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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본기경 유관품(遊觀品) 4. 유람하는 품(遊觀品) 이에 왕은 태자에게 말하기를, '다니면서 유람이나 하여라’ 하는지라, 태자는 생각하기를, ‘오랫 동안 깊은 궁전에 있으면서 생각이야 나가서 유람하고 싶었는데, 진실로 소원을 얻었구나 고 하였다. 왕이 나라에 칙명하여 태자가 나가게 되는 곳은 길거리로 엄히 정돈하되 물을 뿌리고 쓸고 향을 사르며 비단 번기와 일산을 달고 아주 산뜻하고 깨끗하게 하였는지라, 태자를 인도하고 따르면서 수 천 수레, 만의 말로써 동쪽 성문을 나가기 시작하였느니라. 때에 수타회천의 난제화라는 태자를 빨리 출가시켜, 시방을 구제하고 세 가지 독의 타는 불에 법의 비를 내리어 독의 불을 끄게 하려고 난제화라는 변화로 늙은이가 되어 길 옆에 쭈구리고 앉아 있었다. 그의 머리는 희고 이가 빠졌으며 살갖은 느슨하.. 2022. 6. 3.
수행본기행 시예품(試藝品) 3. 재주를 시험하는 품(試藝品) 이에 태자는 여러 관속들과 함께 즉시 궁전으로 돌아 왔는데, 나이 열일곱이 되자 기묘한 재주가 더욱 나타났지마는 밤낮으로 근심하며 기뻐하거나 즐거워하는 일이 없이 언제나 출가만을 생각하였으므로, 랑은 그의 수종에게 묻기를, ‘태자는 어떻더냐 하였더니, 그 수종은 대답하기를, ‘태자는 날마다 근심하고 여위기만 하며 기뻐하거나 즐거워하는 일이 없나이다’ 하므로, 왕은 또 근심하며 여러 신하들을 부르고서, ‘태자가 근심을 한다 하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하겠소' 라고 하였더니, 한 신하가 있다가 말하기를, ‘병법과 기마술을 익히게 하시옵소서' 하였고, 어떤 이는 말하기를, ‘수박(手博)과 활쏘기며 말 타기를 익혀야 하옵니다’ 하기도 하였고, 어떤 이는 말하기를, ‘나라 지경을 .. 2022. 6. 2.
수행본기경 강신품(降神品) 2. 보살이 세상으로 내려오시는 품(降神品) 이에 능인 보살은 변화하여 흰 코끼리를 타고 와서 어머니의 태 안으로 나아갔는데, 사월 팔일에 부인은 목욕하고 향을 바르고 새옷을 입은 뒤에 몸을 조금 편안히 기댔더니, 꿈에 공중에서 흰 코끼리를 타고 광명을 천하에 모두 비추며 거문고를 뜯고 악기를 울리며 타고 노래하면서 꽃을 흩뿌리고 향을 사르며 자기 위에 와서는 갑자기 없어짐을 보고 부인은 놀라 깨어났으므로, 왕은 곧 묻기를, ‘무엇 때문에 놀라시오' 라고 하자, 부인은 말하기를, ‘방금 꿈 속에서 흰 코끼리를 탄 이가, 공중으로부터 날아 오면서 거문고를 뜯고 악기를 울리며 꽃을 흩고 향을 사르며 제 위로 와서는 갑자기 없어진 것을 보았습니다. 그 때문에 놀라 깨어났습니다' 라고 하므로, 왕은 두려워하며 .. 2022. 6. 2.
수행본기경 현변품(現變品) 1. 변화를 나타내는 품(現變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때 부처님께서 카필라국(가유라위국迦維羅衛國) 샤아캬 정사(釋氏精舍) 냐그로다나무 아래서 큰 비구 무리 천 이백 오십 인과 함께 계셨다. 이들은 모두 아라한으로서 이미 먼저의 부처님으로부터 맑은 행을 깨끗이 닦아 모든 법을 환히 알며 무거운 짐을 떠나서 원한 바를 얻었으며, 세 가지 것이 다했고 바른 앎을 다 알며, 삼신을 원만히 갖추고 여섯 가지 신통을 이미 통달하였다. 비구니 대중 대애도(大愛道) 등 오백 인과 헤아릴 수 없는 여러 우바새와 우바이들 사부 대중이 널리 모였으며, 여러 외도의 바라문과 니건자(尼楗子) 등 헤아릴 수 없는 이들이 모두 와서 모였으며, 모든 사천왕 · 도리(便利) 천왕 · 염(炎) 천왕 · 도솔(兜率) 천왕 · 니.. 2022. 6. 2.
이산혜연선사발원문 ∴ 이산혜연선사발원문〔怡山惠然禪師發願文〕은 관세음보살의 크나큰 자비로 시방세계에 다니면서 많은 중생을 건지고자 하는 서원을 담고 있는 발원문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독송되고 있습니다. 이 발원문의 지은이가 이산혜연(怡山惠然)선사로 알려져있지만 원래는 이산교연(怡山皎然), 혹은 이산연(怡山然), 장생교연(長生皎然)선사라고 합니다. 장생교연선사의 생몰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당나라 말기의 스님으로 육조혜능의 2대 제자중의 한사람인 청원행사(?-741)의 문하인 설봉의존(822-908)의 법제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복건성 복주사람으로 장생산에 거주하여 장생교연으로 불리워졌다고 합니다. 학계에서는 이산혜연선사가 아닌 이산교연,이산연, 장생교연선사 발원문으로 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불교계에서는 이산혜연선사.. 2022. 5. 30.
구차제정 九次第定 구차제정(九次第定)은 사선정(四禪定)과 사무색정(四無色定), 멸진정(滅盡定)을 합한 아홉 단계의 선정을 말하며 진리를 인식하는 단계적 성찰을 의미합니다. 구차제정은 선의 방법론이자 동시에 그 결과로 얻어지는 선정(禪定)의 단계이기도 합니다. 구차제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의 세계관인 삼계(三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삼계는 욕계(欲界)와 색계(色界), 그리고 무색계(無色界)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입니다. 욕계(欲界) 욕계는 욕구를 본질로 하는 존재의 세계로서 가장 밑으로는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색계(色界) 색계는 욕계 위에 있으며 색계사선(色界四禪)의 선정의 심리상태에 있는 중생들이 머무는 곳.. 2022. 5. 30.
프리드리히 니체 커다란 코끼리가 조그마한 말뚝 하나를 뽑지 못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불이 나도 말뚝을 뽑지 못하고 타죽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매우 어려서 힘이 없을 때 저 말뚝에 묶어 놓았기때문입니다. 그때 아기 코끼리는 말뚝을 뽑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지만 뽑지 못했습니다. 그때부터 코끼리는 이렇게 인식해 버린 것입니다. "아, 이 말뚝은 영원히 뽑을 수 없는 것이구나!” 그리고 실제로 저 코끼리는 영원히 말뚝을 뽑지 못한 채로 죽게됩니다.. 우리둘의 말뚝은 무엇일까요?" 1. 불행했던 천재, 20세기를 관통하다 14세에 자서전을 쓰려고 한 천재, 일기장에 “나 자신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은 사후에야 태어나는 법이다. 언제가니 이해하는 삶과 가르침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기관들이 내 겨.. 2022. 5. 29.
부처님의 십대제자 부처님 법을 이어받은 제자들은 수없이 많았습니다. 경전에 등장하는 제자들은 최초의 교진여(憍陳如)등 5비구(五比丘)로부터 마지막 제자 수발타라(須跋陀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러 계층, 폭넓은 연령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처님 제자는 통상 1천2백50명으로 알려져있는데, 『금강경』을 비롯한 많은 경전에는 자주 ‘대비구 1천2백50명과 함께 있었다’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실제로 부처님의 제자는 이보다 훨씬 많았을 것이지만 ‘1천2백50명’이라고 하는 숫자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부처님이 포교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종교를 믿던 사람들이 집단으로 개종을 해 왔습니다. 배화교를 믿던 가섭(迦葉) 3형제가 1천 명의 무리를 데리고 와서 부처님께 귀의했고, 그 후 사리불(舍利.. 2022. 5. 29.
약과 음식의 궁합 알아보기 "무엇이든 골고루 먹으면 된다?” 건강하다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통하는 얘기 지만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사정이 달라지고 음식끼리 뿐만 아니라 음식과 약 사이에도 궁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입니다. 술 외에도 약마다 피해야 할 음식들이 있으므로 치료를 위해 먹는 약, 이왕이면 현명한 먹을거리의 선택으로 효과를 보면 좋습니다. 기침약과 콜라 기침약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식과 맞지 않습니다. 기침약에 들어 있는 에페드린 성분은 카페인과 만나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콜라, 초콜릿, 커피 등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항생제와 유제품 간혹 약을 우유와 함께 먹게 되는 때가 있는데, 물이 없거나 식사 대신 마시고 약을 먹는 경.. 2022. 5. 28.
차가운 한방茶로 더위와 갈증을? 땀을 많이 흘리고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갈증을 해소하고 몸도 보해 주는 차가운 한방차를 준비한다면 청량음료보다는 대접하는 사람의 센스와 품격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제호차 제호차의 주재료는 푸른 매실 열매를 질그릇 냄비에 넣어 연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검게 구워 말린 오매육(烏梅肉)입니다. 여기에 가루를 낸 백단향(白檀香), 사인(砂仁), 초과(草果) 등을 섞어 중탕을 해 놓았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면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제호차(탕)가 됩니다. 더위와 갈증이 가시면서 전신이 상쾌해지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 궁중에서 즐겨 마셨습니다. 꿀 등에 잰 매실을 냉수에 타 마시는 매실차도 비슷한 효과가 있습니다. 오미자차 오묘하게 붉은 색감과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이 어울린 오미자차는 여름철 축축 늘.. 2022. 5. 28.
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의 철학사적 위치와 생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로 잘 알려진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철학자일 것입니다. 17세기 프랑스의 기백 넘치는 철학자 데카르트는 '근대철학의 아버지'로도 불립니다. 데카르트 당시 프랑스는 재상 리슐리외가 절대왕정 국가를 세우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격동의 시대에 데카르트는 법관귀족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형과 남동생이 있었지만 남동생이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었고, 아버지가 재혼한 뒤에는 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라 프레슈 학교에서 전통적 철학 교육을 받은 데카르트는 성적이 우수한 수완가이자 지적 호기심이 넘치는 비판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수학의 명석함을 좋아했고 애매모호함을 싫어했습니다. 데카.. 2022. 5. 28.
일체법(一切法)의 분류 일체법이란? ‘일체의 존재’를 말합니다. 불교가 목표로 하는 것은 오직 한가지 뿐입니다. 인간 문제의 해결,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간 고(苦)의 해결입니다. 그런데 불교 경전에서는 인간 문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일체법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가르침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불교가 자연과학이나 철학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문제가 일체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함으로서 인간의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풀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일체법의 참된 모습을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에 집착하고, 집착함으로서 그것이 변하거나 사라질때 괴로워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체법을 분류하는데는 여러 가지방법이 있습니다. 대상은 한 가지 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른 설명이 필요하.. 2022. 5. 28.
아우구스티누스 아우구스티누스의 철학사적 위치와 생애 젊은 시절에는 무척 방탕하고 호색한이었던 아우렐리우스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430)는 자신도 대표작 『고백록』에서 그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대 지식층 청년들의 소행에서 크게 벗어날 만큼은 아니었던 듯하지만, 본디 타고나길 몸가짐이 바르고 심지가 굳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와 눈물에 몇 번이고 마음을 고쳐먹으려 했으나 여자 관계를 끊지 못한 나머지, “주여, 정결함과 절제를 저에게 내려 주옵소서. 단, 지금 당장은 아니옵고..........” 하고 아쉬움 가득한 기도를 올리곤 했습니다. 그러나 속내만큼은 견실했던 청년 아우구스티누스는 깨끗하고 진실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과 성적 쾌락이나 사회적 명성을 .. 2022. 5. 27.
금강경 제32품 응화비진분 제32품 모든 교화는 참된 것이 아니다. 第32品 · 應化非眞分 응화비진분 須菩提! 若有人以滿無量阿僧世界七寶, 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 수보리! 약유인이만무량아승세계칠보, 지용보시, 약유선남자선여인, 發菩提心者, 持於此經, 乃至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勝彼. 발보리심자, 이어차경, 내지사구게등, 수지독송, 위인연설, 기복승피.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何以故? 운하위인연설? 불취어상, 여여부동, 하이고?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 及諸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불설시경전, 장로수보리, 급제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일체세간천인아수라.. 2022. 5. 26.
금강경 제31품 지견불생분 제31품 지견이 생기지 않는다. 第31品·知見不生分 須菩提! 若人言, 佛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解我所說義不? 수보리! 약인언, 불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수보리! 어의운하? 시인해아소설의부? 不也, 世尊! 是人不解如來所說義. 불야, 세존! 시인불해여래소설의. 何以故? 世尊說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非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하이고? 세존설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즉비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 是名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시명아견인견중생견 수자견. 須菩提!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一切法, 應如是知, 如是見, 如是信解, 不生法相. 수보리! 발아뇩다라삼막삼보리심자, 어일체법, 응여시지, 여시견, 여시신해, 불생법상. 須菩提! 所言法相者, 如來說卽非法相, 是名法相. 수보리! 소언법상자, 여래설즉비법상, .. 2022.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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