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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경전/금강경

금강경 제16품 능청업장분

by 파장波長 2022. 5. 20.

제16품 업장을 깨끗이 할 수 있다.

 

第16品· 能淨業障分

復次, 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是人先世罪業,
부차 수보리 선남자선여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전 시인선제죄업
應障惡道, 以今世人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응타악도 아금세인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당득아누다라삼막삼보리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祇劫, 於然燈佛前, 
수보리 아념과거무량아승기겁 어연등불전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제불 실개공양승자 무공과자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약부유인 어후말세 능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百分不及一, 千萬億分乃至算數譬喻所不能及,
백분분급일 천만억분내지산수비유소불능급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我若具說者, 或有人聞, 心卽狂亂, 狐疑不信, 須菩提! 當知是經義, 
아약구설자 흑유인분 심즉광란 호미불신 수보리 당지시경처
不可思議, 果報亦不可思議!
불가사의 과보역불가사량

"다음으로,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여 만약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한다면, 그 사람의 앞 생애 죄업은 마땅히 악도(惡道)에 떨어질 만하나, 현 생애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당함으로써 앞 생애 죄업이 소멸되어 아누다라삼 막삼보리를 얻게 된다. 

수보리여! 내가 과거 헤아릴 수 없이 긴 아승기겁을 생각해 보건대, 연등불 이전 팔 백사천만억 나유타 수의 부처를 모두 공양하고 받들어 섬겨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다.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있어 이후 말세에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할 수 있다면, 그 공덕은 내가 모든 부처를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 분의 일, 천만억 분의 일 내지는 어떤 산술적 비유로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후 말세에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여 얻은 공덕을 내가 만약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마음에 광란을 일으켜 의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경전의 뜻은 불가사의 하며, 과보 역시 불가사의 하다.


경시당하고 천시당하는 원인과 결과

“다음으로, 수보리여!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여 만약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한다면, 그 사람의 앞 생애 죄업은 마땅히 악도(惡道)에 떨어질 만하나, 현 생애 사람들의 업신여김을 당함으로써 앞 생애 죄업이 소멸되어 아누다라삼막삼보리를 얻게 된다.”

復次, 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爲人輕賤,
부차 수보리 선남자선여인 수지독송차경 약위인경천 
是人先世罪業, 應墮惡道, 以今世人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시인선세죄업 응타악도 이금선세인경천고 선세죄업 즉위소멸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당득아두다라삼막삼보리

부처가 수보리에게 말합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있어 성실하고도 간절하게 불법을 배우고 『금강경』을공부 했는데도, 결과적으로 한평생 다른 사람에게 경시당하고 천시당하는 불행을 겪었다는 겁니다. 불법은 공(空)의 도(道)이기 때문에 만약 배우고자 한다면 모든 것을 던져 버리기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불법을 배워 돈을 벌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불법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 이 말합니다. 자신은 한평생 좋은 일만 했는데도 결과는 지독히도 재수가 없어서 온갖 불행한 일이 닥친다는 겁니다. 역사상 사마천(司馬遷)도 바로 이 문제로 고심했습니다. 착한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일을 해 봐야 도리어 불행해집니다. 반대로 나쁜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됩니다. 신체도 건강하 고 정신도 왕성하며 돈도 잘 벌고 수완도 좋습니다. 그러니 도대체 이 세상 어디에서 인과응보라는 것을 찾을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이건 큰 문제 입니다.

먼저 우리가 이해해야 할 것은, 불법이 삼세인과(三世因果)와 육도윤회 (六道輪廻)에 기초하여 세워졌다는 사실입니다. 불법에서는 인과(因果)라는 것이 삼세(三世)를 통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생명이란 현재의 이 일생 만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처는 다른 경전에서 이 문제에 대해 답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부처에게 물었습니다. 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좋은 일을 해도 결과는 그렇게 비참하냐고요. 부처는, 그의 과거 악업(惡業)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그 악업에 대한 응보를 받아야 하기에 그런 것이며, 그가 현재 선량한 사람으로서 좋은 일을 많이 했다면 장래 또는 내생에 그에 대한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금강경』에서는 바로 이 구절에서 특별히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경전을 읽었다고 다른 사람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거나 조롱을 당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지금 시대에는 불법을 배운 사람이 가장 뒤떨어진 사람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그냥 농담 삼아 한 말일지언정, 이러니 어떻게 불법을 배울 수가 있겠습니까? 불법을 배웠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사람은 이미 사회에서 버림받아 철저하게 도태된 사람으로 치부되어 도처에서 멸시와 업신여김을 당하기도 합니다. 부처는 말합니다. “그대는 알아야 하네. 인과응보의 이치로써 말하자면, 이 사람이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은 이전 생애에서 지은 죄업 때문이라네. 그러니 마땅히 악도(惡道)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네.” 말을 바꾸면, 장차 공을 세워 죄를 덮음으로써 지은 죄를 벌충한다는 것입니다〔以今世人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현재 좋은 사람이 되어 선(善)을 행함으로써 과거의 업보를 줄여서 소멸시키며, 이 외에도 하나의 과보(果報)를 얻게 됩니다. 이 과보란 대단히 얻기 어려운 것으로서 바로 아누다라삼막삼보리, 즉 대철대오(大徹大悟)를 얻어 성불하는 것입니다.


성실하고 공경하며 노력하는 사람

“수보리여! 내가 과거 헤아릴 수 없이 긴 아승기겁을 생각해 보건대, 연등불 이전 팔백사천만억 나유타 수의 부처를 모두 공양하고 받들어 섬져 그냥 지 나친 적이 없었다.”

須菩提! 我念過去無量阿僧祇劫, 於然燈佛前,
수보리 아념과거무량아승기겁 어연등불전 
得値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空過者.
득치팔백사천만억나유타제불 실개공양승사 무공과자

석가모니불은 자신이 거쳐 왔던 과정을 말합니다. 과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劫) 이전, 나유타제불(由他諸佛)과 더불어 수지(修持)하던 시절을 회상합니다. 나유타란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뜻입니다. 석가모니불이 처음으로 깨달음을 얻었던 것은 연등불(然燈佛)을 스승으로 모시고 있을 때입니다. 연등불은 후에 중국의 『봉신방』이라는 소설에서는 연등고불 (然燈古佛)로 등장합니다. 석가모니불은 연등불을 모시면서 발심(發心)하여 불법을 배웠지만, 그 이전에도 그가 거쳤던 선지식(善知識) 명사(名師) 들은 모두 팔백사천만억 명이나 될 만큼 많았습니다. 그는 이 많은 부처에 게 모두 나아가 배웠으며 또 공양했습니다.

무엇을 공양이라 할까요? 부모를 모시듯 스승이나 어른을 모시는 것입 니다. 의복, 음식, 잠자리, 탕약 네 가지로 공양합니다. 부처는 이것들 모두를 공양했으며 또 소임을 다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는 일찍이 그들 모두를 위해 일 처리를 했으며 또 그들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선지식을 만날 때마다 절대로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으며,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 습니다. 달리 말하면 조금이라도 배워서 돌아왔습니다. 부처는 이 몇 마디를 통해 자신의 학문 정신, 부지런히 노력하는 정진의 자세, 배움을 향한 겸허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있어 이후 말세에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할 수 있다면, 그 공덕은 내가 모든 부처를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 분의 일, 천만억분의 일 내지는 어떤 산술적 비유로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諸佛功德,
약 부유인 어후말세 등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어아소공양제불공덕 
百分不及一, 千萬億分乃至算數譬所不能及
백분불급일 천만억분내지산수비유소불능급

부처는 말합니다. 사실 당시에는 어떤 사람도 그에게 『금강경』의 이치를 말해 주지 않았지만 이제 석가모니불 자신이 이 이치를 드러내어 말하니, 만약 어떤 사람이 있어 후세 말법의 시대에 이 경전의 핵심을 파악하고 수지(受持) 독송(讀誦)할 수 있다면 그의 공덕은 자신이 수천만억 명의 부처를 공양했던 공덕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겁니다. 백 배, 아니 천만억 배도 더 되어, 아무리 주판 아니라 전자계산기로 셈한다 한들 그 크기를 알 수조차 어느 것니다. 달리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현재 우리는 이 경전을 들고 공부하고 있는데, 그 성과는, 그리고 그 공덕은 석가모니불이 얻었던 이전 이 모든 공덕보다도 훨씬 더 크다는 겁니다! 부처는 이렇게 우리를 고무시 키고 있습니다.


불가사의한 과보

수보리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후 말세에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여 얻은 공덕을 내가 만약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혹 어떤 사람은 듣고 마음에 광란을 일으켜 의심하고 믿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여!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 경 전의 뜻은 불가사의하며, 과보 역시 불가사의 하다.”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수보리 약선남자선여인 어후말세 유수지독송차경 소득공덕 
我若具說者, 或有人聞, 心卽狂亂, 狐疑不信, 須菩提!當知是經義
아약구설자 흑유인문 심즉광란 호의불신 수보리 당지시경의 
不可思議, 果報亦不可思議!
불가사의 과보역불가사의

부처는 수보리에게 말합니다. “미래 세상에서 『금강경』을 수지 독송하는 사람의 공덕이 얼마나 큰지는 나도 감히 말을 꺼낼 수 없다. 말을 해 버렸다가는 듣는 사람이 정신이 나가 심지어 불법 자체를 믿지 않을까 두렵다” 사람들이 부처의 말을 듣는다면, 부처가 너무도 허풍을 떠는 것 같아 아도무지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생각하리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부처는 말합니다. “감히 말할 수 없다! 말한다면 사람들이 믿으려 하지 않을 것 이고, 의심할 것이며, 정신이 나갈 것이다.” 

부처가 정말로 말하지 않으려 한 것일까요? 부처는 한 구절을 보충합니다. “이 『금강경』의 함의는 불가사의하다〔當知是經義, 不可思議〕”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금강경의 문장을 이해했다고 해서 『금강경』을 진정으로 이해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 속에는 한층 한층 더 깊은 수많은 이치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의(義)'란 이치를 말합니다. 이 이치는 불가사의해서 우리가 가진 지식으로는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이 때문 에 이 경전의 과보(果報), 공덕의 과보 역시 불가사의합니다.

 

∴ 이 글은 남회근 선생의 '금강경 강의'에서 참조하고, 인용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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