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붓다교리51

붓다의 진리관 ③ 인연의 법칙 인과율, 인연의 법칙 그리고 상의상관성 인간과 세계 사이에는 인과법칙이, 사물의 생멸 변화에는 인연화합의 법칙이 그리고 존재와 존재 사이에는 상의 상관성의 법칙이 존재한다. 이처럼 무상하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무상한 존재 속에 상주하는 이 법칙의 존재야말로 더욱 중요한 사실이다. 여기서 불교의 진리인 법칙성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인과율과 '인연의 법칙'과 '상의 상관성' 이라는 것을 알아본다. 인과율 먼저 불교에서 발견한 법칙성은 인과율이다.❶ 이 인과율은 십이처(十二 處)를 구성하는 주체적 인간[육근, 六根]과 객체적 대상[육경, 六境] 사이에 필연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다. 십이처설에서는 주체적 인간을 의지라는 말로 규정하고 객체적 대상을 법이라는 말로 규정하고 있다. 인간은 능동적 작용을 일으키는 힘.. 2022. 4. 30.
붓다의 진리관 ④ 십이연기 십이연기의 진리성 우리는 이 항목에서 십이연기설을 중심으로 불교의 진리를 음미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미리 주의를 기울일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가르침에 대한 이해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일찍이 아난 존자는 “세존이시여, 연기란 깊은 것이며 깊은 곳에서 빛난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아주 눈앞의 것처럼 보입니다.” 라고 하며 연기법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붓다께서는 “아난아, 그런 말 하지 말라. 연기는 깊은 것이고 깊은 곳에서 빛난다. 아난아, 사람들은 이 법을 깨닫지 못하고 꿰뚫지 못하기 때문에......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라고 설하셨습니다. 이처럼 연기의 법칙성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고 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2022. 4. 30.
붓다의 진리관 ⑤ 연기설 대승불교의 연기설 연기의 법칙성은 불교의 완성된 진리다. 그러한 연기의 법칙성을 십이연기설로 이해하는 것은 다분히 초기불교의 자료에 입각한 것이다. 그런데 불교에는 대승불교라는 영역이 있어 여기에 이르러 비로소 불교는 완성된다. 이 대승불교 안에도 연기의 법칙성은 불교의 진리를 표방하는 원리로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그 구체적인 표현은 다르다 하더라도 원리에 있어서는 일관됨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연기의 법칙성이 대승불교 속에 나타나는 것을 ‘반야부 경전' 의 차원과 유식학파의 차원 그리고 화엄학의 차원에서 살핌으로써 연기의 진리성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반야심경의 유심(惟心)적 사지연기 반야부 경전에서는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❶를 궁극적 실체로 삼는다. 그것에 이른 자와 그렇.. 2022. 4. 30.
붓다의 세계관 ① 우주의 생성과 전개 우주의 생성과 전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우주에 대해서 알고 싶어한다. 이 우주의 시간적인 생성과 전재 그리고 앞으로 있을 미래의 경과가 어떤지를 알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공간적인 규모와 구성 및 그 유한함과 무한함에 대해서도 알고자 한다. 이러한 관심은 종교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대개의 종교는 이에 대해 답하고 있다. 그런데 불교에서는 다른 종교처럼 우주에 관한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우주론의 핵심이 되고 있는 최초의 우주창조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미 “우주의 시간적, 공간적 유한, 무한에 대해서는 무기(無記)하겠다.” 고 여러 차례 공언한 것을 보아도 이런 주제에 대한 붓다의 답을 찾기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불교에서는 우주의 ‘창조’에 관한 자료는 발견할 .. 2022. 4. 29.
붓다의 세계관 ② 사회 구조와 역사 사회 구조와 역사, 사성계급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부르는 것은 진부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틀 림없는 사실이다. 인간 생존이 사회를 떠나 존재할 수 없는 이상 우리는 사회라는 것이 도대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어떤 속성을 지니고 있는지 에 대해서 살피지 않을 수 없다. 불교는 사회라는 주제를 더욱 무게 있게 다룬다. 인도 사회가 계급 구조를 지닌 사회였고 그러한 계급은 출생으로 결정되는 심각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다소간의 언급이 없을 수 없었다. 당시 인도 사회의 계급 구조에대한 부처님의 언급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안목을 제시한다. 그래서 먼저 인도의 사성계급이 성립하는 배경 대한 부처님의 언표(말씀)부터 살피고자 한다. 성겁 다음에는 추겁(住)이라는 우주론적 시대가 온다.❶.. 2022. 4. 29.
붓다의 세계관 ③ 공업(共業) 제일원인으로서 공업(共業) 우주와 인간 사회의 성립과 구조에 대해서 살펴볼 때 우리는 인간의 주체적 활동으로서의 업(業)에 주목헤야한다. 그곳에서 업은 이미 우주론적 제일원인 (First Cause)의 위상을 지니는 것이다. 그런데 우주론적 전개의 제일원인으로서의 공업(共業)의관념은 몇 가지 생각할 문제 점을 남긴다. 공업이 진정 우주 전개의 초기 단계 때부터 원인으로 작용 하였는지에 대해서 인식을 통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당시의 종교 사상들을 비판하실 때 항상 인식을 통한 확인을 전제하였다.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바라문 사상가들에게 “과거로부터 바라문 사상가들 중에 누구라도 창조신을 본 자가 있는가?” (南傳 長部 《三明經》)라고 질문하시고 본 자가 없다는 그들의 답변을 들은.. 2022. 4. 29.
붓다의 세계관 ④ 미래세계 예측 미래 세계에 대한 예측 우리는 앞 항목들에서 우주의 성립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인간의 역사에 대해서 살폈다. 이에 비해 이번 항목에서는, 인간과 우주의 이 세계가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불교의 예측을 살펴 보고자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미래에 대해 미리 알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지닌다. 그리고 종교는 예외 없이 그 물음에 대해 예언자적 기능을 수 행하고 있다. 기독교나 이슬람교에서는 종말론을 주장하면서 미래 세계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정리한다. 종말론은 원래 고대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 교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 것인데 어느 것이나 핵심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즉 세계란 언젠가 총체적인 최후를 맞게 되며, 그 최후의 순간에 모든 영혼이 신에 의해 심판받게 되며, 심판 이후에 .. 2022. 4. 29.
붓다의 세계관 ⑤ 오탁악세(五濁惡世) 오탁악세(五濁惡世)와 불국토 미래 세계란 인간을 비롯한 중생들의 업력에 의해 결정된다고 살폈다. 그 공업(共業)이 선할 때 미래는 밝을 것이고 그 공업이 악할 때 미래는 기대할 것이 없다. 여기서 우리는 미래가 밝고 복된 세계이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우리는 선한 공업을 행해야 할 것인데 어떤 것이 선한 공업일까? 이 항목에서는 현재 세계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부처님으로부터 경청하고, 아울러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이상적 세계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그 해답을 얻고자 한다. 현재 세계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있고 지향해야 할 목표가 뚜렷이 전제될 때 우리는 보다 슬기롭게 미래를 열어 나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일단 현재의 세계를 말법이라는❶ 시대 관념으로 규정한다. 《대승동성경.. 2022. 4. 29.
붓다의 인간관 ① 결정론적 해석의 부정 결정론적 해석의 부정 붓다께서 지금으로부터 약 2,600여 년 전 인도의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카필라바스라는 작은 왕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인도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중심지는 이 작은 왕국과 거의 인접해 있었다고 여겨지는 마가다 국과 코살라 국이었습니다. 마가다 국은 지금의 인도 비하르 주정부가 있는 곳이고, 코살라 국은 웃타르 프라데슈 주정부가 위치한 곳으로서 이들은 카필바라투스의 현재 위치인 네팔 남부와 접경한 지역입니다. 따라서 출가를 결행한 붓다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로 부터 쉽사리 당시 인도의 종교 사상계의 흐름을 가장 확실하게 경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붓다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스스로 경험한 당시의 종교 사상에 대해서 자주 말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 2022. 4. 14.
붓다의 인간관 ② 육근과 육경 십이처 인간은 자유의지적 존재 결정론(決定論)적❶ 인간 이해가 만연하던 인도 사상계에서 붓다께서 전혀 새로운 입장을 주장했습니다. 곧 인간이란 철저히 자유의지적 존재라고 전재 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붓다의 입장은 인간을 무엇보다도 ‘육근(六根)’으로 파악하는데서 알 수 있습니다. 육근의 가르침은 인간이란 눈·귀·코·혀·몸, 의지의 여섯 가지 근(根)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여기서 ‘근’이라는 말을 먼저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의 원어는 인드리야(Indriya)인데 이 말은 어원적으로 ‘인드라 신의 권능’을 뜻하고, 이차적으로는 주권 또는 왕령(王領)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근이라는 말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어떤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근이 바로 인간이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 육근의 가르침.. 2022. 4. 14.
붓다의 인간관 ③ 십팔계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구조 붓다께서 인간이란 철저하게 자유의지적 존재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인간이 경험하는 어떤 행복과 불행도 그 근원은 인간 자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종교가 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죽음’이라는 사건도 인간 스스로가 선택한 결과라는 입장을 같습니다. 이처럼 인간만이 인간을 결정하는 과정은 어떤 것일까. 불교에서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구조를 설명하면서 그 구체적인 과정을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 인간을 몸과 마음으로 구성된 존재라고 여기는 것은 상식입니다. 이 중 몸은 물질로 구성된 것으로 그 물질은 인간 외의 자연의 존재들도 구성하고 있습니다. 몸을 구성하는 물질과 일반 자연물을 구성하는 물질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간을 구성하는 마음과 몸에 대해서 살피려는 이.. 2022. 4. 13.
붓다의 인간관 ④ 육계와 오온 인간 개체의 성립 과정 인간은 철저히 자유로운 존재이니 죽음마저도 인간의 의지로 선택한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불교에서 그렇게 주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 개체의 성립 과정을 존재의 본질적 구조로부터 유도해 냄으로써 생명에 대한 견해를 확립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마음과 물질을 포함한 일체 존재의 본래적이고 본질적인 모습을 밝히고 있으니 십팔계설과 육계설이 이 주제에 관련한 기초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중 육계설에❶ 입각한다면 ‘지·수·화·풍' 으로 대표되는 기본 존재들이 무수히 있는데, 이 기본 존재들은 서로 다른 차원의 중층구조 속에 배열되어 주변 존재와의 관계 아래 자유로이 위치를 바꾸며 움직인다.’ 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육계의 구조는 지·수·화·풍의 기본 존재들이 자유로이.. 2022. 4. 13.
붓다의 인간관 ⑤ 죽음의 실상 죽음의 실상과 불사(不死)의 가능성 인간은 종교적 동물이며 형이상학적 동물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의식주의 확보라고 하겠지만 동물과 달리 인간은 주어진 삶 자체가 지닌 종교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문제성을 더욱 크게 의식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나는 여기에 있는가? 왜 나는 살아야 하는가? 나는 무엇인가? 왜 나는 결국 죽어야 하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들은 이렇게 물으면서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문들 중에서 보다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 죽음의 문제일 것입니다. 나는 이미 태어나서 여기에 살고 있지만 죽음은 이제 닥쳐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이란 무엇이며 죽고 나면 어떻게 될까? 이 의문이야말로 인간이 던지.. 2022. 4. 13.
인도 문화의 특성 일반적으로 한 사물의 특성이란? 다른 사물과의 비교해서 그 사물을 다른 사물로부터 구분해 주는 그 사물만이 갖는 성질을 가르킨다. 인도 문화의 경우에는 그 특성이란 우선 다른 나라, 다른 세계의 문화와 비교하여 인도만이 갖는 독특한 성격을 가리킨다. 1. 인도 문화의 다양성 인도는 4대 고대 문명 발상지 중 하나로 문화 다양성은 지리적, 환경적으로 언어, 인종, 그리고 종교와 사상의 다양성으로 특정지워진다. 인도 문화의 다양성은 먼저 지리적, 자연적 환경의 다양성에서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인도 문화권은 인도뿐 아니라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어, 스리랑카를 포함한다. 북으로는 2,500 킬로가 넘는 히말라야 산맥으로 아시아 대륙의 다른 지역과 분리되어 있으며, 남북으로 3,000 킬로에 뻩친 역삼각형.. 2022. 4. 13.
대승불교의 종교적 이해 1. 대승불교의 종교성 대승(大乘, Mahāyāna)이라는 말은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이라고 일컫는 불교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신의 편협한 시각이나 입장을 극복하는 개방적인 자세를 뜻하는 말로 ‘대승적 자세’ ‘대승적 견지’ ‘대승적 차원’ 등의 용법으로 자주 쓰인다. 그렇지만 대승(大乘)이란 무엇일까? 우선 대승이란 말부터 살펴보자. 대승이란 산스크리트 어로 마하야나(Mahāyāna)인데 ‘크다’ ‘광대(廣大)’ 를 의미하는 마하(Mahā)와 탈것을 의미하는 야나(yāna)가 합성된 것으로서 ‘크나큰 탈 것’ 이란 뜻이다. 불교는 그 가르침의 창시자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에서 성취된 정신성과 윤리성의 구체적인 통일에서 시작된 종교다. 우리가 부처님의 생애를 심사숙고할 때 찾을 수 있는 .. 2022. 4. 13.
반응형