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323

제25장 사문품(沙門品) 출가자가 행해야 할 규범을 자세하게 밝혔다. 언제나 법에 의지하며, 뜻을 바르게 하고 말을 조심하며 몸을 함부로 굴리지 말 것을 권하였다. 특히 이 품에는 ‘선정에 들지 못하면 지혜를 얻지 못하고 지혜가 없으면 선정에 들 수 없다’고 하여 선정과 지혜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밝힌 내용이 실려 있는 점이 주목된다. 사문품은, 부처님의 제자가 바른 법을 받아 지니고 수행하면 도를 증득하여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깨끗해진다는 것을 가르친 것인다. 沙門品者 訓以法正 弟子受行 得道解淨 사문품자 훈이정법 제사수행 득도해정 沙:모래사 門:문문 品:물건품 訓:가르칠훈 法:법법 弟:아우제 受:받을수 行:다닐행 得:얻을득 道:길도 解:깨달을해 淨:깨끗할정 각자 하나씩의 문제를 가지고 그것을 통제하는 훈련을 하던 다섯.. 2024. 2. 29.
제26장 번지품(梵志品) 범지(梵志)란 곧 바라문으로 구도자를 말한다. 바라문은 인도의 계급제도에 따르면 최상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불교에서 보면 이들은 이단이지만 부처님은 수행자로서의 본질을 갖춘 바라문은 그 위치를 인정하고 중요시했다. 단 여기서의 범지는 이러한 전통적인 의미의 바라문이 아니라 수행자 바라문의 이름을 빌려서 일반적으로 청정하게 살아가는 참된 구도자를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참된 구도자는 법에 따르는 생활을 하고 홀로 선정에 들어 부지런히 수행하며, 자신에 대한 온갖 모욕을 참고 살아 있는 것을 해치지 않으며, 모든 악을 선으로 갚는 사람이 라는 것을 강조하였다. 범지품은, 말과 행동이 깨끗하고 이치를 배워 더러움이 없어야 도를 배우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梵志品者 言行淸白 理學.. 2024. 2. 29.
제7장 아라한품(阿羅漢品) 아라한이란, 초기불교에서 가장 높은 수행의 경지에 도달한 성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본품에서는 아라한은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 마음이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다양한 방식으로 서술하였다. 나한품이란, 아라한(阿羅漢)의 성품은 욕심을 벗어나고 집착이 없어 마음이 대상이 좇아 변화하지 않음을 밝인 것이다. 羅漢品者 言眞人性 脫欲無著 心不渝變 나한품자 언진인성 탈욕무착 심불투변 羅:그물라 漢:한수한 品:물건품 言:말씀언 眞:참진 性:성품서 脫:벗을탈 欲:하고자할욕 渝:나타날저 變:변할변 ※아라한(阿羅漢) : 아라한트(Parahant, Sarhant)의 줄인 음사어이다. 응공(應供) · 응진(應眞) · 살적(殺賊) · 불생(不生) · 무생(無生) · 무학(無學) · 진인(眞人) 등으로 한역한다. 존경받을 만한 사.. 2024. 2. 25.
임마누엘 칸트 Immanuel Kant 1724~1804 1724 동프로이센 쾨니히스베르크(오늘날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에서 출생. 아버지는 가난한 마구(馬具) 장인 1740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에 입학 1746 『활력의 참된 측정술에 관한 사상』을 쓰고 대학 졸업 1755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사강사(오늘날의 대학 시간강사와 비슷하나, 대학이 아닌 수강생들에게 강의료를 받는다)가 됨 1770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논리학, 형이상학 정교수가 됨 1781 『순수이성비판』 출판 1788 『실천이성비판』 출판 1790 『판단력 비판』 출판 1804 사망 칸트가 영향을 받은 사람 루소-인간을 존경하는 자세를 배움. 도덕론에 영향을 받음 흄-인과성 비판이 『순수이성비판』을 집필하는 계기가 됨 칸트가 영향을 준 사람 헤겔-모든 의.. 2024. 2. 23.
윤회와 인과(因果)를 믿어라. 고해(苦海)의 파도를 타고 출렁이는 중생은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사바세계!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계인 감인세계(堪忍世界), 잡된 인연으로 얽히고 설켜 있는 회잡세계(會雜世界)에 몸을 담고 있는 중생이기에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 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당연한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한평생을 고해 속에서 헤매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왜 이렇게 살다가 죽어야 하는 것일까? 고해를 벗어나 복된 삶을 영위할 수는 없는 것인가? 아니다. 누구나 행복이 충만된 삶을 누릴 수 있다. 행복만이 아니라, 영원과 자재로움과 맑은 삶을 얻는 비결도 있다. 실제로 부처님께서는 이 비결에 따라 가장 완벽한 해탈을 이루셨고, 한평생 동안 복된 삶을 이루는 방법을 일.. 2024. 2. 22.
참된 ‘나’를 찾는 방법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참된 ‘나’를 위하면서 살아간다면, 우리의 앞길에는 행복과 사랑과 자유가 가득한 세계가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참된 ‘나’를 찾고 올바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수없이 많다. 중생의 그릇에 따라, 병에 따라 약을 주고 가르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가르침 속에서도 하나의 핵심은 한결같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 핵심은,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을 허공처럼 맑게 하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명제가 숨어 있다. 하나는 그 어떤 것보다 나의 주인공을 끊임없이 돌아보고 끊임없이 찾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비우라’는 것이다. 먼저 첫번째 명제부터 살펴.. 2024. 2. 22.
언제나 나와 함께 하는 것 우리는 부처님처럼 진아(眞我)를 찾아야 합니다. 자기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참된 '나'를 찾아야 합니다. 참된 '나'를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생에게는 ‘나’가 많습니다. 너무나 오래 잊고 살았기 때문에 참된 ‘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 몸을 ‘나’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마음 또는 정신을 '나'라고 생각하며, 내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을 '나'라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참된 ‘나’인가?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비유담이 있습니다. 네 종류의 마누라 옛날, 어느 고을의 나이 20세 된 사내가 이웃 고을의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그들은 아주 갓난아기 때 양가 부모가 혼약(婚)한 사이였으므로 혼인 전에는.. 2024. 2. 22.
제15장 안락품(安樂品) 안녕품(安寧品)은 편안하고 위태로움의 차이를 밝힌 것이니, 악을 버리면 즐겁고 유쾌하며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安寧品者 差次安危 去惡卽善 快而不墮 안녕품자 차차안위 거악즉선 쾌이불타 安:편안안 寧:편안할녕 品:물건품 差:다를차 次:버금차 危:위태할위 去:걸거 惡:악할악 卽:곧즉 善:착할선 快:유쾌할쾌 墮:떨어질타 두 부족들 간에 강물의 소유권을 놓고 다툼이 벌어지게 되었다. 강물은 두 부족 모두에게 아주 중요했으므로 다툼은 심각하였다. 결국 두 부족의 족장들은 이 문제를 들고 붓다를 찾아왔다. 붓다는 서로 증오하며 살지 말라고 꾸짖으시면서 이렇게 일깨우셨다. 197 [풀이1] 원한을 품은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 원한을 버리고 즐겁게 살자. 원한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라도 원한에서.. 2024. 2. 21.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 지금부터 2500여년 전, 석가모니 부처님은 인도의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하셨습니다.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한 손으로는 하늘을,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영원한 진리의 일성(一聲) 을 터뜨렸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하늘 위 하늘 아래를 통틀어 나만이 홀로 높다고 하신 것입니다. 유아독존… 어쩌면 이것은 지극히 건방진 말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꼼꼼히 새겨보면 이것 이상 솔직한 말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 자신에게 있어 ‘나’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요? ‘나’는 오직 하나뿐인 유아독존입니다. 유아독존이기에 ‘나’는 가장 소중하고 절대적인 존재요,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 또한 ‘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위를 한번 돌아보십시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존재가 .. 2024. 2. 21.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은 ’모든 것은 인식과 인식의 변화일 뿐이다’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서른 줄의 게송으로 이뤄진 불교 논서로, 바수반두(世親, 4세기)가 지었습니다. 인도 유가행파(瑜伽行派)의 근본 논서인 동시에, 대승불교 유식설(唯識說)의 주요 논서이며, 중국과 한국불교 법상종(法相宗)의 근본 경전입니다. 3가지 마음 허망한 것에 의존하여 나와 세계가 있다고 말하니 온갖 형상이 연이어 생겨난다. 그것은 마음이 변화하여 생겨나는 것이며 그 마음은 오직 3가지다. 그 3가지는 아뢰야식(阿賴耶識)과 말나식(末那識)과 의식(意識)이다. 아뢰야식에는 과거의 모든 경험들이 종자로 저장되어 있다. 두 번째 말나식은 자아의식으로 아뢰야식에 의존해서 발생하고 작용한다. 말나식은 아뢰야식을 자아(自我)라고 착각한다.. 2024. 2. 19.
중론(中論) 팔불중도(八不中道) 생(生)하지도 않고 멸(滅)하지도 않으며 상주하지도 않고 단멸하지도 않으며 하나도 아니고 다르지도 않으며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는다. 능히 이러한 ‘연기법'을 설하여 모든 희론(戱論)을 적멸하니 모든 설법자 가운데 으뜸이신 부처님께 머리 숙여 예배합니다. 생(生)하고 멸(滅)하는 것은 인연 따라 만들어진 것들일 뿐이다. 인연 따라 생겨난 것은 인연이 다하면 소멸한다.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모든 것들, 즉 오온(五蘊)은 모두 인연생 인연멸의 생멸법이다. 나도 세상도, 일체 모든 삼라만상이 전부 다 생멸법이다. 그러나 생멸법 아닌 것이 있다. 인연 따라 생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불생불멸법이다. 그것은 바로 이 삼라만상의 배경에서 그 모든 우주 삼라만상을 생하게 하고 멸하게 하는 바탕의 .. 2024. 2. 18.
대지도론(大智度論) 법도 취하지 말라 세간 사람들은 자신의 견해에만 의지하고, 자신의 법에만 의지하며, 자신의 이론에만 의지해서 서로 다툼을 일으킨다. 희론(戱論)은 다툼의 근본이 되고, 희론은 모든 견해에 의해서 생기나니, 다음의 게송을 보라. 취한 법이 있기에 이렇거니 저렇거니 다투거니와 취한 법이 없다면 무슨 논쟁이 있으랴. 취하고 취하지 않는 모든 견해를 이 사람은 이미 모두 없애버렸네. 수행자가 이러한 이치를 여실하게 깨닫는다면 온갖 법과 온갖 희론을 모두 취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진실로 다투지 않음이니, 불법의 감로미(甘露米)가 그것이다. 만일 이렇지 못하다면 이는 곧 법을 비방하는 것이다. 불법에서는 취할 만한 특별한 견해가 없다. 일체 모든 견해라는 망상을 전부 쉬었을 때 참된 진실이 드러나는 .. 2024. 2. 18.
대승논서(大乘論書) 초기경전의 해설서, 논장(論藏)의 성립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100년이 지난 뒤부터 근본분열(根本分裂)을 시작한 부파불교(部派佛敎)는 기원전후가 되면 약 20여 개의 부파로 분열되기에 이른다. 이렇게 여러 부파가 난립하고 있다 보니 부피는 각자 자신의 부파가 정통성이 있음을 주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잘 체계화시키고, 연구하고 몰두해야 했다. 부파불교는 출가자 중심의 승원불교로써 왕이나 귀족들의 재정적인 후원을 받아 오로지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학문적인 성격이 강한 불교였다. 이에 각 부파들은 저마다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결집하면서 동시에 그 경장에 대한 해석을 가하고 체계화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부처님 가르침인.. 2024. 2. 18.
여래장경(如來藏經) 여래장(如來藏) 불안(佛眼)으로 일체중생을 관찰하니 탐진치 삼독 등 온갖 번뇌에 빠져 있어도 여래의 지혜와 안목과 법신이 갖추어져 있다. 일체 중생의 몸이 비록 여러 고통스런 세계를 윤회하며 익힌 번뇌 속에 있어도 여래장은 언제나 오염되지 않는다. 부처의 덕상(德相)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어서 부처와 전혀 차이가 없다. 부처님께서는 중생 몸 안에 여래장이 있음을 보시고 그 성품을 개발하며 쓸 수 있게 하려고 바른 진리를 설한다. 번뇌를 완전히 소멸시키면 불성이 환하게 드러난다. 『여래장경(如來藏經)』은 대표적인 여래장을 설하는 경전이다. 일체 중생은 탐진치 삼독에 빠져 괴로움 속에서 허덕이는 중에도 사실은 여래의 지혜와 안목과 법신을 갖추고 있다. 윤회와 번뇌 업장 속에서 살더라도 근원의 배경을 이루고 있.. 2024. 2. 18.
해심밀경(解深密經) 해심밀경(解深密經)은 유식사상의 근본이 되는 불교경전입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와 고려시대에 널리 연구되였고, ‘해심밀’은 긴밀하고 깊게 얽힌 것을 푼다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이 경은 마음에 의하여 세상의 만사가 얽힌 상태로 전개된 것임을 본질적인 측면에서 명쾌하게 해명하기 위하여 설하여진 것입니다. 여러 가지 한역본 가운데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은 당나라 현장(玄奘)의 번역본입니다. ① 서품(序品), ②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③ 심의식상품(心意識相品), ④ 일체법상품(一切法相品), ⑤ 무자성상품(無自性相品), ⑥ 분별유가품(分別瑜伽品), ⑦ 지바라밀다품(地波羅蜜多品), ⑧ 여래성소작사품(如來成所作事品), 8품 중 ②∼⑤의 4품은 유식(唯識)의 경을 밝힌 부분입니다. ⑥은.. 2024. 2. 1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