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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입문

불교의 역사① 아비달마

by 파장波長 2022. 4. 29.

불교는 우리 민족 의식의 한 부분에 깊이 스며들어 민족역사와 함께 해 왔습니다. 이 땅에 불교가 뿌리내리기까지 숱한 격동도 있었고 영화로운 시대에 불타의 사상이 만개하기도 했습니다. 모름지기 역사를 익히고 기다린다는 것은 그 속에서 교훈을 찾고 오늘의 현실 속에서 새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불교에 대한 개괄적인 줄기와 함께 알아보고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바로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아비달마 교학의 형성

부처님이 입멸하신 후 마하가섭(MahaKassapa)을 상수로 하는 500명의 제자들이 마가다(Maghada)국 왕사성(Rajagaha, 王舍城)의 칠엽굴(Vaibhāra, 七葉窟)에 모여서 교법(dharma)과 계율(vinaya)을 수집, 편찬했습니다. 이를 제1결집(sangiti, 第一結集)이라 합니다. 이 결집에 의해 부처님의 가르침이 후대에 까지 전해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 때 교법(敎法)은 25년간 부처님을 시봉하며 가장 많이 듣고 자세히 알고 있던 아난(Anada) 존자가, 그리고 계율(成律)은 계율을 가장 상세히 알고 지켰던 지계제일 우팔리(Upali) 존자가 먼저 이야기하면 나머지 제자들의 확인을 거쳐 합송(合)으로 경전을 결집 했다고 합니다.❶

이렇게 결집된 경전과 율법은 교단에 의해 전승(傳承)❷ 되었는데 그 후 약 100년쯤 후에는 이에 대한 해석(解釋)과 수용(受容)에 있어 엇갈린 견해가 비구들 사이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사회의 변천에 따라 수행자의 생활은 종래의 계율이 요구하는 수행규범을 지키기 어렵게 되었고 사상의 변천에 적응하기 위해 교설에 대한 다른 해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종래의 계율과 가르침을 고수하려는 측과 경과 율을 새롭게 해석하고 융통성과 예외를 인정하자는 측이 대립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베샬리(Vesali)의 비구들이 계율에 위반되는 10가지 문제(十事)를 실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해 700명의 비구가 베샬리에 모여 이를 계율에 어긋난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성전에 대한 결집을 행하였는데 이를 제2결집(sarigiti, 第二結集)이라고 합니다. 이 결집은 장로(長老) 야사(Yasa)를 중심으로 한 700명의 보수적 성향의 장로들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이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지보적 성향의 비구들이 모여 대중부를 만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단은 상좌부(Threavada, 上座部)와 대중부(Mahasanghika, 大衆部)로 분열되었습니다. 이것을 ‘근본분열(根本分列)’이라고 합니다.

그 뒤 대중부에서는 다시 4회의 분열이 더 생겨 8부가 갈라져 나와 총 9부로 분열하였고, 상좌부는 7회의 분열을 거쳐 11부로 나뉘었습니다. 이를 '지말분열(技未分裂)'이라고 합니다. 이 지말분열(技未分裂)은 부처님의 입멸 후 100년에서 400년에 이르는 동안 이루어져 총 20부파(部派)가 성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시기(부처님 입멸 후 100년 ~ B.C 1세기경)의 불교를 부파불교(部派佛敎)라 하고, 그 이전을 근본불교(根本佛敎) 또는 원시불교(原始佛敎)라고 말합니다.

분열이 있기 전까지 제1결집에 의해 전해 내려온 경전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아함(阿含)의 교설(敎說)이라고 부릅니다. 아함(阿含)이란 산스크리트어 아가마 (Agama)를 소리대로 옮겨 쓴 말로 전해진 것’ ‘전해 내려온 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파불교 시대에 각 부파는 아함의 교법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에 착수하였는데 이를 ❸아비달마(Abhidharma, 阿毘達磨) 교학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생전의 가르침은 만나는 사람의 됨됨이나 그 처한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설해졌는데❹, 따라서 보기에 따라서는 산만하고 단편적인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교설을 분석하여 체계화한 것이 바로 아비달마(Abhidharma) 교학 입니다. 이러한 연구는 원시불교(原始佛敎) 때도 부분적으로 행해지고 있었지만, 부파(部派)의 성립으로 그것은 더욱 특색있는 방향으로 진전되었습니다.❺ 그렇게 해서 각 부파는 자신들의 그러한 연구성과를 결집하여 간직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문헌을 아비달마 문헌(阿毘達磨 文獻), 또는 논(論)이라고 부릅니다.

각 부파는 자신들의 아비달마 논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경 (sūtra, 經)과 율(vinaya, 律)에 논(abhidharma,論)이 더해져 이른바 삼장 (tripitaka, 三藏)이 성립하기에 이름니다. 삼장의 완성은 부파불교시대의 가장 큰 업적이었습니다.


 Note :
❶ 이와같이 제1 결집(sarnigiti, 結集)은 경(Sutra, 經)·율(vinaya, 律)의 2장(二藏)으로 성립되었다. 
❷ 이렇게 해서 정리된 불교경전은 제1결집(sangiti,結集)은 물론이고, 제2결집 때에도 문자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 당시의 경전은, 결집에 참여했던 비구들이 일정한 형식으로 정리 된 경전을 암송(暗)하였다가, 그들의 제자에게서 그 다음 제자로 구전(口傳)하는 이야기 경전이었던 것이다.
❸ 아비달마(Abhidharma, 阿毘達磨)는 ‘법(dharma, 法)에 대한 연구(abhi, 硏究)’라는 뜻으로 대법(對法)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❹ 이와같은 방식의 설법을 대기설법(對機說法)이라 한다. 그 사람의 그릇에 맞게 설법한다는 뜻이다. 
❺ 부파불교 교학의 특징은 인간의 내면세계와 객관세계를 분석(分析)하여 체계적으로 분류(分類)하는 데 있었다. 어러한 분류법을 제법분류법(諸法分類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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