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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입문

불교의 기본 사상-팔정도(八正道)

by 파장波長 2022. 4. 18.

붓다께서는 부다가야에서 성도 후 다섯 비구를 찾아 와라나시 녹야원에서 첫 가르침을 펼치셨습니다. 그래서 불·법·승 삼보가 갖추어지고 불교라는 종교가 탄생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불교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붓다께서 설하신 첫 가르침은 사성제·팔정도와 중도의 설법이었습니다. 훗날, 붓다께서 열반 전 맨 마지막 제자가 된 수밧다라는 노인에게 해 주신 법문도 다름 아닌 팔정도가 중심이였고, 부처님께서는 수밧다에게 자신의 평생의 가르침을 정리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 나이 스물아홉에 집을 떠나 유익함을 찾기 어언 51년. 계율과 선정과 지혜를 닦고 조용히 사색하며 살아왔네. 이제 가르침의 요점을 말하나니 이 길을 떠나 사문의 삶이란 없네. 길은 팔정도가 최고, 진리는 사성제가 최고, 욕망을 다스림엔 법이 최고, 두 발 가진 생명체 중에는 눈을 뜬 부처가 최고. 수밧다여, 이 길뿐 다른 길은 없네.”

이처럼 팔정도는 붓다의 처음과 맨 마지막 가르침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중에 핵심인 가르침입니다. 사성제가 교의(敎義)라면 팔정도는 실천원리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팔정도는 사성제에 맞춰 팔성도, 8지성도(八支聖道)라고도 불립니다. 세계적으로 불교를 나타낼 때 법륜이라는 심볼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것도 바로 팔정도에서 나온 디자인입니다.

팔정도에서의 정(正)은 한자로 올바르다는 뜻인데, 무엇이 ‘절대적으로 바르다’는 의미와 무엇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견(正見)이라 하면 무언가를 올바로 바라보는 것을 말하며, 나아가 사물의 본질을‘꿰뚫어 봄’을 의미하고, 이것은 팔정도의 나머지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래서 정견 다음에 정사유(正思惟)는 올바른 의도(생각), 정어(正語)는 올바른 말, 정업(正業)는 올바른 행위, 정명(正命)은 올바른 생활(생계), 정정진(正精進)은 올바른 수고로움(노력), 정념(正念)은 올바른 알아차림, 정정(正定)은 올바른 집중이며, 이 여덟 가지를 팔정도라고 합니다.

① 정견(正見) : 올바른 견해라는 뜻으로 편견이나 선입견이 없이 있는 그 대로 보는 것으로서 이를 여실지견(如實知見)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올바른 삶의 원천은 먼저 견해를 바로 세우는 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② 정사유(正思惟) : 올바른 사유라는 뜻으로 바른 견해를 가짐으로 인해 바른 사유를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리에 맞게 사유한다는 것은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하지만 생각하는 것을 근본으로 하는 불교에 있어서는 특히나 중요한 문제이다. 

③ 정어(正語) : 올바른 말이라는 뜻으로 흔히 우리는 말하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語)이나 생색내는 말(綺語), 이간시키는 말 (兩舌)이나 욕설과 비방(惡口) 등 말로 짓는 구업(口業)을 짓지 않기 위해 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부드러운 말을 일상화 함으로써 가능하며 언제나 바른말을 할 수 있어야 겠다. 

④ 정업(正業) : 바른 행동을 말하는 것으로 말 뿐만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일체의 행위를 바르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살생이나 도둑질, 사음 등 잘 못된 행위를 삼가하고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이야 말로 승속을 막돈하고, | 이 사회에의 진실된 불자로 바로 서는 첩경이 될 것이다.

⑤ 정명(正命) : 올바른 생활을 의미하는 것으로 옳지 않은 일에 종사하지 고 몸과 마음과 말의 신구의(身口意) 삼업을 청정히 하면서 바르게 사 는 것을 말한다. 현실적으로는 올바른 직업관과 올바른 노동관을 가져야 함을 의미하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바른 생활관을 가질 수 있는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⑥ 정정진(正精進) : 정정진은 해탈, 열반을 향한 각고의 노력을 하는 것으로 옳은 일에는 물러섬 없이 밀고 나가는 정열과 용기를 의미한다. 해탈과 열반의 경지는 꼭 사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탐진치(貪愼)의 삼독심을 끊어 나가는 현재의 삶 속에서 구현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정진의 도를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수행하는 것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내는 바른 불자의 도리일 것이다. 

⑦ 정념(正念) : 몸과 입과 뜻이 올바르면 올곧은 생각으로 흔들림이 없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정념은 올바른 생각, 올바른 일념을 말하는 것으로 서 그릇된 생각은 추호도 없이 올바른 길을 일념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 하는데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노력해서 성취하려 하기 보다는 다른사람의 성공사례를 보고 그릇된 방법으로라도 한 번 남들처럼 되어 봤으면 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마저 끊어버리는 것을 의 미한다.

⑧  정정(正定) : 올바른 선정 수행을 말하는 것으로 번뇌, 망상에 물들어서는 올바른 견해나 행동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고요한 마음 의 안정 속에서 올바른 실천의 길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이 열반이라는 목적과 그 방법을 망각하지 않는 정정의 실천인 것이다.

사성제와 팔정도는 연기의 진리를 현실에 적용하여 분석한 것이며 동시에 고통스런 현실에서 벗어나는 실천법을 제시한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팔정도를 실천해야 합니다. 나아가 좀더 전문적인 수행을 하려면 도를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37가지 수행법(三十七助道品)을 닦아야 하는데 물론 이것은 출가 수행자들이 닦는 수행법 가운데 하나이지만 깨달음을 구하는 우리들은 일상의 생활에서부터 항상 수행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더욱 열심히 정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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