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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입문

중생이 윤회하는 삼계(三界)

by 파장波長 2022. 4. 17.

삼계(三界)는 중생이 윤회하는 세 가지 영역의 세계로 생명체가 머무는 세계와 전체 생사 유전하는 미혹의 세계를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세 단계로 구분한 것이고,  무색계(無色界)는 무한한 대해(大海)와도 같은 미혹(迷惑)과 고(苦)의 영역이므로 고해(苦海) 또는 고계(苦界)라고도 불린다. 

삼계의 중생은 3종의 영역으로 된 이 세계로, 생사(生死)를 거듭하는 미혹의 세계 · 현세 · 인간 세계 · 법계(法界) · 심계(心界) · 중생계로 구분한다.

불교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세계를 지칭하는 말로 삼계(三界)라는 표현을 쓴다. 삼계는 나고 죽음을 거듭하는 중생들의 세계를 차원에 따라 욕계(欲界) · 색계(色界) · 무색계(無色界)로 분류한 말이다. 여기서 계(界)란 인도어 다투(Dhatu)에서 나온 것으로 본래는 계층, 기초, 요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능엄경에서는 방위, 공간이라는 뜻으로 쓰기도 한다.

 욕계(欲界)

욕계는 탐욕의 세계로 식욕 · 음욕 · 수면욕과 같은 욕망이 치성한 곳 이다. 이곳에는 고통이 한량없는 지옥세계에서부터 아귀세계 · 축생세계 · 인간세계 · 수라세계 그리고 기쁨이 충만한 스물 여덟층의 천상세계 가운데 여섯 천상세계까지가 포함되어 있다.

사왕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이 여기에 해당된다.

색계(色界)

색계는 물질의 세계로 욕계와 같이 탐욕은 없으나 미묘한 빛깔과 형체를 지니고 사는 곳이다. 이곳에는 앞서 말한 스물 여덟 층의 하늘세계 가운데 일곱 번째 하늘세계로부터 스물 네 번째 하늘까지가 속해져 있다.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무운천, 복생천, 광과천, 무상천, 무번천, 무염천, 선견천, 선현천, 색구경천의 열여덟 천상세계가 여기에 소속된다. 

무색계(無色界)

무색계는 물질이 아닌 세계로 욕망과 형상도 없이 순전히 정신으로만 이루어져 사는 곳이다. 역시 스물 여덟 층의 천상세계 가운데 가장 높은 나머지 네 종류의 천상세계가 이에 속해져 있다. 

공무변천, 식무변천, 무소유천, 비상비비상천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와같은 삼계 가운데 욕계는 중생들의 선과 악을 행한 경중에 따라서 태어난다. 악한 일을 많이 하고 죄를 지으면 지옥 아귀 축생같은 고통세계에 떨어지고 착한 일을 많이하고 복을 지으면 인간, 수라, 여섯 가지 천상계의 복락세계에 태어나는 것이다. 우리 중생들이 계를 받아 나쁜 일을 범하지 않고 깨끗한 행만 지어도 갈 수 있는 곳이 욕계의 여섯 천상계이기도 하다. 

 

그러나 천상계 색계와 무색계는 이와는 좀 다르다. 이곳은 착한 일을 많이 행했다고 해서 태어나지 못한다. 착한 일도 착한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선정을 닦아야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다. 얼마만큼의 집중된 정신력을 쌓았느냐에 따라 좀더 높은 차원의 세계로 도달할 수 있다. 경전에서는 부처님이 가르치신 수행방법이 아니더라도 색계와 무색계에 태어날 수 있다고 한다. 요가나 신선도와 같은 정신집중을 통해서도 삼계의 최고 하늘인 비상비상천에 태어나게 된다. 소승불교의 성자인 아라한을 제외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이 도달하는 곳도 여기라고 한다. 

 

불교는 다른 종교처럼 천상계를 이상세계로 삼지 않는다. 천상계는 삼계중 무색계와 비교할 수 있는데 불법의 경지에서 볼 때는 무색계도 허망한 세계일 뿐이다. 천상계가 아무리 영원하고 즐거운 곳이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끝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붓다께서 과거 보리수나무 밑에서 도를 성취하기 전 6년 동안 고행하실 때 모든 천상세계를 두루 경험해 보셨는데 이곳 역시 윤회를 면치 못하는 불완전한 세계였다. 그러므로 삼계는 지옥에서부터 비상비비상천에 이르기까지 인과의 법칙을 면치 못한 어둠의 세계이므로 벗어나야 될 곳이지 머무를 곳이 아니다. 

 

법화경에서는 삼계를 가리켜 불타는 집이라 했고 원각경에서는 허공에서 일어난 허깨비꽃이라고 했다. 업의 세계요, 윤회의 세계요, 속박의 세계요, 허망한 세계가 삼계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굴레와 같은 삼계는 어디서 나타난 것인가. 화엄경이나 대승기신론 같은 곳에서는 삼계란 마음이 지어낸 세계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생들의 몽매하고 어리석은 마음에 의해서 지옥이 나타나고 천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중생심의 그림자, 망상의 산물이 곧 삼계인 것이다. 욕계, 색계, 무색계의 주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중생들의 오염된 마음에 있는 셈이다. 임제선사가 “한마음이 탐욕을 일으키면 욕계가 되고 한마음이 성냄을 일으키면 색계가 되며 한마음이 어리석으면 무색계가 된다”고 삼계에 대해 설법한 것도 이를 두고 한 말이다. 

 

이처럼 허망한 마음경계에서 지어낸 것이 삼계라면 삼계의 속박과 한계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마음에 달려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의 미혹을 벗어나면 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아라한이나 보살, 부처님과 같은 대성인의 경지에서는 삼계가 한낮 그림자 밖에 되지 않으므로 머물래야 머물 수 없다. 일체의 미혹이 떠난 지혜광명의 경지인 불보살들은 삼계를 홀연히 벗어나 대자유를 언제나 누린다. 불법을 닦는 목적은 부처님처럼 삼계를 벗어나기 위해서이다. 그럴려면 선업을 짓고 선정을 부지런히 닦되 부처님의 반야지혜를 얻는 선업과 선정이 필요하다. 삼계속에서 노예가 되어 영원히 헤매느냐 아니면 삼계 밖으로 나와 일체의 주인이 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삼계안의 복에 의지하지 말고 초출삼계(超出三界)의 공덕을 닦는 일이 불자의 본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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