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30 제15장 안락품(安樂品) 인간이라면 누구가 꿈꾸는 고통이 없고 안락한 경지에 도달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해야 할 행동의 규범들을 밝혔다. 사소한 다툼에 눈이 멀어 분노와 원한에 불타는 삶은 고뇌만 따를 뿐이고,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다투지 않고 청정하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평안을 얻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안녕품(안학품)은 편안한 마음을 얻는 것과 위태한 상황에 떨어지게 되는 차이를 들어, 악한 행동을 버리고 착한 행동을 하여서 즐거움을 누리고 지옥에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 安寧品者 差次安危 去惡卽善 快而不墮 안녕품자 차치안위 거악즉선 쾌이불타 安:편안안 寧:편안할녕 品:물건품 差:다를차 次:버금차 危:위태할위 去:갈거 惡:악할악 卽:곧즉 善:착할선 快:쾌할쾌 墮:떨어질타 두 부족들 간에 강물의 소유권을 놓고 .. 2024. 2. 29. 제16장 애호품(愛好品) 일시적으로는 만족을 주지만 그 이후 영원한 고통이 따르는 감각적 욕망에 매달리지 말고, 잠시 힘들지만 영원한 즐거움을 주는 바른 도리를 따르면 근심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 호희품(好喜品) 호희품은, 사람들이 얻고자 하는 여러 가지 즐거움을 막고 욕심내지 않으면 근심과 걱정이 없다는 것을 밝힌다. 好喜品者 禁人多喜 能不貪欲 則無憂患 호희품자 분인다희 능불탐욕 즉무우환 好:좋을호 喜:기쁠희 品:물건품 禁:금할금 多:많을다 能:능할능 貪:탐할탐 欲:하고자할욕 則:곧즉 憂:근심후 患:근심환 부모로부터 극진한 사랑을 받던 젊은이가 부모의 승락 없이 승단에 들어왔다. 그러자 그의 부모도 승단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헤어져 있기를 거부했으며, 끝내 혈연적인 애정을 버리려 하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들.. 2024. 2. 29. 제17장 분노품(忿怒品) 불처럼 타오르는 분노를 버리고 욕됨을 참는 수행의 길을 제시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면 현세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며 죽어서는 천상에 태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분노품은, 성내는 것이 해롭다는 것을 잘 알아서 너그럽고 넓으며 자애롭고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면 하늘이 돕고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것을 밝힌다. 忿怒品者 見瞋恚害 寬弘慈柔 天祐人愛 분노품자 견진에해 관홍자유 천우인애 忿:성낼분 怒:성낼노 品:물건품 見:볼견 瞋:부릅뜰진 恚:성낼에 害:해할해 寬:너그러울관 弘:클홍 慈:사랑자 柔:부드러울유 祐:복우 愛:사랑애 목갈라나 존자의 여동생은 피부병으로 고통받고 있었는데, 오빠의 권유에 따라 사원을 건립하였다. 그러자 병은 씻은 듯이 사라져다. 붓다는 그녀의 병이 화를 자주 내는 성격 때문이.. 2024. 2. 29. 제18장 진구품(塵垢品) 인간을 오염시키는 것이 무엇이며, 이 모든 더러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밝혔다. 특히 모든 더러움 중에 가장 큰 것은 어리석음이며, 바른 도리를 배워서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이 열반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제시하였다. 진구품은,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깨끗한 것을 배우고 더럽고 욕된 것을 행하지 말 것을 가르쳤다. 塵垢品者 分別淸濁 學當潔白 無行污辱 진구품자 분별청탁 학당결백 무행오욕 塵:티끌진 垢:때구 品:물건품 分:나눌분 別:나눌별 淸:맑을청 濁:흐릴탁 學:배울학 當:마땅당 潔:깨끗할결 行:다닐행 污:더러울오 辱:욕될욕 자신의 늙은 아버지가 아무런 선행도 하지 않은 채 나이만 먹게 되자, 아들은 붓다와 제자들을 집으로 초청하여 그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시를.. 2024. 2. 29. 제19장 봉지품 (奉持品) 지혜로운 사람 · 장로(長老) · 사문(沙門)이라는 이름이 내포하고 있는 참된 의미를 밝혔다. 이 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생활태도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사문은 계율을 지키며 청정한 생활을 해 나갈 때 비로소 사문이라고 부르는 것이지, 단순히 머리를 깎고 출가했다는 것만으로 사문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품의 제목에서 ‘봉지’란 ‘법을 받들어 지닌다’는 뜻이다. 이러한 이름을 붙인 것은 본문 중에 우리가 법을 받들어 지니는 사람이라고 부르는 자는 법을 많이 알고 말이 유창해서가 아니라 법에 대해서 아주 조금밖에 알지 못하더라도 그 법에 의지해서 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내용에 서 유래한 용어이다. 봉지품은, 바른 도리를 풀어서 설명한 것으로, 법은 착.. 2024. 2. 29. 제20장 도행품(道行品) 진리를 깨달아 열반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바른 도리들에 대해 밝혔다. 바른 도리로 가장 먼저 든 것은 팔정도(八正道) · 사제(四諦)이다. 이밖에 계율을 지켜 삼독(三毒)에서 벗어날 것을 가르쳤다. 도행품은, 아주 중요한 것을 설한 것으로, 해탈의 도리가 이 중 가장 오묘한 것이다. 道行品者 旨說大要 度脫之道 此爲極妙 도행품자 지설대요 도탈지도 차위극묘 道:길도 行:다닐행 品:물건품 旨:뜻지 說:말씀설 要:요긴할요 度:법도도 脫:벗을탈 此:이차 極:극진할극 妙:묘할묘 설법을 위한 여행을 마치고 붓다가 사원으로 돌아왔을 때, 몇 명의 비구들이 자신들이 걸어온 수행의 길 중 어느 것이 가장 옳은 길인가에 대하여 토론하고 있었다. 이것을 들은 붓다는 “너희들이 말하는 길은 너희의 해탈과는 무관한 길이니라. .. 2024. 2. 29. 제21장 광연품(廣衍品 ) 여러가지 말씀을 담았다는 뜻에서 광연품이라고 하였다. 도를 가까이 할 것, 계율을 지킬 것, 홀로 지내며 선정(禪定)을 닦기에 힘쓸 것, 삼보(三寶)에 귀의할 것 등을 밝혔다. 광연품은, 모든 선과 악을 사소한 것에서 중대한 것까지 모두 설하고, 그것에 해당하는 글들을 증거로 제시하였다. 廣衍品者 言凡善惡 積小致大 證應章句 광연품자 언범선악 적소치재 증응장구 廣:넓을광 衍:넓을연 品:물건품 言:말씀언 凡:무릇범 善:착할선 惡:악할악 積:쌓을적 致:이를치 證:증거증 應:응할응 章:글장 句:글귀구 기근 · 질병 · 더러움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구하기 위하여 붓다는 베샬리라는 마을을 방문하였다. 붓다가 찾아오자 여러 기적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붓다는 이것을 단지 당신이 전생에 행한 선한 일들 때문에 .. 2024. 2. 29. 제22장 지옥품(地獄品) 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자신이 지은 행동의 결과이며, 어떤 행동으로 말미암아 지옥에 떨어지는가를 밝혔다. 즉 계율을 지키지 않고 방탕하게 살아가는 것,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공양을 받는 것, 바른 법을 따르지 않는 것 등이 그것이다. 형식적인 것에 치우치는 행위보다는 도덕적 준칙에 따르는 생활이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일관되게 강조하였다. 지옥품은 지옥의 일을 말한 것으로 악을 행하면 악한 과보를 받아서 죄에 따라 끌려 다니게 되며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을 밝혔다. 地獄品者 道泥犂事 作惡受惡 罪牽不置 지옥품자 도니리사 악악수악 죄견불치 니리(泥犂) : 지옥의 다른 이름이다. 붓다를 모함하려는 이교도들은 살인 청부업자들을 고용하여 어느 여인을 살해하여 신성한 붓다의 사원 옆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았다. 그리.. 2024. 2. 29. 제24장 애욕품(愛欲品) 탐욕과 은애(恩愛)에 빠지는 것은 바른 것이 아니지만 이러한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수없는 재앙과 해로움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이 애욕을 뿌리끝까지 잘라서 더 이상 싹이 자라지 못하게 할 것을 권하였다. 애욕품은, 탐욕과 은애(恩愛)에 빠지는 것은 천한 것인데.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위하여 수없는 재앙과 해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愛欲品者 賤婬恩愛 世人爲此 盛生災害 애욕품자 천음은애 세인위차 성생재해 愛:사랑애 欲:하고자할욕 品:물건품 賤:천할천 婬:음탕할음 恩:은혜은 愛:사랑애 世:인간세 爲:할위 此:이차 盛:성할성 災:재앙재 害:해할해 ※은애(恩愛)-부모와 자식,형제 부부 사이에 서로 집착하는 장애를 말한다. 이것은 해탈에 큰 장애가 되므로 얽.. 2024. 2. 29. 제25장 사문품(沙門品) 출가자가 행해야 할 규범을 자세하게 밝혔다. 언제나 법에 의지하며, 뜻을 바르게 하고 말을 조심하며 몸을 함부로 굴리지 말 것을 권하였다. 특히 이 품에는 ‘선정에 들지 못하면 지혜를 얻지 못하고 지혜가 없으면 선정에 들 수 없다’고 하여 선정과 지혜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밝힌 내용이 실려 있는 점이 주목된다. 사문품은, 부처님의 제자가 바른 법을 받아 지니고 수행하면 도를 증득하여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깨끗해진다는 것을 가르친 것인다. 沙門品者 訓以法正 弟子受行 得道解淨 사문품자 훈이정법 제사수행 득도해정 沙:모래사 門:문문 品:물건품 訓:가르칠훈 法:법법 弟:아우제 受:받을수 行:다닐행 得:얻을득 道:길도 解:깨달을해 淨:깨끗할정 각자 하나씩의 문제를 가지고 그것을 통제하는 훈련을 하던 다섯.. 2024. 2. 29. 제26장 번지품(梵志品) 범지(梵志)란 곧 바라문으로 구도자를 말한다. 바라문은 인도의 계급제도에 따르면 최상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불교에서 보면 이들은 이단이지만 부처님은 수행자로서의 본질을 갖춘 바라문은 그 위치를 인정하고 중요시했다. 단 여기서의 범지는 이러한 전통적인 의미의 바라문이 아니라 수행자 바라문의 이름을 빌려서 일반적으로 청정하게 살아가는 참된 구도자를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참된 구도자는 법에 따르는 생활을 하고 홀로 선정에 들어 부지런히 수행하며, 자신에 대한 온갖 모욕을 참고 살아 있는 것을 해치지 않으며, 모든 악을 선으로 갚는 사람이 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범지품은, 말과 행동이 깨끗하고 이치를 배워 더러움이 없어야 도를 배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梵志品者 言行淸白 理學.. 2024. 2. 29. 제7장 아라한품(阿羅漢品) 아라한이란, 초기불교에서 가장 높은 수행의 경지에 도달한 성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본품에서는 아라한은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 마음이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나한품이란, 아라한(阿羅漢)의 성품은 욕심을 벗어나고 집착이 없어 마음이 대상이 좇아 변화하지 않음을 밝인 것이다. 羅漢品者 言眞人性 脫欲無著 心不渝變 나한품자 언진인성 탈욕무착 심불투변 羅:그물라 漢:한수한 品:물건품 言:말씀언 眞:참진 性:성품서 脫:벗을탈 欲:하고자할욕 渝:나타날저 變:변할변 ※아라한(阿羅漢) : 아라한트(Parahant, Sarhant)의 줄인 음사어이다. 응공(應供) · 응진(應眞) · 살적(殺賊) · 불생(不生) · 무생(無生) · 무학(無學) · 진인(眞人) 등으로 한역한다. 존경받을 만한 사.. 2024. 2. 25. 제15장 안락품(安樂品) 안녕품(安寧品)은 편안하고 위태로움의 차이를 밝힌 것이니, 악을 버리면 즐겁고 유쾌하며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安寧品者 差次安危 去惡卽善 快而不墮 안녕품자 차차안위 거악즉선 쾌이불타 安:편안안 寧:편안할녕 品:물건품 差:다를차 次:버금차 危:위태할위 去:걸거 惡:악할악 卽:곧즉 善:착할선 快:유쾌할쾌 墮:떨어질타 두 부족들 간에 강물의 소유권을 놓고 다툼이 벌어지게 되었다. 강물은 두 부족 모두에게 아주 중요했으므로 다툼은 심각하였다. 결국 두 부족의 족장들은 이 문제를 들고 붓다를 찾아왔다. 붓다는 서로 증오하며 살지 말라고 꾸짖으시면서 이렇게 일깨우셨다. 197 [풀이1] 원한을 품은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 원한을 버리고 즐겁게 살자. 원한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라도 원한에서.. 2024. 2. 21. 법구경-주법품(住法品) 제19품 법을 소중히 하는 이가 법을 가진다. 어떤 재판관이 뇌물을 받고 온당치 못한 판결을 내렸다. 이것을 본 몇몇 비구들은 붓다께 그와 같은 사실을 말씀드렸다. 그 말을 들은 붓다는 참된 정의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256 성급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해서 법을 아는 사람이 되지 않는다. 옳고 그름의 두 가지를 분별할지니. 호경도자(好經道者) 불경어리(不競於利) 유리무리(有利無利) 무욕불혹(無欲不惑) 257 성급하지 않고 법에 의해서 공정하게 남을 인도하고 법을 지키고 지혜 있는 자가 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해지나니. 상민호학(常愍好學) 정심이행(正心以行) 엉회보혜(擁懷賓慧) 시위위도(是謂爲道) 여섯 명의 비구가 자신들은 너무나도 지혜롭다고 자만하면서 멋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붓다는 수행의 과정에서 자칫 .. 2022. 6. 16. 법구경(法句經)-천 가지의 장 법구경은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는 수많은 불교 경전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읽히는 법문입니다. 다른 경전처럼 일정한 장소와 시기에 한 주제 아래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불교 초기에 여러 가지 형태로 전해 내려온 시를 모아 엮은 일조의 불교 잠언 시집입니다. 모두 423편의 시집이며, 그 주제에 따라 26장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대개는 독립된 시로 되어 있지만, 때로는 두 편 또는 여러 편의 시가 한데 묶여 있기도 하다. 을 읽는 사람들에게 옮긴 사람의 입장에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경전을 맑은 마음 거울 삼아, 그 속에서 현재의 자기 얼굴을 돌아보는 시간을 잠시 내어 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오래 가까이에 두고 마음 내킬 때마다 펼쳐보면서 어지러운 세상에 좋은 길벗으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199.. 2022. 4. 15.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