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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구마라집한역(1) 金剛般若波羅蜜經 요진(姚秦) 천축(天竺)삼장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김월운 번역 1.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 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俱。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比丘)들 1,250사람과 함께 계셨다. 如:같을여 是:이시 我:나아 聞:들을문 時:때시 佛:부처불 在:있을재 舍:집사 衛:지킬위 祇:땅귀신기 樹:나무수 給:줄급 孤:외로울고 獨:홀로독 園:동산원 比:견줄비 丘:언덕구 衆:무리중 俱:함께구 爾時, 世尊, 食時, 著衣持鉢, 入舍衛大城乞食。於其城中, 次第乞已, 還至本處, 飯食訖, 收衣鉢, 洗足已, 敷座而坐。 그때 세존(世尊)께서 식사 때[食時]가 되자 가사(袈裟)를 입으시고 발우를 지니.. 2024. 2. 12.
오욕칠정(五慾七情) 오욕칠정(五慾七情)이란? 오욕(五慾)은 사람의 감각인 오관(五官), 색(色) · 성(聲) · 향(香) · 미(味) · 촉(觸)에서 비롯되는 원초적 · 본능적 욕망이고, 칠정(七情)은 사람의 오관을 통해 일어나는 일곱 가지의 감정(정서), 희 · 노 · 애 · 락 · 애 · 오 · 욕(喜, 哀, 樂, 愛, 惡, 慾)입니다. 오욕(五慾)은?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전반을 뜻하는데 곧, 재물욕(財物慾), 명예욕(名譽慾), 식욕(食慾), 수면욕(睡眠慾), 색욕(色慾)입니다 불교에서 눈(眼) · 귀(耳) · 설(鼻) · 혀(舌) ·몸(身)의 다섯 가지 감각기관(五根)이 각각 색(色) · 성(聲) · 향(香) · 미(味) · 촉(觸)의 다섯 가지 감각 대상(五境)에 집착하여 야기되는 다섯 가지 욕망으로 '오경을 향락.. 2023. 2. 8.
붓다의 마음공부∴ 불자가 되고 불교공부를 한다는 것은 곧 마음공부, 마음수행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많은 선지식들은 팔만대장경을 마음 심(心)자, 한마디로 표현했습나다. 출가·재가 할 것 없이 또 경공부를 하든, 참선을 하든 수행방식이나 내용에 관계없이 우리는 “마음공부”, “마음수행”이라는 말로 불자가 되는 길을 대신합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마음공부인가? 우리에게 익숙한 공부는 인식의 변화, 행동의 변화에 일차적 목표를 두지 않기 때문에 앎과 실천이 언제나 이원적입니다. 그러나 수행과 동의어로 사용되는 불교공부는 앎과 실천의 일원성을 강조합니다. 불교공부는 행동의 변화, 가치관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앎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앎의 과정이 곧 실천의 과정이고 변화의 과정입니다. 변화, 실천이 수반되지 않는 앎.. 2022. 6. 24.
붓다의 사상-12연기 12연기(十二緣起)는 불교교리에서 핵심 개념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인가 12연기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아주 심오한 가르침이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긴 부처님께서 6년간의 고행 끝에 깨달으신 연기법을 6단계, 8단계, 9단계, 10단계로 분류해서 설명을 시도하다가 최종적으로 12단계로 마무리 해 놓은 것이 12연기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들 수준에서 하루아침에 12연기를 이해한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수도 있겠습니다. 12연기의 열두고리는 ①무명-②행-③식-④명색-⑤육입-⑥촉-⑦수-⑧애-⑨취-⑩유-⑪생-⑫노사 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12연기가 ‘괴로움이 발생하고 순환하는 구조’라는 관점에서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고통의 연결고리를 약화시키고 잘라버릴 수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12단계.. 2022. 6. 24.
붓다의 사상-무상(無常) 무상에 대한 사유는 연기의 깨달음으로 관념적 · 개념적인 무아와는 근본적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연기를 깨닫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과 세상만물을 통해 무아(無我)와 무상(無常)을 바르게 봐야 합니다. 그런데 무아를 보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무아를 통해 연기를 보는 일이 현실적으로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에게는 마음이 있고 육신이 있다는 느낌과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설사 때가 되면 사라지고 없어진다고 해도 현재 살아있는 이 순간만큼은 육신과 마음을 통해 우리의 존재를 끊임없이 체험하고 확인하기 때문에 그것을 우리 자신과 동일시하는 업식(業識) 또한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무아를 사유하는 일은 자칫 잘못하면 우리의 마음과 .. 2022. 6. 23.
붓다의 사상-연기(緣起) 부처님의 팔만사천 법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마음 심(心)자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 가르침에는 마음 심(心)자에 못지않게 중요한 핵심단어가 있으니 그게 연기(緣起)입니다. 마음이 내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이라면 연기는 외적이고 객관적인 느낌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부처님께서는 고타마 시타르타 태자로 계시던 어느 날 생로병사의 과정을 겪는 인간의 모습을 보시고 고(苦)를 통찰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어떻게 하면 우리 인간들이 그러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를 화두로 삼게 되었고, 그 후 출가, 수도하시어서 깨달으신 것이 연기법인 것입니다. 연기법은 분명 있는 그대로의 진리임에 틀림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붓다가 깨달은 인간관이고 세계관이기도 합니다. 즉 우리 인간과 세계, 우주는 연기적.. 2022. 6. 22.
육바라밀-선정(禪定) 육바라밀의 다섯 번째는 선정바라밀(禪定波羅蜜)입니다. 선정(禪定)은 잡념이 제거되어 산란한 마음이 사라지고 한곳에 집중되어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입니다. 선정바라밀은 앞의 세 바라밀, 즉 지계, 인욕, 정진바라밀을 거치고 이들을 밑바탕으로 얻어질 수 있는 마음의 상태입니다. 물론 엄밀한 의미에서 이들 사이에 순서가 있기보다는 상호의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런데 선정바라밀 수행은 단지 마음을 가라앉히고 분별망상을 멈추어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상태를 성취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앞에서 이미 밝힌바 있지만 육바라밀에서 핵심은 보시바라밀입니다. 완전한 보시바라밀의 실천, 삼륜청정의 보시행에 다섯 바라밀,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가 구체적으로.. 2022. 6. 22.
육바라밀-정진(精進) 육바라밀의 네 번째는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입니다. 정진은 게으르지 않게 부지런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테면 이미 생겨난 불건강한 행위는 재발되지 않도록 부지런히 노력하고, 아직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잠재된 불건강한 행위는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고, 이미 생겨난 올바르고 건강한 행위는 더욱 발전시키고, 잠재된 건강한 행위는 잘 자라도록 부지런히 힘쓰는 ❶네 종류의 올바른 노력〔四正勤〕이 대표적인 정진의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정진바라밀도 지계나 인욕바라밀과 마찬가지로 삼륜청정의 보시바라밀을 완성하는데 필수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보시바라밀은 엄밀한 의미에서 자기중심에서 벗어나서 타자를 향한 관심과 관계 형성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보시바라밀은 기대나 계.. 2022. 6. 21.
육바라밀-인욕(忍辱) 육바라밀의 세 번째 실천항목은 인욕바라밀입니다. 인욕(忍辱)은 말 그대로 참고 인내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탐진치 삼독 가운데 진심, 즉 성내고 화나는 마음을 참고 다스리는 실천수행법을 말합니다. 지계바라밀과 마찬가지로 인욕바라밀 또한 보시 바라밀을 완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밑거름으로 작용합니다. 많은 복잡한 인간관계 문제들의 이면을 보면 결국에는 더 많이 주고 더 적게 받아서 손해를 보았다는 의식 · 무의식적 계산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인욕수행은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것이든 주고받는 보시바라밀을 행함에 있어서 더 많이 주고 더 적게 받는다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훈련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입니다. 흔히 전통적으로 인욕수행은 뭔가 엄청난 멸시나 고통을 인내하고 참아내는 것을 떠.. 2022. 6. 21.
육바라밀-지계(持戒) 육바라밀의 두 번째 실천항목은 지계바라밀입니다. 지계(持戒)는 계율을 잘 지니고 지킨다는 뜻으로 몸과 말과 생각의 행위규범, 도덕, 상식에 해당합니다. 그 목적은 자신과 타자를 이익되게 하고 깨달음으로 이끄는데 장애가 되는 행위를 그치고 유익한 행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육바라밀의 지계를 첫 번째 바라밀인 보시와 연결해서 종속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육바라밀의 첫 관문인 보시바라밀을 실천하기 위해서 진실하게 노력하다 보면 누구나 보시바라밀에는 반드시 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보시의 대상, 조건, 상황, 정도, 방법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상대방을 이익되게 하고, 깨달음과 성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선택의 준거가 필요하다는 사.. 2022. 6. 21.
육바라밀-보시(布施) 육바라밀(六波羅蜜)은 깨달음을 구하는 중생, 즉 보살로 하여금 고통의 이 언덕에서 해탈의 저 언덕으로 건너가게 하는 뗏목 또는 나룻배와도 같은 것입니다. 또한 불교수행의 궁극적 목적인 ❶이고득락(離苦得樂),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해방을 성취하고 완성하는데 필요한 여섯 가지 수단입니다. 여섯 가지 수단 가운데 첫 번째가 보시바라밀(布施波羅蜜)입니다. 보시는 흔히 베푸는 것을 의미하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주는 것만이 아니라 받는 것도 포함됩니다. 주고받는 것이 물질에 해당하면 재시(財施)라 하고, 진리에 대한 가르침이면 법시(法施)라 하고,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주는 마음치료에 해당하면 무외시(無畏施)라 합니다. 그런데 보시하는 것이 어떻게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깨달음을 완성하는 제일의 길이 되는걸까요? 그.. 2022. 6. 21.
막스 베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로 사회적 조건을 이겨낸 사람들을 우리는 흔히 “개천에서 용 났다” 라고 합니다. 자연현상에서는 볼 수 없는, '인간의 의지'가 개입된 사회 현상만의 특징 중 하나입니디. 그런데 단순히 사회구조만을 연구해서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회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연현상을 분석하는 것과는 다른 방법이 필 요합니다. 이를 역설한 사람이 바로 막스 베버입니다. 사회학의 개척자, 합리성 정립 막스 베버(Max Weber)는 1864년 독일의 부유한 법률가이자 국회의원의 아들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베를린대학교 등에서 법학 · 철학 · 역사학 ·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일찍부터 성공한 학자로서의 삶을 살았기에, 아버지와 약간 갈등이 있었던 것을 .. 2022. 6. 20.
헨리 조지-진보의 빈곤 인간사회는 진보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은 빈곤 속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미국에서는 2010년 기준 전 국민의 35.9%가 비만에 시달리며 10만개 내외의 다이어트 관련 기업이 있고, 한해에 약 80조원을 다이어트에 소비한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는 약 3,000만명이 심각한 기아상태에 있으며, 8억 3,000만명은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매년 약 700만명이 영양실조로 실명을 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어린이들입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남아메리카의 빈국에는 무려 5,000만명의 맹인들이 있습니다. 비타민 한 알만 제때 먹으면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는 시력장애인데도 말입니다. 그동안 인류는 산업혁명과 정보혁명을 통해 생산량이 엄청나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 2022. 6. 20.
칼 마르크스 자본주의가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경제학도 있어야 하고, 폐해를 지적하는 경제학도 있어야 합니다. 비록 현실 사회주의는 붕괴되었지만, 사실 마르크스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사회과학을 공부하거나 비판적 지식을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또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숨겨진 마르크스의 사상과 논리를 알아야 합니다.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칼 마르크스(Karl-Marx)는 1818년 독일 라인주(州) 트리어에서 태어나 1883년 사망했습니다. 변호사인 아버지 하인리히와 훗날 장인이 된 이웃집 베스트팔렌 남작의 영향으로 어린나이에 지적으로 매우 성숙했다고 합니다. 18세에 본 대학교에 입학한 후 법률학을 전공하고 고대신화나 예술사 등.. 2022. 6. 19.
찰스 다윈 - 진화론(進化論) 다윈의 진화론(進化論)은 근현대를 열어젖힌 사상 중 하나이며, 발표 이래 지금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은 수천년 동안 기독교사회에서 불변의 진리였습니다. 그런데 150여년 전 더 이상 인간은 하느님의 형상을 본따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라, 원숭이와 똑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놀라운 학설이 등장했습니다. 진화론의 주인공, 찰스 다윈입니다. 1831년 말, 비글호는 74명의 대가족을 싣고 영국을 떠납니다. 2년으로 예정했던 항해는 무려 5년으로 연장되었고, 피츠로이 함장은 그동안 놀라운 성실성으로 매우 정밀한 82장의 해안도와 80장의 항구지도, 그리고 40장의 항구 그림을 완성합니다. 그런데 이 배에는 선장 못지않게 부지런한 젊은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가 5년 동안..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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