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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경전

여래장경(如來藏經)

by 파장波長 2024. 2. 18.

여래장(如來藏)

불안(佛眼)으로 일체중생을 관찰하니 탐진치 삼독 등 온갖 번뇌에 빠져 있어도 여래의 지혜와 안목과 법신이 갖추어져 있다.
일체 중생의 몸이 비록 여러 고통스런 세계를 윤회하며 익힌 번뇌 속에 있어도 여래장은 언제나 오염되지 않는다. 부처의 덕상(德相)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어서 부처와 전혀 차이가 없다.
부처님께서는 중생 몸 안에 여래장이 있음을 보시고 그 성품을 개발하며 쓸 수 있게 하려고 바른 진리를 설한다.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키면 불성이 환하게 드러난다.

『여래장경(如來藏經)』은 대표적인 여래장을 설하는 경전이다. 일체 중생은 탐진치 삼독에 빠져 괴로움 속에서 허덕이는 중에도 사실은 여래의 지혜와 안목과 법신을 갖추고 있다. 윤회와 번뇌 업장 속에서 살더라도 근원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여래장은 티끌 하나도 오염되지 않는다. 여래장과 둘이 아닌 일체중생은 그대로 부처와 전혀 차이가 없다. 바로 이 여래장이란 참성품이 있음을 중생은 모르고 있기에 부처님은 법을 설하여 불성, 여래장을 환하게 드러나게 해주신다.

여래장을 밝히려면 불법을 만나 수행하라.

일체 중생이 가지고 있는 여래장도 항상 존재하여 결코 변함이 없다. 단지 저들 중생들은 번뇌에 가려져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셔서 널리 설법하시는 인연을 먼저 만나야 한다. 온갖 번뇌의 티끌을 전부 소멸시키면 곧 일체지를 밝히게 된다.
이러한 가르침을 진실로 믿고 온전한 마음으로 수행하고 익힌다면 반드시 해탈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나서는 세상을 위해 불사를 펼칠 수 있게 된다.

본래 누구에게나 완전하게 갖추어진 불성을 밝히려면, 여래장을 확인하려면 부처님의 설법 인연을 만나야 한다. 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바른 불법을 듣는 것이다. 법문을 듣는 것이야 말로 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불법의 시절인연을 만나야 한다.

물론 업장이 두텁고 불법 인연이 없는 이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만나도, 선지식을 눈앞에서 만나고, 법을 들어도 본체만체 귀담아 듣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두 눈 뜨고 불법을 보고 들으면서도 불법이 그를 전혀 밝히지 못한다.

바른 법문을 듣고, 그 바른 법에 귀기울이며, 바른 법을 존중하고 공경하고 찬탄하고, 신수봉행(信受奉行)하는 활짝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법을 설하는 시절인연을 만난다면 그는 반드시 해탈을 얻을 수 있다. 해탈을 얻어 세상을 위해 불사(佛事)를 펼칠 수 있다.

이 말은 단지 경전 속의 죽은 언어로써, 한 가닥 희망 어린 표현이 아니다. 말 그대로 진실이다. 참된 법문과 선지식을 만난다면 우리는 바로 이생에서, 바로 지금 여기에서 불법을 깨달을 수 있다. 부처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는 것이 바로 불법의 가르침이다.

언젠가 몇 생 후에는 발심하여 부처가 되리라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된 헛된 망상일 뿐, 그런 것을 발심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때가 올지 안 올지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오로지 지금밖에 없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공부하지 않고, 발심하지 않고, 법문을 듣지 않는다면 지금을 제외 한 다음 생이나 미래는 없다.

‘금생에 성불하리라’는 발심의 서원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세우라. 바로 그렇게 세운 서원이 당신에게 바른 법과 스승을 가져다 줄 것이다. 서원과 발심이 내 삶을 이끌어 갈 것이다. 발심이 이 우주법계로부터 깨달음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전부 다 공짜로 가져다준다. 내가 본 래 이미 깨달음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미 깨달아 있기 때문에,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내 안에 원만족하게 다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나는 모든 시절인연과 공부인연은 다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일은 오로지 마음을 내는 일이다. 발심하는 것밖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행의 방법, 깨달음의 방법은 없다. 있다면 오직 발심하는 것일 뿐.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려는 사람이 이미 올라와 있는 줄 모르고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려고 한다면, 그에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이미 도착해 있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도착할 방법이 없다. 바로 여기가 거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헛된 망상 분별로 인해 내 스스로 지금 여기에 도착해 있음을 모르니, 불법을 만나 이미 도착해 있다는 법문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발심하고 법문을 듣는 것, 그것이 깨달음의 모든 것이다.

여래장의 9가지 비유

1. 시든 연꽃 가운데 앉아 있는 부처님
2. 꿀벌 무리(번뇌) 가운데 감추어져 있는 꿀
3. 단단한 껍질 속에 감추어진 열매
4. 더러운 곳에 떨어져 감추어진 순금
5. 가난한 집에 있는 보물
6. 암라나무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씨앗
7. 누더기에 싸여 있는 순금의 상
8. 비천한 여인이 임신한 존귀한 왕의 아들
9. 진흙에 묻힌 황금의 상

이러한 9가지 비유처럼, 여래장은 겉모습이 아무리 시들어 있는 중생 일지라도, 수많은 중생들의 무수한 번뇌 가운데일지라도, 단단한 껍질 속에 달콤한 열매가 숨겨져 있는 것처럼, 아무리 더러운 곳이라 할지라도 그곳에 순금이 있다면 그것을 반드시 찾아내는 것처럼, 가난한 집일지라도 보물이 숨겨져 있듯, 암라나무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씨앗같이 지금은 씨앗일지라도 거대한 암라나무를 틔울 수 있는 것처럼, 누더기에 싸여 있는 순금의 상처럼, 비천한 여인이 임신한 존귀한 왕의 아들처럼, 진흙을 묻힌 황금의 상처럼, 일체 중생은 누구나 아무리 비천하더라도, 아무리 가난하고 헐벗고, 어리석고, 도저히 가능성이 보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여지없는 부처이며, 여래장을 감추고 있다.

법상스님 - 불교경전과 마음공부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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