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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입문

불교의 진리와 수행

by 파장波長 2022. 4. 13.

불교의 진리는 신도 감동시킨다.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불교의 교주(敎主)는 부처님인 것입니다. '불교(佛敎)'에서  '불'이란 인도의 산스크리트어 '붓다(Buddha)'의 음사로 이 말은 '깨닫은 자'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무엇에 대한 깨달음인가? 바로 진리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진리가 과연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신만이 신상의 대상이고 진리는 신앙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범부(凡夫)들의 편협된 고집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신을 중심에 두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진리를 탐구하고 그 진리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불교적인 신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리를 깨달으면 신조차도 초월하는 존재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절에 가보면 많은 신상들이 있고 절의 입구에는 사천왕상 등이 있는데 옛날부터 세간의 사람들 사이에서 이들은 모두 하늘나라에 사는 존재들이라고 믿고 그 각각의 신에게 의지해 왔습니다. 그들도 세존이신 부처님의 법을 듣고 너무나 감격한 나머지 부처님께 귀의하여 영원토록 정법을 보호하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가람수호와 (護法)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데 이들처럼 불교의 진리는 천국의 신들을 감동시킬 뿐만 아니라 그 신의 경지를 뛰어넘는 가장 뛰어난 진리라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자신을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 그 결과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불교의 진리는 우리들에게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완성하겠다고 하는 정신으로 굳게 결심하고 그 믿음으로 출발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 목표는 가까워질 것이고, '난 안돼'라고 하면서 소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멀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바른 진리를 알아야 하며, 또 그 진리를 알고 실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이겠습니까. 불교는 바로 그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변하면 세계사 변한다.

불교는 허무주의적인 종교인가?라는 의문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라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습니다.불교는 오히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삶을 더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불교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데 있어 그 방식이 지극히 자기중심적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생활 태도를 변화시킬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서 "왜 이렇게 사람이 많냐" 하고 하면서 짜증을 내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때 그 짜증을 표현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그곳에 있어서 더욱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만을 생각하는 세상에서는 그와 같이 표현함으로써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유발하고 또 자기 자신만의 안위를 중요시 여기면서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이는 마치, 음식을 서로 자기만 먹으려고 하지만 숟가락이 길어 자신의 입에는 넣을 수 없는 지옥의 사람들과 같습니다. 그러나 천상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음식을 먹여 줌으로써 서로의 존재에 대한 감사함과 함께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옥과 천상에 대하여 비유한 것이지만 오늘날 우리들이 살고 있는 주위를 돌아보게 합니다. 자신만을 위하여 탐욕스럽게 사는 악한 사람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선한 사람들의 차이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모두가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이웃과 함께 하는 삶으로 전환할 때 괴로움의 세계에서 즐거움의 세계로 바뀌게 될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이와 같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은 나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절대적인 신이라는 존재에 의존함으로써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변화를 이루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허무적인 종교라고 보는 것은 불교를 바로 보지 못한 잘못된 견해입니다.  

 

 

불교는 교리와 수행을 겸비한 종교

불교가 어떤 종교인지 단적으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크게 교리와 수행을 겸비한 열린 종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수행과 교리를 겸비한 종교란 교리만을 가르치거나 신앙만을 강조하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는 수행 체계를 갖추어 인간의 실적인 변화를 이룩해 내는 종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저지른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알고 바꾸게 하는 종교입니다.어렸을 때 조그만한 하나의 물건에 집착해서 그것만이 최고라고 고집하고 주장하던 일들을 어른이 되어서 그때를 생각하며 싱긋 웃음을 지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보면 우리는 지금도 이 어린 시절처럼 '왜 그래여만 했는지?' 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해 보지 않고 또 다시 어떤 것에 대해 집착하고 고집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게 됩니다. 이는 바로 우리의 탐욕과 어리석음과 무지가 그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현실에 대한 바른 인식과 과거의 잘못을 깨뜨리는 작업이 바로 수행인 것입니다. 수행이란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항상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종교적인 삶을 의미 합니다.

 

불교의 교리와 사상 체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정된 하나의 존재나 이론에 머무르는 종교가 아니라 그 시대의 문화와 환경에 따라 변해왔다. 그렇다고 근본교의(根本敎義) 자체가 변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예을 들어 인도에서는 소승불교·대승불교·밀교 등으로 근본불교의 정신에 어긋남이 없이 그 시대에 맞게 변해 왔던 것입니다. 중국에 와서는 다양한 종파와 선불교 등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근기에 따라 다양한 사상체계를 형성하면서 수많은 민간 신앙을 불교의 세계로 수용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불교가 그만큼 획일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관심이 있는 모는 부류의 사람들을 두루 섭수하는 큰 사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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