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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생애

붓다의 생애-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by 파장波長 2022. 4. 20.

붓다께서 진리를 설하시다.

 

붓다께서는 깨달음을 얻은 3×7 동안 보리수 아래에서 머물며 삼매( ) 들어 있었습니다. 삼매에 붓다는 깨달음의 내용이 매우 심오하고 난해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더라도 이해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며 진리를 설할 것을 주저하고 계셨습니다. 이때 붓다의 심정을 경전에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고생 끝에 겨우 얻은 이것을 
어떻게 남들에게 설해야 하는가? 
! 탐욕과 노여움에 불타는 사람들에게 
법을 알리기란 쉽지 않아라 상응부경전, 6. 1, 권청》

탐욕과 자기 생각에만 사로잡힌 중생들에게 진리를 알리기가 어려운 입니다. 그러나 붓다께서는 탐욕에 사로잡혀 있다가 반성하면서 후회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또한 아시고 가르침을 설하시기로 합니다. 범천의 간청에 따라 부처님은 설법을 결심하고 결의를 이와 같이 선포했습니다.

"감로(不死)의 문은 열렸다. 
는 자는 들어라 낡은 믿음을 버려라." 《비나야 대품》

이상의 내용을 보면 붓다께서는 설법을 주저한 원인은 바로 중생의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탐욕과 노여움에 물들어 있고 낡은 믿음과 사상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말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스스로 중생의 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탐욕과 노여움, 낡은 믿음을 버려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도를 결심한 붓다께서는 당신의 가르침을 알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스승이었던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카 라마풋타를 생각하였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을 아시고, 이전에 설산에서 함께 수행하던 교진여를 비롯한 다섯 수행자를 찾아 바라나시의 녹야원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일찌기 다섯 수행자는 부처님이 고행을 포기하자 타락한 사문이라 비난하며 그 곁을 떠난 사람들 이었지만, 붓다는 그들을 자신의 정각을 증명하는 첫 대상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들에게 최초로 설해진 것은 중도(中道),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의 가르침 이었습니다. 설법과 대화, 토론을 통해 다섯 수행자 가운데 교진여가 맨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고 곧 나머지 수행자 모두가 붓다의 가르침을 이해하여 제자가 되니 이들이 최초의 비구들입니다. 그 뒤 붓다는 야사를 비롯한 60명의 젊은이들에게 법을 설하여 그들을 제자로 삼았 습니다. 이들이 가르침에 따라 진리를 증득하게 되자 붓다는 이들에게 각 지방으로 가서 진리의 가르침을 전할 것을 명하였습니다.

"그대들은 이미 해탈을 얻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하여,
그리고 세상에서 구하는 미래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서 가도록 하라.
그대들은 많은 사람을 연민(憐) 하고 섭수(受) 하여 이치에 맞게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법(說法) 하라.
나도 우루벨라 (Uruvela)의 병장촌(兵將村)으로 가서 설법교화(說法敎化) 하겠다." 《불본행집경》, 권 39, 교화병장품

이렇게 진리를 전할 것을 명하신 뒤 붓다께서는 우루벨라로 가서 당시 왕사성(Rajagaha, 王舍城)에서 가장 이름 있는 종교가였던 가섭 삼형제를 교화하여 그들과 제자 1,000명을 붓다의 제자로 삼았습니다. 왕사성 제일의 대종교가들을 모두 제자로 삼은 이 사건은 국왕 이하 모든 마가다국의 백성을 놀라게 만들었고, 국왕인 빈비사라(Binbisara) 왕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붓다의 가르침을 받들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붓다(buddha, 釋尊)의 최초의 가르침을 경전에서는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합니다.  사성제(四聖諦)에는 고제()·집제() · 멸제()·도제()가 있으며, 팔정도(八正道)에는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 정정진(正精進)·정념(正念) · 정정(正定)·정명(正命)·정업(正業) 등이 있습니다.

특히 빈비사라왕은 부처님께서 우기(雨期) 동안 머무시며 가르침을 펴실 수 있는 사원을 기증했으니 이 곳이 바로 최초의 사원인 죽림정사(竹林精舍)입니다. 10대 제자18)의 한 분인 사리불과 목건련이 제기 250인과 함께 부처님의 제자가 된 것도 이 무렵이었습니다.이렇게 해서  왕사성과 죽림정사는 사위성의 기원정사(Jetavana-vihara, 祇園精舍)와 함께 전도의 양대 거점이 되었습니다. 붓다께서 성도하신지 몇 년 후에 고향인 카필라국에 가서 부왕을 비롯한 많은 사람을 교화하고 역시 10대제자의 하나인 아난과 라훌라, 아니 룻다, 우바리 등의 제자를 출가시켰습니다.

붓다께서는 깨달음을 얻은 뒤부터 입멸할 때까지 45년 동안 중인도 지방을 유행하면서 사람들에게 법을 설했습니다. 붓다께서는 수행자와 재가자·귀족· 평민·노예를 차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하셨습니다. 진리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깨달음에는 빈부귀천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부처님 생전 당시, 수많은 제자들 가운데서 가장 고명한 제자 10분을 후기 경전에서 10대 제자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은 각기 한 가지씩의 뛰어난 재능을 지녔는데,

① 지혜(智慧)제일 - 사리불(舍利佛)
② 신통(神通)제인 - 목건련(目建連)
③ 두타(頭陀)제일 - 마하가섭(摩訶迦葉)
④ 천안(天眼)제일 - 아나룻다(阿尼樓陀)
⑤ 혜공(解空)제일 - 수보리(須菩)
⑥ 설법(說法)제일 - 부루나(富樓那)
⑦ 논의(論議)제일 - 가전연(迦梅延)
⑧ 지계(持戒)제일 - 우바리(優婆離)
⑨ 밀행(密行)제일 - 라훌라(羅殊雜)
⑩ 다문(多聞)제일 - 아난다(阿難陀) 등이 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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