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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입문

불교의 수행-참선(參禪)

by 파장波長 2022. 4. 20.

불교를 가리켜 '수행의 종교' 라고 합니다. 절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앙을 강조하는 종교와 달리 불교는 수행을 중심으로 하면서 자력적 구제와 타력적 구제원리의 조화를 함께 추구하고 불교는 개인 능력과 근기에 맞는 수행법을 택하여 바른 달음을 얻게 하는 다양한 수행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지 수행법만 정해놓고 정진한다면 쉬울텐데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까? 하고 의문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능력과 타고난 성품에 차이가 있다보 보기 때문에 이들 각자의 근기에 맞추어 모두 함께 성불의 길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다양한 수행법을 같고 있습니다.

한국불교에서 전통으로 전해지는 자력적 수행법인 참선과 타력적 수행법인 기도 등의 수행법을 알아 보겠습니다.

 

1. 참선이란?

불교의 수행법하면 누구나 참선을 떠올리게 됩니다. 참선은 익숙하 면서도 왠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먼저 참선의 의미와 방법에 대하여 먼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선이란 말에서()' 생각함을 뜻하고 '() 산스크리트어 디야나(dhyana) 음사 하면서 나온 말인데 뜻은‘사유함'입니다.그래서 문헌 에서는 사유수(思惟修) 번역했고, 그래서 참선이란 깊이 사유함' 이라 정의할 있습니다.

참선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동남아시아의 남방 불교권에서는 위빠사나(vipassana) 라는 수행법이 전해지고,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북방 불교권에서는 선종의 화두(話頭) 공안(公案) 의미를 추구하는 간화선과 조용히 자신의 본성을 비추어보는 묵조선(默照禪) 수행법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깊은 수행법은 나중에 공부 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한국불교의 정통 수행법인 참선의 자세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1) 참선의 자세

참선을 하는데는 하는데는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아야 하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환경이 조용한 곳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절에서는 부처님이 모셔진 법당이나 선방 정해진 공간에서 하고, 집이나 직장에서는 특별히 참선을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에 일정한 곳을 선택해서 하면 것입니다. 삼선의 자세도 행주좌와(行坐) 어묵동정 (語默動靜) 걸림없이 자세를 취해도 되겠지만 전통 수행법인 결가부좌( 結跏趺坐) 반가부좌(半跏趺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가부좌와 가부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주위를 정리 정돈한 다음 좌복을 깔고 그 자리에 편하게 앉는다.
앉는 자세는 먼저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
남은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허벅지 위에 올려 놓으면, 된다.
허리와 양어깨는 상태로 펴고 두손 먼저 왼손 등을 오른 손 위에 포개어 올려놓고 엄지와 엄지를 살짝 마주 닿게 하면 된다.

자세는 오랫동안 앉아서 수행하는데 적합합니다. 그러나 초보자는 다리에 쥐가 나는 장애 있을 있으므로 힘이 든다고 여길 때는 몸을 움직여서 굳은 자세를 유연하게 풀어 필요가 있습니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30~50 등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단계적으로 시간을 늘여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참선을 한다고 억지로 오래 앉아 있다보면 몸에 무리가 오기도 합니다. 그때는 아쉬워 말고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법당이나 방안 또는 도량을 거닐면서 몸의 균형을 맞추어 조절해 주는 것이 좋은데, 이것을 방선(放禪) 또는 경행(輕行) 이라 합니다. 이 때에도 화두를 잊고 잡된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이것 또한 참선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입니다.

반가부좌는 결가부좌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적합한 것으로 결가부좌 자세에서 다리를 한 쪽만 다른 다리의 허벅지에 올려 놓 는 자세입니다.

참선을 호흡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냥 마음대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마음이 답답 하고 혼란스러워 집니다. 그래서 참선할 호흡은 단전호흡법 취하되 단전호흡법에 머무르면 않됩니다. 다음 순서를 따라 해봅시다. 먼저 자세를 바르게 하고 거친 숨을 몇번 몰아 다음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코로 숨을 들여 마셨다가 쉽니다. 이때 주의해야 것은 코로 숨을 쉬되 콧구멍의 미세한 털도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호흡은 아랫배 , 단전까지 내려보 냈다가 천천히 내쉬는 방법으로 계속하면 됩니다.

어떤 사람은 행주좌와 어묵동정이 모두 수행법 아님이 없다고 해서 기존의 수행법과 선지식의 가르침을 부정하고 각자 름대로 독특한 수행법을 개발해서 공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불교의 수행법을 배우는 사람은 전래된 수행법과 선지식의 말씀에 의지해서 수행법을 익혀서 공부해야 것입니다.

(2) 수식관(數息觀)

참선을 하다보면 여러 생각이 끊임없이 생겼다가 소멸합니다. 어느 때는 찰나지간에 나의 생각을 이끌고 어디론가 가버리기 하고 어느 때는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기억을 되 살리기도 합니다. 때문에 초보자는자기 생각을 붙잡을 수가 없다. 정말 생각에 몰두하기가 어렵다.’ 고충이 있어서 호흡을 관찰하며 공부하는 법이 나왔는데 이를 수식관(數息觀)이라 합니다. 수행은 숨을 들이쉬면서 들숨을 관찰하고, 숨을 내쉬면서 나간 숨을 관찰하는 수행법입니다. 이때 호흡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 천천히 깊게 숨쉬기를 합니다.

숨쉬기는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행위이지만 숨에 의식을 집중하고 살아가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긴장하거나 안한 마음이 있을 천천히 그리고 깊게 숨을 마음의 긴장과 불안이 어느새 풀어 버립니다. 이러한 긴장이완 효과뿐만 아니라 수식관은 분별심을 없애는 수행법입니다. 경전에서는 수식관 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 먼저 조용한 장소를 택한다. 그리고 결가부좌한다.
② 마음에서 다른 생각을 없애고 눈을 끝에 두고 호흡에 의식을 집중한다.
③ 긴 숨이 나가면 숨이 길다고 알고, 나가는 숨이 짧으면 숨이 짧다고 알고, 나가 숨이 차면 숨이 차다고 알며, 들어오는숨이 차면 숨이 차다는 것을 알고, 들어오는 숨이 따뜻하면 어오는 숨이 따뜻하다고 알며 나가는 숨이 따뜻하면 가는 숨이 따뜻하다고 안다.
④ 몸을 모두 관찰하여 들숨. 날숨이 모두 이와같음을 안다.
⑥ 숨이 있으면 숨이 있다고 알고 숨이 없으면 숨이 없다고 안다.
➆ 만약 숨이 마음으 로부터 나가면 또한 마음으로부터 나간다고 알고, 만약 숨이 마음으로부터 들어오면 또한 마음으로부터 들어온 다고 안다.

이와 같이사유하여 욕심으로부터 해탈을 얻고 악함이 없으며 깨닫고 관찰함에 기쁨과 편안함을 얻 으면 이를 초선() 단계라고 합니다. 수식관은 마음에 이상 분별하는 마음이 없어지는 단계 를 최고의 경지로 삼는 수행법입니다.

(3) 부정관(不淨觀)

부정관(不淨觀)이란 그대로 우리 몸의 부정한 모습을 보는 것을 말하고, 방법은 이렇습니다.

묘지로 가서 시체(해골) 부정한 모습을 보고 거처로 돌아와서 발을 씻고 편안히 앉아 마음과 몸을 유연하게 가지고 모든 번뇌를 떠나 시체와 나의 몸을 비교하며, 관한다. 마음을 집중하여 발목, 정강이, 넓적다리뼈 허리뼈, 등뼈, 옆가슴뼈, 손뼈, 어깨뼈, 목뼈, 턱뼈, , 해골 등에 마음을 집중한다. 또는 마음을 미간(間) 에 둔다. 그 다음에는 앉은 자리, 방안, 집안, 가람, 고을, 나라에 가득히 썩어가는 시체가 있는 것을 관한다. 이것을 부정관이라 한다.’

부정관은 탐욕과 애욕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이 무상함 깨우쳐 탐욕과 애욕에서 벗어나게 하는 수행법 입니다.

(4) 지관과 삼매(止觀과 三昧)

() 마음이 적정하여 온갖 번뇌를 그침을 말합니다. 수행을 하면서 마음이 여러가지로 흔들려 정신의 집중이 이루어지 않으면 지혜의 세계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마음에 왔다. 갔다 하는 망상의 흔들림을 보고 이들이 모두 찰나에 변화하는 무상한 것임을 알고 멈추게 하는 작업이 ()라고 합니다.

() 산스크리트어 비파사나(vipassana)의 의역으로 마음이 지의 상태에 이르면 자신의 마음 속에 왔다갔다하는 마음 의 움직임을 스스로 있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을 보게 되면 현상의 세계에서 쉽게 끌려가던 마음씀씀이를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자신이 그동안 무엇에 마음이 흔들리고 욕심을 부리고 조급해 했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러한 얇은 자신을 지혜의 세계로 이끌고 가게되는 것입니다.

삼매(三昧) 산스크리트어 사마디(samadhi) 음사어로 발음된 말이 널리 퍼진 것입니다. 음사가 어떻게 되었든간에 삼매는 지관의 상태에서 자신의 마음을 보는 지혜가 깊어져서 외부의 어떠한 소리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고자 마음이 몰입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참선하는 사람은 참선삼매참선 삼매, 염불하는 사람은 염불삼매에 들었다고 말하고 또는 무아지경에 빠졌다고도 합니다. 흔히 독서에 몰입한 사람을 보고 독서삼매에 빠졌다고 말하는 예가 여기에 해당된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경지에서 만이 최상의 지혜인 무분별지(無分別智) 얻게 되는 것입니다.

(5) 간화선(看話禪) 

인도불교가 중국불교로 이어지면서 수행체계에서도 하나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이른바 화두(話頭) 공안(公案)인데 하나의 문제를 깊이 참구하여 그것의 본래 의미를 확실히 닫는 간화선으로의 전개인 것입니다. 수행법은 공안이나 화두를 통해서 수행자로 하여금 의심을 일으키게 하고 스스로 의심을 해결하여 깨닫게 하는 수행법입니다.

인도 불교의선정법은 4성제, 8 정도,정도 12 연기연기 등의 교리의 의미를 수행자가 탐구이 대상으로 삼는데 반해, 중국의 선종에서는 언어보다는 이면에 숨겨져 있는 근본 내용의 정확한 의미를 곧바로 찾아서 화인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참선은 교외별전 (敎外別傳)이라 하여 경전의 가르침에 매이지 않고 그 밖에 길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달마대사를 중국선종의 초조(初祖) 삼아 6 혜능대사에 이르기까지 선종은 중국에서 번창했습니다. 초조 달마스님과 2 혜가스님과의 만남 이야기는 극적입니다. 마음이 괴로워 찾아온 혜가스님에게 달마스님은 '아픈 마음을 가져 오너라. 그러면 치료해주겠다'고 일갈했습니다. 특히 선종에서는 극단적인 모순으로 보이는 말도 서슴치 않고 한다고 합니다. 중국의 조주스님은 어떤 스님이 와서 물어보기를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니 있다'고 하였고 다른 스님이 와서 물으면'없다'라고하여 앞뒤가 다른 대답을 하기도 하였는데, 이런 말이1,700여 개나정리되어 공안이나 화두로서 후대 수행자들이 풀어야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간화선은 초심자들에게 매우 어렵게 여겨지지만 앞의 수식관보다 훨씬 확실하고 호방한 수행법이어서 출가수행 자들이 주로 몰두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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