波羅蜜經

 

요진(姚秦) 천축(天竺)삼장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김월운 번역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俱。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比丘)들 1,250사람과 함께 계셨다.

如:같을여 是:이시 我:나아 聞:들을문 時:때시 佛:부처불 在:있을재 舍:집사 衛:지킬위 祇:땅귀신기 樹:나무수 給:줄급 孤:외로울고 獨:홀로독 園:동산원 比:견줄비 丘:언덕구 衆:무리중 俱:함께구

爾時, 世尊, 食時, 著衣持鉢, 入舍衛大城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그때 세존(世尊)께서 식사 때[食時]가 되자 가사(袈裟)를 입으시고 발우를 지니시고 사위성으로 들어가셨다. 그 성 안에서 탁발하시면서 차례로 빌어 빌기를 마치고는 계시던 곳으로 돌아와 진지를 잡수시고 나서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으시고는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爾:어조사이 時:때시 世:인간세 尊:높을존 食:밥식 著:붙을착 衣:옷의 持:가질지 鉢:바리때발 入:들입 舍:집사 衛:지킬위 城:재성 乞:빌걸 次:버금차 第:차례제 已:이미이 還:돌아올환 至:이를지 處:곳처 飯:밥반 訖:이를흘 收:거둘수 洗:씻을세 足:발족 敷:펼부 座:자리좌 坐:앉을좌

2.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

時長老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著地, 合掌恭敬, 而白佛言。

이때 장로(長老) 수보리(須菩提)가 대중 속에 있다가 일어나서 오른쪽 어깨를 벗어 메고 오른 무릎을 땅에 꿇고 합장하고 공경히 부처님께 아뢰었다.

:때시 :늙을노 :모름지기수 :보살보 :끝제 :있을재 :무리중 :곧즉 :좇을종 :자리좌 :일어날기 :치우칠편 :웃통벗을단 :어깨견 :무릎슬 :붙을착 :땅지 :합할합 :손바달장 :공손할공 :공경경 :부처불

希有世尊!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云何住, 云何降伏其心?

희유(希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보살들을 잘 염려 보호해[護念] 주시고 보살들을 잘 당부하여 위촉해[善付囑] 주십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善男子)와 선여인(善女人)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마음을 내고는 어떻게 머물러야 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됩니까?

:바랄희 :인간세 :높을존 :같을여 :올래 :좋을선 :도울호 :생각념 :모두제 :보살보 :보설상 :줄부 :부탁할촉 :필발 :언덕아 :김맬누 :그물라 :아득할막 :끝제 :응할응 :이를운 :어찌하 :살주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來善護念諸菩薩, 善付囑諸菩薩。汝今諦聽, 當爲汝說, 善男子, 善女人,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伏其心。唯然, 世尊! 願樂欲聞!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말이다. 참으로 좋은 일이다. 수보리야, 네 말과 같이 여래는 보살들을 잘 염려하여 보호하고 보살들을 잘 당부하여 위촉해 주나니정신 차려 들어라. 말해 주리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는 이렇게 머물러 있어야 하며, 이렇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느니라. 네, 세존이시여, 즐겁게 듣기를 원합니다.

:부처불 :좋을선 :어조사재 :모름지기수 :보살보 :끝제 :같을여 :너여 :바소 :말씀설 :올래 :도울호 :생각념 :모두제 :보살살 :줄부 :부탁할촉 :이제금 울제 :들을청 :마땅당 :할위 :말씀설  :일어날발 :언덕아 :김멜누 :그물라 :아득할막 :응할응 :같을여 :이시 :살주 :항복할항 :엎드릴복 :그기 :마음심 :오직유 :그럴연 :인간세 :높을존 :원할원 :즐거울낙 :하고자할욕 :들을문

3.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

佛告須菩提。諸菩薩摩訶薩, 應如是降伏其心。所有一切衆生之類, 若卵生, 若胎生, 若濕生, 若化生, 若有色, 若無色, 若有想, 若無想, 若非有想, 非無想, 我皆令入無餘涅槃, 而滅度之。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렇게 그 마음을 항복시켜야 되나니, 이른바 세상에 있는 온갖 중생인 난생(卵生)ㆍ태생(胎生)ㆍ습생(濕生)ㆍ화생(化生)과 유색(有色)ㆍ무색(無色)ㆍ유상(有想)ㆍ무상(無想)ㆍ비유상(非有想)ㆍ비무상(非無想)을 내가 모두 제도하여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도록 하리라하라.

:부처불 :고할고 :모른지기수 :보살보 :끝제 :모두제 :보살살 :문지를마 :꾸짖을하 :응할을 :같을여 :이시 :항복할항 :엎드릴복 :그기 :마음심 :바소 :온통체 :무리중 :무리류 :반야반 :알난 :날생 :아이밸태 :젖을습 :될화 :빛색 :생각상 :아닐비 :나아 :모두개 :하여금령 :남을여 :개흙열 :대야반 :멸할멸 :법도도

무여열반(無餘涅槃): 육체 등 생존의 계약에서 완전히 이탈된 상태, 완전한 절대 무(無)의 경지로서 고뇌 없이 영원한 평안만이 있는 열반.

如是滅度無量無數無邊衆生, 實無衆生, 得滅度者,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이렇게 한량없고 끝없는 중생을 제도하되 실제로는 한 중생도 제도를 받은 이가 없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느냐? 수보리야, 만일 어떤 보살이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ㆍ수자상(壽者相)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如:같을여 是:이시 滅:멸할멸 度:법도도 量:헤아릴량 數:셈수 邊:가변 衆:무리중 實:열매실 得:얻을득 何:어찌하 以:이시 故:연고고 須:모름지기수 菩:보살보 提:끝제 若:같을약 薩:보살살 我:나아 相:서로상 壽:목숨수 者:놈자 卽:곧즉 非:아닐비

아상(我相): 5온(蘊)으로 된 이 몸을 참 나라고 집착하는 것.
인상(人相): 나는 사람이요, 축생이 아니라는 집착이며, 또는 나에 대하여 남이라는 집착이다.
중생상(衆生相): 나는 5온(蘊)을 의지하며 살아간다는 집착.
수자상(壽者相): 일정한 기간 동안 살아가는 목숨이 있다고 하는 집착.

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

復次, 須菩提! 菩薩於法, 應無所住, 行於布施, 所謂不住色布施, 不住聲香味觸法布施。

또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대하여 마땅히 머물러 있는 생각 없이 보시(布施)를 해야 하나니, 이른바 색()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며, 성()ㆍ향()ㆍ미()ㆍ촉()ㆍ법()에도 머무르지 않고 보시해야 하느니라.

:다시부 :다음차 :모름지기수 :보살보 :끝제 :보살살 :어조사어 :법법 :응할응 :살주 :다닐행 :보시보 :베풀시 :이를위 :빛색 :소리성 :향기향 :맛미 :닿을촉

須菩提! 菩薩應如是布施, 不住於相, 何以故? 若菩薩不住相布施, 其福德不可思量。須菩提! 於意云何? 東方虛空, 可思量不? 不也, 世尊!

수보리야, 보살은 이렇게 보시를 행하여 상(相)에 머물지 않아야 하느니라. 무슨 까닭이겠는가? 만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면 그 복덕(福德)을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동쪽에 있는 허공을 생각하여 헤아릴 수 있겠느냐? 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提! 南西北方, 四維上下, 虛空可思量不? 不也, 世尊!

수보리야! 남쪽ㆍ서쪽ㆍ북쪽과 네 간방[四維]과 위아래에 있는 허공을 생각하여 헤아릴 수 있겠느냐?못하옵니다, 세존이시여.

須菩提! 菩薩無住相布施福德亦復如是, 不可思量, 須菩提! 菩薩但應如所敎住。

수보리야, 보살이 상에 머물지 않고 보시하는 공덕도 그와 같아서 생각하여 헤아릴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가르쳐 준 대로만 머물지니라.

:모름지기수 :보살보 :끝제 :보살상 :응할을 :같을여 :이시 :보시보 :베풀시 :살주 :어조사어 :서로상 :어찌하 :씨이 :연고고 :같을약 :그기 :복복 :클덕 :옳을가 :생각사 :헤어릴량 :뜻의 :이를운 :동녘동 :방위방 :빌허 :빌공 :인간세 :높을존 :남녘남 西:서녘서 :북녘북 :벼리유 :또역 :다시부 :다만단 :바소 :가르칠교

상(): 마음으로 생각하여 볼 수 있는 온갖 물건과 일의 모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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